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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급차회 공지/후기 스크랩 제2회 인급차회(홍인) 후기
효은 추천 0 조회 618 13.03.30 05:18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1952년~1958년도에 생산된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인>으로 인해

멀리 서울에서 진주에서 청도에서 포항에서 대구에서 경주에서 12명이 모였습니다.

 

 

인제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액자에 걸어두는 예술품으로 봐야 할 만큼

귀하신 몸이 되어 버린 <홍인>이죠.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저녁7시

홍인 차회가 시작됩니다.

 

 

저녁으로는 담백한 닭죽과 샐러드 조개요리가 나왔는데 

맛은 훌륭했습니다.

 

 

식사후 박산향로에 침향을 하나 피우고

향합 향로를 감상하며

 

 

오늘 마실 차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서버차는 손의순육안차와 조기광운

 

 

 <1945년 생산된 손의순 육안차>를 주계진 차호에 우리는 동안

처음 뵙는 분들도 <茶>라는 매개체가 있으니 금새 화기애애한 자리가 됩니다.

 

 

현재 한국의 차문화 전반에 대한 다담 속에서

보이차는 주된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금 중국에는

차의 병면 사진을 찍거나, 차의 포장지를 사진 찍기만 해도

어떤 차인지 바로 알 수 있다는 앱이 나왔다는 새로운 소식도 접하게 되었구요.

 

 

차를 마시고 나서 변화된 모습을 비롯하여

세로토닌 엔돌핀 다이돌핀까지 즐거운 이야기들를 듣고 귀도 솔깃^^해지는데요.

 

<육안차 엽저>

 

오늘 모이신 분들은 말씀을 참 재미나게 하십니다.

조금 딱딱한 내용 인듯 한데도, 듣는것이 즐거워요.^^

 

 

박산은 바다 위에 있는, 신선이 산다는 전설상의 산이지요?

신선이나 기이하게 생긴 짐승, 바닷물등이 향로 뚜껑에 조각되어 있고

몸체는 구멍이 뚫어져 있어 향연이 아름다워요.

 

 

광동의 <광>과 운남의 <운>이 합쳐져 붙여진 이름 <60년대 조기광운> 입니다.

 

 

오늘도 역시 나이 만큼의 차를 마실 수 있다면...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인제는 그 말이 "차를 마시지 마라는 뜻이죠?" 라는 우스개 소리도 함께 했습니다.

 

 

찻잔에 담긴 차를 보면서 침이 고이지 않나요?

오랜만에 찐~한 차를 마십니다.

 

 

40그램을 넣었더니, 뚜껑이 잘 닫히지 않는데요.

기물들을 보는 재미도 더해져서 차맛도 한결 더 나는듯 합니다.

 

 

이창홍 대사의 노자니 입니다. 아름답지요?

 

<조기광운 엽저>

 

홍인을 마시기전에 입헹굼용(?)이라 말씀하시면서ㅎㅎㅎ

우선생님께서 서버차를 하나 준비해 오셨는데요.

 

 

예정에 없던 차 이기도 하고, 또 평소 이 차를 드시고 계신다는 말씀에

"어떤차 일까?" 살짝 기대도 됩니다.

 

 

한자리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정겨운 다담을 나누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준비해 오신 차는 탕색도 좋고, 맛도 있다는

여러 사람의 칭찬을 받았네요.

 

 

차는 음식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어느분의 말씀.

고맙습니다._()_

 

 

 

와우~~~식탁 위에도 봄 입니다.

 

 

드뎌...오늘의 메인이군요.

지금은 사람보다 이 차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 같은데요?

 

 

저도 손모델 한컷^^

 

 

12명에 32그램입니다. 1인당 약 2.66그램

한편 가격을 1그램당 계산하면...에공~

어찌되었건...고맙습니다._()_

 

 

근대 자사호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경주 대사의 저조청 제량호에 홍인 32그램을 넣고

숨죽이며 집중하여 침만 꼴깍 삼키고 있는데요.

 

 

 보는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햐~~~기막히지 않나요?

몸속에 코팅이 될것 같은 걸쭉함이 있습니다.

 

 

그 당시 홍인 150그램을 뚝 떼어서 마셨던 전설적(?)인 대구의 <자연주의 찻자리>가

오늘 또 이야깃 거리가 되고,

 

 

또 앞으로 아사가 찻자리가

그 뒤를 이어갈지도 모릅니다.

 

 

우리 녹차의 설 자리가 차츰 차츰 줄어들고 있는듯 하여 아쉬움이 크지만,

<제대로 된 차>를 원하는 마음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만 안타까우니

흘러가는 강물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장작가마님 덕분에

진사, 크리스탈,재 유약에 관한것,

금과 은을 입히는 봉금법이나 수금법등

도자기 공부도 많이 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는 손이 벌벌 떨려서 못마시는 차>라는 개콘 같은 대화에 서로 웃기도 하고

이런 자리가 경주에서 가능한것에 대한 놀라움도 함께 한다는 말씀에 뿌듯함도 느낍니다.

 

 

13탕째인데 탕색이 아직도 괜찮지요?

조금 더 우려 마시기로 했죠.

 

 

차 맛도 중요하지만

차 생활을 통해서 마시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안목을 기르는 훈련도 함께하여

미적인 영역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다면

차는 곧 문화일 것입니다.

 

 

 15번째 마지막 탕색입니다.

끝까지 제 본성을 잃지 않고 있으니

"역시..."라는 감탄사도 절로 나오겠지요.

 

 

보이차 찻잎 찌꺼기로

부엌 살림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까지

너무나 즐거웠네요.

 

 

벌써 11시30분

시간이 언제 이렇게 훌쩍 지나갔는지 모두 놀랬습니다.

인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네요.

 

 

오늘 찻자리...

죄송스럽고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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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30 08:37

    첫댓글 정성어린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4.05 21:12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아쉽습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런지요.^^

  • 13.03.30 10:28

    마치 함께 자리한 듯이 유연하게 풀어낸 설명과 사진에 감사드립니다. 아! 배가 부르네요. ^^

  • 작성자 13.04.05 21:13

    chusa님 고맙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시고 배가 부르다시니...언제 님께도 좋은 차 인연이 주어질거예요.^^

  • 13.03.31 10:43

    차양을 좀더 놓었으면 금상첨화인데......

  • 작성자 13.04.05 21:20

    언제 차양을 좀 더 넣은 금상첨화를 만날 기회가 있을까요?_()_

  • 13.04.01 00:45

    오늘도 여기저기서 홍인차회에 대한 인사를 들었습니다.
    매번 차회때마다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친적 없었지만 특히 이번 차회는 보이차의 모델이라할수있는 홍인이어서 더더욱 맘이 쓰였던것 같습니다. 명품차를 담을 차호의 선택도,그리고 찻잔과 다른 기물들의 신중한 선택도,차맛을 거스리지않을 요리의 선택은 물론 계절에 어울리는 다식, 향을 흡향함에있어 저해되지 않는 다화의 선택, 그러나 뭣보다도 저를 긴장하게 하는것은 중정을지킨 차의 탕색과 그 맛 이겠지요...세차하지않은 첫탕을 내보내고 두번째의 탕색에서 저도 모르게 환희심과 경탄이 절로나와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두손모아_()_

  • 작성자 13.04.05 21:18

    경주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한것이겠지요?
    아사가 샘은 또한 그 대단함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시구요.^^
    덕분에 고마운자리 좋은 시간이었어요. 오래도록 지속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3.04.01 19:22

    후기만 보아도 같은 자리에 함께 한 듯 합니다.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함께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불가피(?)하게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13.04.05 21:19

    잘 지내시지요?
    이렇게 좋은 자리 담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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