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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의미]
*이글은
2000년도에 쓴 졸작의 자전적 수기, "열사에 묻힌 이야기" 초고에 실었던 글 중에 한 토막이다. 훗날 이 원고가
"사막에는 낙타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지인들 한테 책이 배포 될 때는 본문은 극히 축소되고 간략하게 소개 된 바 있다. 21년
전 그 시절 자신의 힘든 수술의 생생한 병상 기록이기에, 기록했던 그대로 보관만 하고 있다가, 나이들 수록 병마와 맞닥드릴 일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시로써는 어려웠던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체험한 그때 심경을 반추하고픈 생각에, 약간은 너무 길고 지루한 글
이나마 바꾸지 않고, 본란에 게재 해 보기로 한다.
1989. 2. 1 아침일찍 내가 휴스톤
메디칼센터 심장수술실에 들어가기 까지 미국서 있었던 일들은 여느 때 처럼 여행할때는 항상 매일매일 비망록에 일기처럼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일들을 생생하게 떠올릴수 있고, 이야기 중간에 일기 형체 혹은 기행문 같이 써 낼수 있다. 그러나 수술실
들어가기 하루 전,정확하게 말해서 1989. 1. 31 아침부터는 나는 비망록을 쓸 계제에 놓이지 않았다. 내가 매일 일기 같지도 않게 노-트에
Memo하는 것을 알고있는 현준엄마가 이날부터는 나를 대신해서 일기를 썼다. 대필 일기는 1월 31일자에 시작되어 2월8일에
끝이난다.
내가 수술실에서 2월 3일 11시에 나와 먼저 있던 병원 입원실로 옮겨졌고, 다시 2월 8일이 되서야
메리오트 호텔로 돌아왔으니, 호텔로 돌아온 후에는 예의 일기는 다시 내게 돌려준 셈이다. 내가 다시 연필을 들고 일기를 쓸 수 있을 때 제일먼저
기록한 것은 2월 1일 수술 후 회복될 때부터 수술실을 빠져나올 때 까지의 일들을 회상하여 생생히 기록한
일이다.
내가 그 흔한 관상동맥 우회시술에 대한 체험담을 굳이 이야기거리로 들추어 내는 이유가 이역만리 먼곳의 수술실에서 보고 느꼈던 3일간의 생생한 체험을 남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였다.
이보다 더 절박한 체험담이야 수 없이 많겠으나 나같이 기억이 생생한 퇴원 직후에 이 때의 일들을 노트에 18페이지 씩이나 Memo식으로 써놓은 기록에 의존한 체험담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서 시도 해 본것이다.
나는
관상동맥 우회 시술이 내가 수술 끝날때까지는 영화에서 가끔보듯 밝은 불빛 아래 의사들이 둘러서서 가슴팍만 절개하여 심장부위에 메쓰와
가위를 가지고 하는 수술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후 미세스 문(현지 후배가 소개 해 준 한국인 간호사)이 들려준 수술실 내막은
완전히 판이했다. 그 이전까지는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말해주던가, 영화에서 조차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 내막을
이야기 들었을 때 나는 쇽크를 받은 느낌이었다.
“관상동맥 우회시술을 하기위해서는 우선 몸을 차디찬 곳에 눞혀 놓고, 일단 허벅지 혹은 젓가슴 부위의 혈관을 짤라내어 대용혈관으로 교체한 후 얼음위에 놓고, 전기 톱으로 앞 가슴 갈비 뼈 중턱을 완전히 절단하여 갈비 뼈를 양쪽으로 완전히 젖힌 후 심장을 들어 낸다. 심장에 통하는 핏줄은 절단하여 인공 심장 기계에 연결시켜 전기모터 펌프로 몸에 혈액을 강제 순환 시킨다. 들어낸 심장은 얼음위에 올려놓고 수술 할 부위를 찾는데, 이때 심장을 감싸고 있는 얇은 피막을 조심해서 걷어내야 하는데 이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피막을 걷어 내었다 다시 우회(By Pass) 혈관을 붙인 후 원상으로 덮어 기워 붙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기술이고, 이곳이 잘못되어 염증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나면 재 수술하던지 큰 사고로 이어진다. 이작업이 끝나면 심장을 다시 몸에 있는 혈관들과 연결시킨 후에 전기 장치로 심장에 쇼크를 주어 다시 심장이 뛰도록 한후에 갈비 뼈를 오무리고 갈비 뼈 중간 톱으로 짤랐던 부위는 알미늄제의 스파이랄 금속으로 찝어서 금속과 일체로 접착시킨다. 이금속은 서서히 뼈에 녹아 다시 빼낼 필요 없도록 특수 제작된 것이다.
다음에
수술부위를 꿰메고 …”
얼마나 시간이 흘러 갔는지 모른다. 어느 한순간 “앵”하는 모기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듯 했다. 소리는 반복되드니 점차 커지는가 하는 느낌이 들면서 무슨 소린가 주의하기 시작했다. 이순간 나는 무슨 소리인가 정신을 집중하는 일이 싫어졌다.
지금으로서는 아주 편안한 곳에 내가 있는데 정신을 집중할려면 그곳을 빠져나와야 된다는 강박감이 생겼다. 귀찮았다. 그냥 편안히 그 곳에 있고싶다. 다시 “앵”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면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로 느껴졌다.
나는 나를
부르기 때문에 이쪽 어딘가로 돌아와야 되는데 무척 괴롭게 느껴졌다. 부르는 소리에 의식을 집중하는 자체가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주 편한 상태로
그냥 머물고 싶다. 어딘지 모르지만 그 쪽에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굳히려는 순간
“내가 수술을 받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과
"내가 生과 死 갈림 길에 있다"
는 느낌이 스치듯 느껴진다. 다시 부르는 소리는 또렷해 지기
시작한다.
“Mr. Park, Do you hear me!"
몇 차례 반복되면서 더 똑똑히 들린다. 순간 나는 큰 느낌을 가진다. 비몽사몽간 에 마치 대오각성하는 느낌 같았다.
“귀찮고 고통스럽드라도 이 쪽으로 넘어 와야지.”
“살아나기위해서는 고통을 이겨내고 이 쪽으로 와야해.”
“고통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삶은 바로 고통이다.”
이런 느낌은 구체적이 못 되면서도 찰라에 심어주는 영감 같이 떠 올랐다. 이러한 느낌과 함께 참으로 이상한 것은 눈앞에 서울에서 떠나기전 동료가 베푼 술 파티의 옆자리 아가씨 “미나”의 얼굴이 비친다. 요염한 웃음으로 나를 유혹하는 것이 역력하다. 놓치기가 아깝다고 생각된다. 짧은 찰라의 순간이지만, 이런 것들이 뇌리에 비치면서 부르는 소리에 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시,
“Mr. Park, Do you hear me!”
하는 소리가 또렷히 들린다. 이제는 Dr.로-리(수술 담당 주임 교수) 목소리 인것도 감지가 된다.
나는 이때 또 다른 영상이 비친다.
내가 수술받다 죽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현준이 엄마를 손가락질하며 비웃는다. 거기까지 가서 어떻게 혼자 돌아오느냐고. 현준이 엄마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운다. 나는 황급히 영상을 지운다.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야겠다는 의지가 확실해졌다. 그러나 입속에는 물론 콧구멍 속까지 무엇인가 꽉 차있다.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생각이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Do you hear me?”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오른 손 손가락 서너개를 까딱까딱 했다.
“Very Good”
하고 닥터 로-리의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다시 닥터 로-리가 귓가에 데고 천천히 큰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당신 수술은 성공적이요. 그러니 아무 걱정도 말아요, 내말을 알아 들었으면 손가락을 움직여 보시오…, Oh very good, 자 이젠 걱정 말아요!”
의사는 큰 소리로 설명하는 것 같은데 아직도 내게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 같았다. 다시 잠결에 빠졌을 때 이번에는 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자기는 나를 돌보러 배치된 간호원 아무개라고 소개하고 나를 안심시키는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말을 너무 빨리 하는 것 같에 온전히는 못알아 들었다. 잠들면 편안한데 누가 몸에 손을 쓰고 귀에 대고 말이라도 하면 의식이 살아나면서 온몸이 무척 괴롭다. 살기만 포기하면 무척 편안할 것이라는 느낌도 잠시, 내가 심장 수술중에 있다는 생각이 살아나면서 내 입과 코에 잔뜩 꽂인 튜브가 신경이 쓰인다. 내가 숨을 못쉬고 심장이 멈추는 일이 생기던가 신체 기관은 움직이지만 산소가 너무 적게 공급되어 기억이 망가지는 식물인간이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근심도 생긴다.
아직도 눈을 가린체 아무 것도 볼 수는 없는데, 숨쉴 때 마다 느끼는 것이 호흡기에 산소 통을 연결해 논 느낌이 들며, 가끔 가슴에 꼿힌 바늘을 통하여 주사약을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어떤때는 손 등으로 주사약을 줄 때면 손등이 화끈거리는 것을 감지하고 혼자 생각에,
“혈관 순환이 좋지 않으니까 혈관 팽창제를 주입하는가 보다.”
하는 지례 짐작도 되었다. 나는 무엇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차게 호흡을 해야했다. 언젠가 들어 온 지식으로 “배 호흡”을 해야 산소가 온몸을 골고루 돌지 가슴 호흡만 해서는 전신에 산소가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생각되며 “배호흡”을 멈추면 갑자기 숨이 꽉 막혀 버릴 것 같은 착각에 놓여 있었다.
“숨쉬는 버릇이 이상하네?”
하면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웅성이는 가 했더니 누가 내손을 잡는다. 손이 무척 따뜻하다고 느낄 때
“현준 아빠”
하는 현준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목메인 소리로 감동어린 소리는 계속되었다.
“수술이 아주 잘되었데요. 심장이나 다른 기관들이 튼튼하여 누구보다 회복 성적이 좋데요. 절대로 안심해도 된다고 그랬어요”
나는 잘 알아들었다는 표시로 잡고 있는 손가락으로만 힘을 주어 신호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나를 안심시키려고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고 내가 회복이 좋다는 것은 믿어지지가 않았다.
다시 잠이 들었는지 한참만에 누가 깨운다. 눈을 뜨니 휘황한 등불이 비치고 의사가 하는 말을 분명히 알아 듣겠다.
“미스터 박, 당신 입속에 있는 파이프를 뺄테니 기침을 크게 해봐요”
하는 말과 함께 무슨 조치를 하는 것 같은데, 꼭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갈 때 끔직스럽게 튀어 나오는 것 같이 “에취”하고 제체기가 나오며 온몸이 고통과 함께 기침은 몇차례 계속되고 뱃속의 가스가 나오듯 “구르륵”하는 트림이 냅다 나온다. 남은 고통스러워 죽을 지경인 것을 보고,
“Good, Very Good”
을 연발하는 의사가 얄미웠다. 호흡하기는 한결 편하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가슴 곳곳에 통증이 무척 심하게 온다. 간호부가 열심히 무엇을 재고 챙기는 모습도 이제 눈에 들어오고 주위의 집기 비품도 눈에 비친다. 여전히 심호흡을 계속하여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현준엄마와 Dr. Lee(현지 교도소에서 보건의로 근무, 이창 동기 동창의 아우로 미리 소개 받아 도움을 받았음)가 들어왔다.
“좀 어때요?”
“아파 죽겠어, 도데체 수술한지 몇 일이나 됐오?”
“몇 일 이라니요. 이제 12시간밖에 않됐는데요!”
“12시간?, 기분에는 만 이틀이 된 것 같은데…, 나 발이 시려 죽겠어, 담요를 배만 덮고 발은 안덮어 발이 얼었나봐”
“발이요? 따뜻한데 그래요”
하면서 발을 덮어주니
한결 났다. Dr. Lee가,
“손발이 무척 찬 편이고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 같으니 의사에게 부탁하겠습니다.”
라고했다. 그러면서 간호부하고 몇 마디하는 것을 들어보니 수술이 워낙 컷다고 했다.
세 군데 바이페스 하면서 가슴부위 혈관까지 떼어 냈으니 오죽 통증이 많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가는 듯 했다.
면회가 끝나고 다시 몽롱한 의식이 되었다간 스스로 놀라 깨고 다시 심호흡하면서 몸을 살펴보니 코에는 아직도 튜브가 꼿혀있고, 가슴 곳곳에 전기줄이 연결되어 있고 주사 바늘이 꼿혀 있으며, 가슴과 허벅지 심지어 뇨도에도 호스가 꼿혀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 놀랐으며, 온몸의 통증은 더 심해지며 의식이 몽롱해지는 것을 느꼈다. 좀 잘만하면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소리와 물건을 치우는 소리에 잠을 들수도 없다.
이제는
수술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온몸이 아프고 괴로웠다. 이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만약 계속된다면 살아남지 못 하든지 살고싶은 마음마져
없어지지나 않을가 여겨졌다. 남의 속도 모르고 간호부는 괜스리 이 것 저 것, 기계나 만지고 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것이 무척 미웠다.
옆에 떨어진 곳에는 환자와 간호부가 죽이 맞아 환자가 무어라고 하면 친절하게 간호원이 무어라고 대답하고, 설명하면 환자도 좋아하는 것 같이 응수하는 모양을 보니, 더 심통이난다. 나는 재수가 없어 나쁜 간호부를 만났다고 여기고, 나도 간호부를 무시한체 아픈 곳을 가라 앉히며 잠을 청하고 있으면, 금방 “쏵”하는 물쓰는 소리, 손을 씻는 소리, 손을 씻고나서 휴지로 닦는 소리가 너무 귀에 거슬리면서 통증은 심해진다. 아마 한밤 중인 것 같은데 웬 사람들이 밤새도록 떠드는지 내 귀가 너무 예민해서 인지 속으로 아직도 내 몸의 피는 기계 모타로 순환 시키고 있을텐데 언제 내 심장으로 전환 시킬지, 그때까지 온전할지 하는 생각에 잠자기도 겁이난다. 아직도 정신이 몽롱한 상태인데 간호부가 식판에다 무엇을 들고 들어와서,
“미스터 박, 당신의 아침식사요”
한다. 나는 아파 죽을 지경인데 무슨 아침식사라니 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 살펴보니, 비스듬이 누운 내 배 위에 조그마한 식판이 놓여 있는데, 꼭 소주잔 만한 종이컵이 뚜껑이 닫힌체 네개가 놓여 있고 뚜껑마다 빨대가 꼿혀있다. 나는 앞에 있는 컵 빨대를 입에 대 보니 생 오렌지 쥬-스 인 것을 직감했다. 한모금을 쭉 빨아 들이켜 보았다. 시원하고 달콤한 액체가 입에서 목으로 다시 식도를 통해 위에 까지 가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참으로 이상했다. 쥬-스가 위속에 들어갔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시간에 벌써 내 온몸에 열기가 달아 오르는 듯 하면서,그토록 기운없이 괴롭기만 하던 몸이 기분이 좋아 지는 듯 하면서 생기가 돌아옴을 금방 느낄수 있다.
“아-하, 내 몸에 신진대사가 잘되고 있구나, 그러나 이토록 빠른 속도인줄은 뜻밖이다.”
하는 느낌을 받고 남아 있는 컵을 차례로 빨아보니 오-트밀과 젤리, 마지막으로 “아이스 티”가 내 허기진 뱃속을 체움을 금방 알겠더라.
얼마 있지
않아 다시 심호흡을 하며 몽롱한 상태로 아픈 것을 참고 있는데 ,현준엄마와 Dr. Lee가 들어와 위로 말을 하고, 곧 닥터 Attar(심장내과
쿨리닉 담당의사. 중동 지인으로부터 소개)가 와서 인사말을 하고 좀 어떻하냐고 묻자, 나는 그제사 더듬거리며 똑똑햬 말을
했다.
“통증(Pain)이 심하고,“정신이 희미하다(Feeling very wweek and Senceless)”
아따르는 옆에
있는 간호사와 뭐라고 한참 이야기 하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내용인즉,
“환자가 숨을 이상하게 쉬고 있고 상처가 너무 심해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다.”
고 했다. 아따르가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다른 한 사람의 의사와 같이 들어오는것이 보인다. 새로운 의사는 상냥한 목소리로 자기를 소개하는데 자기는 허파전문 의사라고 하면서,
“지금 기분이 어떻냐?”
고 묻는다.
나는 아까 아따르 의사에게 했던 말과 같이 대답하면서 더
찡그리고 괴롭다는 시늉을 했다. 자기들 끼리 이야기가 상처가 아주 크니 추가로 진통제를 더 써야될 것 같다고 하면서, 간호부로 하여금 내허벅지에
진통제 주사를 놓도록 하는 것이 보였다.
“미스터 박, 당신은 숨을 무척 크게 쉬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숨을 쉬는가?”
하고 허파담당 의사가 묻는다.
“아니오”
“그럼 왜 지금 숨을 이토록 힘차게 쉬는가?”
“내가 숨을 깊게 쉬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하여 심장이 멈출까봐 두려워 숨을 깊게 쉰다.”
“미스터 박, 그렇한 염려는 하지마라, 그런 것 때문에 여기 간호원과 우리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말하면서 차근차근 정확한 영어로 내게 이론을 설명한다.
“우리 몸에는 산소와 탄산까스가 적당한 비율로 바란스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 깊게 심호흡하면 체내에 있는 탄산까스 배출이 빨라져 탄산까스비율이 줄어들어 발란스가 나빠지고, 두뇌속에서 산소가 너무 많아지면 정신이 흐려진다.(Sence Less)”
그제사 나는 “배호흡”을 그만두고 보통으로 숨을 쉬게 되자,
“그렇지 그렇게 호흡하면 됩니다.”
하고 허파의사는 간호부에게 뭐라고 나무라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다.
이윽고 다른 수간호원이 오더니 침대 뒤를 세우고 등받침을 해주고 무릅을 세울수 있도록 받쳐주고 하니, 한결 편안하고 숨을 쉬기 편하며 금방 잠이들더라.
한참을 자고 났는데 보니 간호원은 남자로 바뀌어져 있고 진통제효력이 끝났는지 다시 통증이 심해졌지만, 주위는 잘보이고 정신은 맑다. 수간호원인 듯한 사람이 오더니 코에 있는 튜브로 수증기를 들어 마시라는등 입으로 심호흡 연습을 해보라고 가르키고 기구를 쥐어 준다. 모든 것이 귀찮고 괴롭기만 했다. 몸을 다시 살펴보니 아직도 호스와 전기줄이 여러갈래 꼿혀있다. 남자간호부를 불렀다.
“아직도 내몸에 순환(Circulation)이 모타로 콘트롤되고 있는가?”하고 물었다.
“당신의 수술(Surgery)은 어제 끝이났고 모든 순환은 당신의 심장과 허파로 잘순환되고 있다.”
“그러면 내가슴에 온통 붙어 있는 호스와 전기줄은 무엇인가, 그리고 침대 밑에 무슨 박스가 보이는데”
“호스는 당신 수술 부위의 남아있는 피를
배출(Drainage)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당신의 배뇨용 호스도 있고 당신의 심장 박동을 검사하는 전기줄이고, 매시간 배뇨량과 배출되는 피를
통에 받으며 채크하고 상태가 나쁠때를 대비하고 있다.”
라고 친절히 설명하고 나서,
“지금 컴퓨터에 나타나는 당신의 혈압, 체온, 맥박 등은 아주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중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제사 나는 안심이 되었지만, 이제는 가슴부위의 통증에만 신경이 쓰이는데 온몸에 아직도 바늘과 호스 전기줄이 있으니 몸을 좌우로 뒤척이지 못하고 겨우 상체만 앞으로 세웠다. 누웠다 하면서 주위를 살펴 보는 것이 고작이다.
옆에 있는 환자쪽을 살필수 있게 되어 자세히 관찰했다.
70살도 넘어 보이는 세련된 늙은이가 침데에 누워 있는데 무슨 수술인지 이마에서부터 가슴까지 전기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이전기줄은 T.V모니터에 연결되어 있으며, 영감은 계속해서 가래침을 뱉고 몸을 뒤척거리며 간호부에게 뭔가 불평을 계속 늘어 놓는다. 급기야 큰소리로 떠드는데 들어보니 “나는 이방에서 나가고 싶다.” “딸애를 당장 불러오라” “내가 싫다는데 왜 나를 여기다 잡아두느냐”이런 투정이다. 속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수술후 고통스움을 못이겨 “살고 싶지않다”라는 절규인 듯 했다. 나중에는 자기손으로 전기줄을 잡아 뜯고 하는 통에 간호부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았다.
한밤중인둣 한데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이 들었던 나는 다시 깨어나 살펴보니, 의사와 목사가 다른 보호자들과 함께 황급히 들어와 우리 입원실 안쪽 방으로 들락거리는 것 같고 간간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예감에 확률이 10%밖에 않된다는 치사율에 희생된 환자가 있나 보다고 느껴졌다. 얼마간 시간이 흘렀는데 다시 술렁거리는 인기척에 자세히 살펴보니 막 수술실에서 실려온 환자에게 수혈을 해야 하는데 수혈기가 작동이 않된다는 치료사와 간호부가 당황해 하는 광경이 들어온다. 어딘가 전화를 걸자 한사람이 들어와 확인하드니 자기들 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혈전문의를 불러와야겠는데 지금 병원에 부재중이니 집으로 라도 연락해야겠다고 말하고 급히 나간다.
나는 간호원에게 지금 몇시냐고 물어보니 새벽 3시 라고 했다. 내 생각에 새벽 3시에 과연 전문의를 불러올수 있을까? 하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이윽고 한참만에 급하게 수혈전문의 같은 사람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한참을 부시럭거린 후,
“기계는 고장이라 쓸수 없다. 수동(Mannal)으로 하자”
하는 소리가 났다. 아마 손으로 튜브를 눌러 수혈하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고 한참만에 성공했다는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나한테 한 것 처럼,
“Do you hear me”
하고 환자를 깨우고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큰 병원이니 새벽 3시에도 전문의를 불러오고 사고를 면할수 있으려니 하고, 감탄도 해 보지만 한순간 이런 수술이 이론적으로 10%미만의 치사율이라해도 기계고장이나 사람의 실수나 무성의 때문에 훨씬 더 사고의 활률은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조금전 목사와 흐느끼며 나가는 사람을 보고 또 영감의 생때를 지켜 볼 때 이곳이 바로 지옥같이 보이며, 다시 내가 이곳에 오라고 했을 때 선뜻 오겠는가? 혹은 다른 사람에게 가봐도 좋다고 추천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가슴 통증은 여전하지만 호흡을 고치고 나서 정신은 말짱하니 병실내를 자세히 관찰할수 있었고, 언젠가 국내에서 입원실을 봤을 때 하고 참으로 판이한 시스템을 보고 한편으로는 참으로 좋은 병실이구나, 역시 우리나라 보다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다름아니라 간호원 배치와 간호원 교대, 잡역 인부 사용 등의 시스템이 틀리다.
먼저 간호원 배치를 보니, 환자 두 사람 당 한사람씩 배치되었는데 ,조금도 눈을 딴데 돌리지 않고 두침대 가운데 앉아 열심히 무엇인가 재고, 적고 환자를 다독거리고 한다.
교대할 때 보니 우리방에 환자가 8명인데 5사람의 간호원이 들어온다. 남자도 한사람있고 얼른 봐서 필립핀계 여인도 있는 것 같다. 다섯 사람 중 한사람이 수간호원이고 네 사람은 지금 배치된 사람과 교대할 사람인데 ,다섯 사람이 똑같이 환자 한 사람,한 사람을 돌아가며 인수인계를 받는듯 했다.
담당 간호원만이 아니고 다섯 사람이 다같이 인수인계 받는데 한시간이나 걸리듯 길게 느껴졌는데, 그동안에 환자의 상태나 반응을 하나같이 다 설명하고 기록한 챠트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마 3교대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듯했다.
간호원들은 환자를 돌보는 일 외에 일체 다른 일들은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도 돋보였다. 때 맞추어 쓰레기통을 비우고 청소를 하고 시트를 갈고 산소통을 다시 체우고 화장지나 걸래를 가져오는 일은 다른 잡역부들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내가 잠을 설쳐 짜증스럽도록 무수히 들락거린다. 내 생각에는 이 잡역부들이 좀더 조심스럽게 일을 해서 환자 수면 상태를 방해하지 못 하도록 하는 조치는 미흡해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병실의 경우 모든 잡역은 숫재 가족이나 가족들이 고용한 간병사 몫인 것과 대조하면 그래도 이곳이 잘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런 생각들은 당일날 내가 눈여겨 봤던 것을 훗날 생각이 정리되어 기록으로 남길 수 있지만 진통과 기진과 허탈한 몸의 상태에서도 악몽을 꾸듯 주위 상황이 눈에 들어오면 이것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로 시간을 메꾸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며 분침이 고장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지겹도록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아마 2월 2일 저녁 시간 인가 본데 현준엄마가 Dr. Lee가 다녀간후 Dr. Attar가 들어오더니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우며,
“당신 치료 상황은 전송으로 다 보고 있습니다. 회복이 아주 빠르니 안심해도 됩니다.”
하고 격려해준다. 이윽고 허파 담당의사도 들어와서,
“이젠 괜찮지요?”
하고 묻고나서,
“Dr. Attar는 어떻게 알게 되었오?”
하고 묻는다.
“내가 중동지구에서 근무하는데 그 곳의 우리회사 스폰서로 있는 ‘알리자’라는 부호의 심장주치의라고 해서 추천받았다.”
“아! 잘 알았어요, 그러면 Dr. Lee는 누구요?”
“내 친구의 동생으로 이곳에 있기 때문에 안내를 부탁했다.”
나는 대답하면서도 왜 이런 질문을 할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한 밤중이 되어 다시 먼저 남자 간호원이 내 담당이 되었다.
“당신은 회복이 아주 빠르니 아마 내일 아침이면 이 병실을 나갈수 있을 것이요.”
나는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고 기운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생각되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 몇일 더 있어야 할 것이다.”
“두고 보시오, 우리 내기할까요?”
하고 자신만만해
하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
새벽녘이 되어 예의 그 간호원 교대식이 시작된다.
남자간호원이 잘해줬는데, 혹시 엉터리 간호원이 배치되면 어떻게하나 하고 마음을 조렸다. 그런데 뜻밖에 아주 노련하고 상냥한 여간호원이 배치되어 어찌나 친절히 나를 다루는지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데, 더구나 내 옆에 영감이 심통을 자꾸부리니 더 나한데는 상냥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나중에 현준엄마 한데 들으니 처음 들어 올 때 담당했던 간호원이라 했다.
어느듯 새벽이 되어 선잠이 깨었는데, 아마 나를 씻기기 위해서 준비하는 듯 했다. 이윽고 전기줄과 배뇨호스 등을 몸에서 떼어내고 나서 몸에 세제를 바르고 몸을 닦는다. 가슴에 달린 드레인 호스(Drain Horse)는 그냥 둔체 몸을 뒤척이니 “우우-우”하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고통이 여간 않이다. 아마 갈비뼈를 고정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 사항을 풀어주는 것 같은데, 온 상체가 부스러지는 것 같더니 곧 견딜만 해졌다. 등까지 말끔히 씻고 나니 정신은 맑은데 온 몸이 쑤시는 듯 아프다.
곧 이어 흰 가운을 입은 두 남자가 들어오더니 가슴에 붙은 드레인을 제거 하겠노라고 말하고 나서, 몸에 뭍힌체 있는 주사바늘을 통해 국부 마취제를 주사하는 듯 하더니 작업을 개시한다. 통증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들 끼리 중얼거리며 가슴부위를 이리저리 만져가며,
“이것은 끄집어 내고, 여기는 잘 묶어두고, 이것은 아직 더 남겨 두어야 되고…”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잘 되고 있는지 걱정스러웠으나, 무엇이 하나씩 가슴에서 제거될 적 마다 어찌나 시원한지 한결 견딜만 해졌다.
이제는 배가
고파지고 빨리 아침이 되어 식사를 했으면 하고 생각되는데 식사는 오지 않고 새벽부터 예의 청소하는사람, 약품보급담당, 소모품 교체하는 사람,
쓰레기통 치우는 사람… 끝없이 잡역부들만 들락거리니 짜증스럽기만 했다. 드디어 아침상이 들어오는것을보니 용기가 난다. 오트밀이나 젤리는
스푼으로 떠먹도록 바꾸어 졌다. 아침8시가 되기 무섭게 현준엄마가
면회왔다. 손발을 만져보고 이제는 좋아진 것이 실감난다고 했다. “어째 몸에서 애기
같은 냄새가 나요?” 하고 묻는다.
“죽었다 새로 태어
났으니 애기 냄새가 나지” 나는 웃기는 대답을 하면서 아까 사용했던
세제 냄새가 나쁘지 않은 것을 알았다. 다시 아따르, 로-리 등 닥터들이 연달아
들어와 이제 이방을 떠나, 먼저 있던 입원실로 옮겨도 된다고 확인하는 모양이다. 나는 한시가 못 기다려져 몇시에 나가느냐고 물었더니 열시면
된다고 한다. 나갈 차비를 할 량으로 내가 쓰던 심호흡
연습기를 비롯하여 몇가지 전광판 TV회로에 연결되었던 모든 전선을 걷어치우고 어쩌고 하는 중에 누가 들어오더니 잠깐 있으란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지켜보니 자기들끼리 이야기가 퇴실전에 반드시 X-ray 사진촬영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어제 밤에도 찍는 것 같았는데 왠 X-ray를 또
찍을까? 하고 궁금해 했다. 간호부가 설명한다. 드레인 제거가 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다. X-ray촬영 기계가 Portable로 된 것이 방에 들어오더니, 나만 아니고여러 환자들을 돌아가며 찍는다. 기계는 참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된 것같이 금방 작업이 끝이났다. 다시 나를 태울 휠체어를 찾아오고 포타블 산소 통을 찾느라고 자꾸 시간이 지체된다. 이제는
지겹다 생각되는 시간에 드디어 휠체어를 키큰 흑인남자가 밀고 방을 나선다. 꼭 지옥에서 탈출하는 기분이다. 나도
모르게 방안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Thank every
body” 하고 한마디했더니 등뒤에서,
“Have good
Recovery” 하는 소리가 들린다. 벽시계가 11시를
가르키고 있었고, 나와 보니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라고 쓰인 간판이 내방 뿐만 안니라 여기저기 걸려있는 방을
몇 개 지나, 복도 끝에서 환자 출소 확인 수속을 하고 대기실 앞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현준엄마가 뛰어와 휠체어를 밀고
간다. 먼저있던 Medothist 병원 입원실에
들어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우선은 깨끗하고 조용하며 독방인데다. 현준엄마가 한순간도 빠지지 않고 붙어 있으니 이제는 살맛이 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수술부위의 통증은 계속되고 몸을 뒤척일 때마다 온몸이 괴롭고 기운이 하나도
없다. “수술한 사람 같지 않네요. 이방에 이렇게 빨리 돌아올줄 몰랐는데 참
잘된거예요!”
현준엄마는 괴로운 심정도 모르고 기뻐만 한다.
[후기] 투병 일지는 입원 실에 있는 한 주일동안 기록이 더 있으나 여기서
줄이고, 참고로 최근에 다른 사람의 일로 병원 중환자실 에 하룻 밤을 지나 봤는데 우리의 간호 체계도 아주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로는 휴스톤 병원 간호 시스템이 우리 나라의 것에 비하여 파격적으로 훌륭하여 지켜보았고, 지인들한테
"돈 있으면 미국가서
치료하라"
고 말 하하기도 했지만, 어느 대학 교수가
"국력과 의료 서비스는 정비례한다"
는 말을 상기하며, 결국 우리의
국력도 크게 신장했음을 최근 확인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나같은 미련한 "우회수술"은 하지않고 "확장
술"로 가볍게 처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심장 치료는 아주 우수한 경지임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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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지만 越洲는 이런 큰 수술을 경험하고 또 이렇게 실감나게 생생히 기록할 수 있는 도량과 능력을 갖춘 품이 넓은 친구라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회원 독자의 한 사람으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나 또한 10개월 병원 생활 한 사람 이요. 차라리 교도소 생활이 낳을것 같던 지옥같던 그 병실. 바로 주검이 바짝 내 앞으로 다가 섰을때 체념은 오히려 편안 하게 되더군요. 10개월 병상 일지는 소생도 간직 하고 있오이다만 그 때 나의 절규는"신은 참 짖굳다 주검앞으로 갓! 하고서는 뒤로 돌아갓!"하다니 그렇게 살아 나왔소이다 나역시 몸이 두동강 나다 시피했다가 봉합된 처지지만 越洲형의 그상황 이해가오. 더욱 건강 하소
定庵, 劒農 두 원로 형들의 위로 답글 감사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 때문에 항상 주눅들은 사회 활동을 할 망정 오늘까지 생명 유지에 조바심을 내며 살아왔읍니다. 요지음에는 진단차 병원가면 전문의들도 희귀하게 오래 버틴사람으로 취급 해 줍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나 주고 받고 사는 재미로 버틸렵니다. 두분 감사드립니다.
월주, 일찌기 심장수술을 한 것을 들었지만 이렇게 죽음을 이겨낸 사나이라는 것은 몰랏소. 이미 20년이 지났으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실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이야기는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샘이 될것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현준엄마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越洲형, 수술, 투병일기를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써 주셨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아마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됐을걸로 믿습니다. 愚弟도 지난 일년간 신장수술과 미주신경 수술, 두번의 수술로 아직도 언어생활이 자유롭지 못해서 때로는 괴롭고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볼때면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월주형의 글이 우제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越洲가 일찍이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었지만
하도 우람한 체구에 건강한 모습이라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생한 병상일지를 보니 놀랍기도 하고 대단한 양반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관상동맥 우회수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십시오.
대단하십니다. 멋지게 탈출했네요. 많이 배우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