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anic Garden에서의 즐거운 하루
조 혜란
요즘 들어 노인회의 행사가 기다려지고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야외라도 간다고 하면
어느새 내 마음은 어릴 때 소풍 가던 마음으로 와있다
젊어서는 애들하고 같이하고 직장생활 모범생인 남편 뒷바라지하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기에 어느새 노인이란 이름이 붙었고 같은 나이들이 모여 야외라도 나간다면 당연지사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다
요즘은 나이 들어 평소에 좋아하던 정원 가꾸는 일에 시간을 소요하고 손자 셋을 (쌍둥이가 있음)
남편과 함께 돌보는 것이 나의 일과다.
노인회에서 일 년에 몇 번 버스를 전세 내 로키 산과 온천장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 있는데
이번에는 에드몬톤에서 아주 가까운 대본 보테닉 정원으로 간다고 한다. Botanic Garden은 평소에도 가족과 함께 가본 적이 있는 곳으로 수목이 울창하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 그곳을 갈 때마다 마음에 평화로움을 얻곤 하였다 그런데다가 이번에는 노인회원님들과 함께 그곳을 간다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남편과 나는 기쁘고 상쾌한 마음으로 South-gate Shopping Mall에 도착해보니 버스와 많은 회원이 벌써 오셔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노인회장 이종배 씨를 비롯하여 봉사자분들의 밝은 미소의 안내로 참석하니 예정했던 시간에 맞추어 목적지로 출발하여 노인회장의 간단한 인사말이 있었고 문 영숙 문학회 회장의 안내로 Botanic Garden의 설립 목적, 운영 방법, 앞으로의 개발 등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그러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새벽 3시까지 인터넷 쇼핑으로 안내를 맡은 책임을 다해주었다
회원들은 정성 들여 빗어오신 쑥떡과 부침, 과일, 과자 등을 서로서로 나누면서 정을 나누는 모습은 그 옛날 고향에 가족 친지 친구를 대신해 주고도 남았다
Botanic Garden에 도착한 우리는 예정된 Cart에 그룹별로 승차하여 안내양의 설명을 들으면서
정원 속으로 안내되어 푸른 나무와 만발한 꽃들의 이야기와 반가움을 받으며 맑은 공기와 새소리 음악과 맑은 하늘의 빛을 만끽하면서 황홀한 자연 앞에 새삼 창조주의 섭리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열대 식물 온실에서는 조그만 애벌레 속에서 총천연색의 나비들이 춤추며 넓은 세상으로 날아가는 모습 또한 아름답고 재미있었다
이곳에서는 신랑 신부가 자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피로연도 한다고 하여 또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내가 장수 한다면 나의 손자들의 결혼식을 이곳에서 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이어서 Japanese Garden 의정교환 모습도 물소리와 돌다리를 건너며 종각의 종도 울려보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한편으로는 일본인들이 이곳의 공동개발에 참여했듯이 우리 한국도 이곳에 한국 정원이 세워져 무궁화 꽃도 심어서 피는 꽃도 보고 개나리 진달래 코스모스 등등의 꽃과 아름다운 정자각이 세워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아름답고 포근한 자연을 만끽한 우리는 그곳에서 특별히 준비한 건강식으로 Soup and Sandwich Deserts 등을 점심으로 먹은 후 보물찾기야 장기 특기자랑으로 쉴 틈 없이 즐거운 묘약으로 만끽도 했다
보물찾기로 푸짐한 상품도 있었고 여러 가지 게임으로 한마음이 되어 흥겨운 시간을 갖고 귀가하는 버스에 오르며 오늘 하루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웃는 그리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내가 소속되어있는 한인회, 여성회, 노인회, 문학회 등 수고하시는 임원진들의 봉사와 희생에 감사하고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