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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숙인 서정시인의 방 원문보기 글쓴이: 시사랑
물의 뼈 - 洪海里
물이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목숨 있는 것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폭포의 흰 치맛자락 속에는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가 있다
길바닥에 던져진 바램이나 달개비도
비가 오면 꼿꼿이 몸을 세우듯
빈자리가 다 차면 주저 없이 흘러내릴 뿐
물이 무리하는 법은 없다
생명을 세우는 것은 단단한 뼈가 아니라
물이 만드는 부드러운 뼈다
내 몸에 물이 가득 차야 너에게 웃음을 주고
영원으로 가는 길을 똟는다
막지마라
물은 갈 길을 갈 뿐이다
- 월간 <우리詩> 2008 3월호 -
첫댓글 언제쯤이면 이런 시상에 다달을 수 있을까요? 회장님! 물의 길은 누가 막겠는지요?^^*
올해에는 좋은 시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물처럼 흐르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꿈초롱 님, 화이팅!!!
물보다 진한 무엇을 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선생님 강건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와송 님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데 여기서 또 봅니다 선생님
생명을 세우는 것은 부드러움에 있군요. 명상 하듯 읽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