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국이란 표현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1 방송에서 월-화일 저녁 10시에 방영하는 한중합작 드라마 북경내사랑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중국여배우의 입에서 한국이 과거에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논의로 요즘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우리카페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논의가 PD와 작가의 비판이란 문제와, 한국사에서 속국의 역사라는 문제로 두 가지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 인식을 정확히 하고, 개념도 정확히 해야하겠지요.
분명 한국의 옛 조상의 나라인 조선을 명과 청의 속국이었습니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문집만 읽어봐도 명은 진명천자(眞命天子)가 다스리는 대국이며, 조선은 편원소방(偏遠小方)이라고 자처한 기록이 나올 정도니까요.
그럼 사실을 사실 대로 말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국가공영방송국 PD와 작가가 말한 것이라서, 또 중국 배우가 말을 해서, 또는 중국에 방영되는데, 우리의 속국이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 싫어서이기 때문일까요.
나는 방송 전체의 흐름을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북경내사랑 이란 드라마 작가와 PD의 생각이 대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단지 속국이란 표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에는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논쟁의 대상이 된 부분에 한정한다면, PD와 작가, 그리고 이것을 내보낸 KBS 편성국 등이 모두 잘못을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 잘못일까. 어떤 기준에서 잘못인가요.
그것은 그 말이 단지 개인의 말이 아닌 국가 공영 방송망을 타고 한국은 물론 외국에까지 알려지는 공공의 말이기 때문에 국익이란 기준에서 잘 잘못을 따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과거에 속국이었다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말이 될 수 있고, 또 한국인들에게 한국은 과거로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자기 비하의 인식을 가져올 수 있는 이러한 표현은 분명히 국익에 해를 끼칩니다. 그러므로 PD와 작가 등은 사죄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번째 논쟁 우리 역사에서 속국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의 문제로 좀 넘어가 보지요. 속국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PD와 작가가 왜 문제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겠지요.
속국문제에 있어서 먼저 개념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참고할 자료로는 김한규, 고대 중국적 세계질서연구, 일조각, 1982년 이 있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이 책에 말한 중국적 세계질서의 개념에서 속국문제의 기본 개념을 따왔습니다. 아래의 분류는 그 책을 다시 보지 않고 전적으로 나의 생각에 따라 정리한 것 입니다. 따라서 개념의 모호성에 대해서는 나의 공부가 아직 부족한 탓이라고 여기시기 바랍니다.)
속국의 문제를 다양한 개념으로 구분을 해 봅시다.
속국이란 종주국이 있고, 그 종주국의 다양한 권력에 의해 직 간접적으로 지배를 받는 국가를 일컫습니다.
여기서 직접 지배를 받는 속국은 내속국가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은 종주국의 고유한 영토에 해당됩니다. 즉 봉건시대 국왕과 영주의 관계, 춘추시대에 주와 전국의 제후국들과의 관계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에 보듯 주왕실은 명분상의 종주국일 뿐, 제후국에게 아무런 통제력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외속이 있는데, 여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변군(邊郡)’인데, 변군 가운데 낙랑군, 대방군과 같이 분명 종주국의 영토에 속하며, 군현이지만, 종주국의 백성이 적고 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곳 출신들은 종주국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여 거의 외국 취급을 받는 경우입니다. 현재로 본다면 미국에게 있어서 괌 정도가 되겠지요.
두 번째는 ‘일방에 의한 명분적 속국’입니다.
이 경우는 초기 고구려나 선비족과 같이 이웃한 후한을 수시로 침략하여 물자를 약탈해오다가, 후한에서 경제적 지원을 댓가로 교역과 사신왕래를 하자고 요구하자 이를 계기로 많은 물자를 지원받으면서 후한의 문화권에 급격히 편입되는 나라들이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때에 후한은 고구려와 선비를 자국에게 외교사신을 보낸 나라인 만큼, 명분상으로 자신들을 종주국, 이들 나라를 속국처럼 기록해 놓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후한이 변방의 안정을 위해 침략해오는 나라들을 돈으로 설득한 것으로, 이들 나라는 결코 후한의 소국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들을 ‘일방에 의한 명분적 속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경우 이들 나라들이 후한에 사신을 파견한 이유는 오직 경제적 이득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라들은 진정한 속국이 아니지요. 고구려는 모용선비의 전연에게 진정으로 조공을 바치며 일시 굴복하기는 하지만, 이때 이외에는 고구려의 입장에서는 속국이라고 말할 시기가 없습니다.
참고로 속국이 되는 것은 힘의 강약이 아니라, 정세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지금 세계 3위-4위의 군사력을 지닌 일본도 잣대를 들이대기에 따라서는 속국이지, 종주국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번째는 자국의 안보와 자국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자발적 속국 1’의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거란의 처신인데, 거란은 수(당)-고구려-돌궐 3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살기 위해서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을 지켜줄 강력한 후원자를 찾습니다. 고구려 역시 이들의 일부를 통제했고, 수와 당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신구당서 지리지 등에 보면 거란이나 해, 습, 말갈, 실위 등 북방의 여러 부족들은 당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고, 또 주변의 강대국이나 다른 부족과의 전쟁에서 든든한 후원자를 얻기 위해 당나라에 자발적으로 귀속을 합니다. 당나라는 이들의 투항을 받아들이지만, 문제는 당나라도 엄청난 출혈을 해야 합니다. 당나라는 이들에게 비단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대거 지원해 줍니다. 이런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이런 지원이 적으면, 이들 나라들은 즉시 다른 나라, 즉 고구려나 돌궐, 설연타 등에 붙게 됩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이들을 붙잡아야 합니다.
즉 속국의 입장에서는 강대국의 세계전략을 틈타 이때에 이득을 보는 셈이지요.
오늘날 싱가포르 정도가 바로 이러한 전략을 행사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미국이 말라카해협에 워낙 큰 이권을 걸린 만큼, 싱가포르는 자국의 국방비도 줄이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기도 하지요.
고구려의 경우 거란 지역에 군대를 주둔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란을 자기 군대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거란의 경우도 고구려를 이용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3-2번째는 자국의 안보를 위한 ‘자발적 속국 2’입니다.
조선과 명의 관계 역시 자발적 속국에 해당하는데, 명은 원나라를 쫓아낸 국력을 바탕으로 고려에게 압력을 행사했고, 고려를 무너뜨린 조선의 경우는 명의 압력을 물리칠 방법으로 아예 속국임을 자처하지요. 그럼으로써 명의 침략을 사전에 봉쇄합니다.
속국의 예를 갖추는 것이 조선의 국왕에게 유리한 것은 더 큰 힘이 자기를 인정해준다는 것이 왕의 권위를 높여 아래에 신하들이 왕위를 넘보는 것을 차단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즉 조공을 바치는 것이 정권 안정에 아주 유리하다는 이익이 됩니다. 또한 조공무역 또한 매우 유익한 경우가 많지요. 현재 한국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도 과거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비교역수지에서 항상 적자가 나는데, 이는 과거 조선과 명과의 관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즉 사행길이 과다한 비용, 또 조공 외에 요구하는 귀중한 물건의 빼앗김 등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 만큼 조선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조선은 속국으로 자처했기 때문에 강한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없어 국방비 절약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뒷날 왜란과 호란으로 커다란 시련을 당하게 되지요. 또한 은과 금을 명나라가 요구할까봐 이를 채굴하는 것을 막고, 해상교역을 통한 부의 축적을 이루고 싶어도 명이 해금령으로 맞서는 바람에 성장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국방력의 핵심인 말을 7만필이나 빼앗겨 기병을 육성하기 어려워졌고, 만주족을 정벌하는 것도 사전에 명나라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또 각종 의례에 있어서도 제후국의 예를 벗어나는데 한계가 있었지요. 독자적인 자기 발전 모델을 갖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경우 자발적 속국이었기에, 내면적으로 완전한 속국, 명의 내지와 같은 속지라는 것과는 아주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명의 직접 지배를 받는 것은 당연히 거절했고, 명 또한 조선이 옛 고구려를 닮아서 강국이기 때문에 혹시 왜놈과 연계하여 명을 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견제의 시선을 늘 가졌습니다. 조선은 바깥으로는 천자 행사를 하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시로 황제의 격을 누리기도 합니다. 세조가 원구단에 제사지낸 것이라든가, 일부 실록 기록에 유구나 일본에 대해서 황제의 칭호를 사용한 것 등이 그런 점이지요. 또 국경 문제에 있어서도 명나라가 봉성까지 다가와 국경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종주국이라고 해도, 내정에까지 간여할 수는 없었지요. 어디까지나 명나라도 조선을 두려워하면서 경계했기 때문에 양국 사이의 관계도 늘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조선이 명나라에 모화주의까지 빠진 것은 아무래도 재조지은(再造之恩)은 문제, 즉 임란 때 도와준 것 때문인데, 이는 다분히 임진왜란 때에 아무일도 하지 않은 집권사대부들이 자신들의 명분을 찾기 위해 재조지은의 문제를 들도 나온 것일 뿐, 일반 민중들의 마음속에는 명나라를 그저 덩치만 큰 욕심쟁이 나라라고 여겼을 뿐입니다. 오늘날의 반미감정이나, 당시의 반명감정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명나라는 조선을 활용하기 보다는 견제하기 위해 명분상으로 종주국과 속국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앞의 당-거란, 고구려-거란 관계와 유사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것 같아서 이렇게 분류를 해보았습니다.
4 번째는 비자발적인 속국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종주국에 의한 무력 침략의 결과로 속국이 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고구려의 공격을 받아 굴복한 백제 아신왕이 고구려의 속국임을 맹세하는 경우, 청나라와 조선의 관계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이것의 약간의 변형으로 직접적인 침략은 아니지만, 다른 목적에 의해 강대국의 군대가 약소국에 진군하여 그 나라를 속국으로 삼는 경우도 있지요. 예를 들어 5세기 초에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가 그렇지요. 가야와 왜, 백제 연합군을 물리친다는 핑계로 신라에 들어온 고구려군이 계속 주둔하면서 왕위 계승까지 간섭하지요. 또 현대의 미국과 한국의 관계도 이런 케이스에 해당됩니다.
5 번째는 완전한 속국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원 간섭기라고 불리는 1270년부터 1352년 공민왕의 등극까지 시기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는 내치에 일일이 종주국의 입김이 반영되어서, 지배자만 고려일 뿐, 뭐하나 제대로 고려의 뜻대로 하기가 어려운 시기였지요. 원나라가 일본을 공격할 때 많은 물자를 동원해야 했고, 왕은 수시로 원나라로 불려가야 했습니다. 조선의 경우 조선의 왕이 명이나 청에 간 불려간 적은 없지요. 이 점이 다릅니다.
자, 여러 속국의 형태를 보았습니다.
이 개념들이 정확한 구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논문으로 쓴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세밀하게 했겠지만, 그냥 대충 흟어본 개념인 만큼, 이를 마구 잡이로 인용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나중에 차분하게 논문을 쓰면서 다시 이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속국의 개념을 다양하게 보니 광의의 속국이란 개념을 사용하면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한 두 번은 속국의 역사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속국인 나라도 없었고, 처음부터 종주국의 지위를 놓치지 않은 나라의 역사도 없었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중국도 1950년을 전후한 시기에는 실질적으로 소련의 속국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길 때 소련의 지원이 너무도 결정적이었기 때문이지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속국이 아닌 나라는 과연 몇 나라나 될 까요. 소련과 중국, 프랑스, 영국, 뭐 이 정도일까요. 영국도 좀 의심스럽다는 말이 나올 법하지요.
금나라의 속국에 불과했던 몽골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슈퍼 대국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년이었고, 명과 조선의 속국이었던 만주족이 명을 무너뜨리고 천하의 주인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 또한 수십 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영원한 속국도, 영원한 종주국도 없습니다.
중국사를 크게 보아 중국은 처음부터 크다는 인식은 크게 잘못입니다. 현재의 중국은 중원지역의 역사와 6-7개 변강(신쟝, 서장, 운남, 해강-대만, 북방, 동북 등) 다양한 역사 공동체의 결합입니다. 중원의 역사만 해도 수없이 한족들은 속국을 넘어 식민의 상태로 살았습니다. 중국은 지금 역사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대한족주의, 새로운 중화사관을 만들며 자신들의 자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런 자부심이 주변을 낮추어 보는 오만한 화이사관의 재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애국주의 열풍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미국을 능가하는 대국이 되겠다는 욕심하에 중국은 곧 나의 나라라는 관념을 불어넣어주면서, 여러 소수민족의 분리주의 경향을 사전에 차단하고, 한족과 비한족의 경제적 격차와 차별을 희석시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화이관에 의거한 속국 개념을 동원하여 중국은 크고, 우리는 적은 나라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 아니지요.
명나라는 조선을 향해 너희들은 어떻게 수와 당의 백만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고구려의 그 강한 힘을 계승한 조선을 늘 두려워했던 한족들이었습니다.
북경내사랑 드라마에서 그 중국여배우가 “한국은 과거에 당태종을 물리치고, 수양제의 100만 대군을 물리친 저력 있는 나라에요. 오늘날에도 한류열풍으로 중국을 뒤흔들고 있잖아요.” 라고 말했다면 아주 충분히 의미전달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에 왜 우리 스스로를 낮추는 이야기를 할까요.
한 마디 단어는 그 단어가 갖는 고유한 여러 의미와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 단어를 사용할지와 어떠한 이미지로 전해질 것인가를 고려하고서 단어를 선택해야 올바른 언어 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속국이란 말이 갖는 다양한 언어적 의미를 우리가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먼저 갖게 되는 대표적인 의미, 즉 속국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챙피한 것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듣게 됩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한국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단어를 굳이 쓸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체라는 말은 우리나라 책에서는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쓰는 주체라는 말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이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의미전달이 중요하다고 해도, 적합하지 않는 말을 게다가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은 100% 작가와 PD, 편성당국의 잘못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제국인 적도 있었고, 속국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속국이라 해서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속국을 선택한 것이 당시로서는 최선이었는지, 속국의 상태에서도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는지, 속국의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는지, 속국의 이익을 얼마나 향유하였는지 여부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제국이라고 다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현재 비자발적 선택에 의해 미국의 속국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속국이었기에 경제적으로 북한보다 앞설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불평등한 속국의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중국사를 보면 허구의 제국이란 개념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양심불량자와 명분론자들을 탄생하게 하며, 공연한 허상에 집착하게 사람들을 이끌기도 합니다. 또 제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과다한 물자를 속국에게 지불하거나, 방어벽을 만들기 위해서 백성들을 착취하여 마침내는 멸망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게 속국은 나쁘고, 종주국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서, 당시 역사를 그 시대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속국'은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대사가 "한국은 한때 중국의 책봉을 받고 중국의 변방을 자처한 나라.."였다면 여전히 씁쓸하고 부적절한것이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한 것이라 볼수 있죠. 속국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단어가 아니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유동적인 단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단어를 썼을 때는 context(문맥?)가 중요하게 됩니다. 그 문맥에 따라 어떤의미로 '속국'이 쓰여졌는지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 대사의 경우 '속국'은 식민상태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은 나라, 그리고 그 과정이 다분히 타의적이고 그 민족의 열등함에서 비롯된 것을 가르킨다는 것에 의심의
그리고 밑에 또 잘난체하는 사람들이 몇 보이는데... 자 그럼 가상적인 대사 한 줄 살펴봅시다. "중국여자들은 대대로 북방민족남자들 정욕의 씨받이 였고 중화여인들의 음부는 북방인들의 배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더러운 변소 아니었오?" 이것도 사실은 사실 아닙니까? 이런 대사가 과연 cctv에서 방영되는게
첫댓글 장문을 쓰고 나서 보니 처음 속국이란 범주로 묶은 종주국의 직간접적 지배를 받는 나라를 속국이라고 한다고 하는 개념 설정이 좀 허술하군요. 아무래도 군사와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념 정의가 필요한데, 음. 이것은 나중의 과제로 남겨놓겠습니다.
그런데 '속국'은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대사가 "한국은 한때 중국의 책봉을 받고 중국의 변방을 자처한 나라.."였다면 여전히 씁쓸하고 부적절한것이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한 것이라 볼수 있죠. 속국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단어가 아니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유동적인 단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단어를 썼을 때는 context(문맥?)가 중요하게 됩니다. 그 문맥에 따라 어떤의미로 '속국'이 쓰여졌는지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 대사의 경우 '속국'은 식민상태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은 나라, 그리고 그 과정이 다분히 타의적이고 그 민족의 열등함에서 비롯된 것을 가르킨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작은 나라라고 해서 문화적 역량, 경제적 수준(규모가 아님)이 낮아야 한다고 볼수 없기 때문이죠. 문맥상 해석뿐만 아니라 그 단어가 풍기는 어감도 그렇습니다. 제작자는 발뺌하려 하지 말고 깨끗이 잘못했다고 뉘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밑에 또 잘난체하는 사람들이 몇 보이는데... 자 그럼 가상적인 대사 한 줄 살펴봅시다. "중국여자들은 대대로 북방민족남자들 정욕의 씨받이 였고 중화여인들의 음부는 북방인들의 배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더러운 변소 아니었오?" 이것도 사실은 사실 아닙니까? 이런 대사가 과연 cctv에서 방영되는게
가능하다고 보는 지..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촐싹거리지 말고 진득이 앉아서 철학적 고찰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신체부자유자들을 병신이라고 불러대며 "병신을 병신이라고 불렀다 왜?" 라하고 설쳐대는 쪼다들이 어른거리는군요.
중국여자들은 대대로 북방민족남자들 정욕의 씨받이 였고 중화여인들의 음부는 북방인들의 배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더러운 변소 아니었오?...전자나 후자나 그게 그거 같은데요 ㅡㅡ;; 중국여자=중화여인, 북방민족남자들=북방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