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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YB하계훈련
일시 : 09. 7. 26~30, 8. 3~9
장소 : 설악산 09. 7. 27 야영장-소공원-비선대-양폭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
28 마등령-오세암-봉정암-소청-중청-대청-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소공원
8. 4 릿지 한편의 시를 위한길
5 릿지 별을 따는 소년들
7 바위 울산바위 64볼트
8 릿지 그리움 둘
9 바위 소토왕폭 빗자루
인원 : 09. 7. 26~30 26th 김경호, 33th 김지향, 김동진
8. 3~ 9 26th 박수호, 33th 김동진
8. 7~ 9 11th 배영진, 32th 정민수, 33th 이규헌, 36th 김민규
8. 8~ 8 8th 이동구
7월 26일
1학년 때에 굉장한 폭우로 설악산에 입산통제가 내려지는 바람에 북한산으로 하계를 다녀왔다. 그래서 이번 하계를 더욱 기다리고 있었는데 규헌이가 손을 다쳐서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 보름간 진행하려던 계획이 워킹 4일, 바위등반 7일 등으로 급하게 수정이 되었다. 26일에 경호형과 둘이 워킹을 들어가려는데 지향이에게 연락이 왔다 워킹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안그래도 사람 없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그렇게 26일 저녁 짐을 싸고 경호형과 만나서 설악산으로 출발 밤 12시 즈음에 C지구 야영장 도착 처음 와본 야영장 정말 넓다. 화장실이며 세면장이며, 샤워장 모두 잘 정리 되어있고 깨끗하다. 경호형 말이 예전보다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예전이 와본적이 없어서.. 그저 짐작만 한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급히 텐트를 치고 짐을 부랴부랴 정리하고 잠이 든다.
7월 27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서 설악산 출발 야영장을 나서는데 입구에서 돈을 받는데 들어올땐 퇴근하고 없더니 아침이 되니 잘도 챙겨 받는다. 하루 주차료 5000원, 야영장이용료 1인당 2000원, 총 11000원 나중에 수호형과 야영장 쪽문을 이용, 일주일간 돈이 전혀 들지 않았다. 경호형 차로 소공원까지 이동을 하고 들어가려는데 또 돈을 받는다 이번엔 문화재관람료라고 하는데 이거 뭐지? 분명 국립공원 입장료는 모두 폐지 되었는데 뭐야 이거 여기서 또 주차비 5000원, 관람료 성인 2500원 * 3 을 받는다. 출발전에 경호형과 상의 끝에 다시 코스를 변경하게 되었다. 넉넉히 2박3일, 빠르면 더 빠를수도 있는 코스로, 짐을 챙기고
사진 한장 찍고
워킹 출발 비선대까지는 길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나서는 철계단과 바윗길 출발할때 물을 제대로 뜨지 않아서 양폭 대피소의 물을 기대하고 열심히 올라갔는데 그만 양폭대피소가 수해의 피해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런 물이 거의 없는데 큰일이다. 대리만족이라고 슬리퍼로 갈아신고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근다. 뼛속까지 시원한 기분이다. 그리고 다시 출발 공룡능선을 가려고 하는데 경사가 완전 깔딱이라 굉장히 힘들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배낭을 던지고 싶다. 그렇게 한발 한발 가니 어느덧 공룡능선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휴~ 능선을 들어가기에 앞서 능선중에는 식수를 뜰곳이 없어서 수통을 들고 희운각대피소까지 가서 물을 뜨고 다시 능선을 오른다. 능선을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중간에 맞은편에서 오시는분들도 간혹 있고, 목표인 마등령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한 1Km 남았나? 왜 이렇게 오래걸리지? 마등령에 도착하고 보니 굉장히 지쳐 있었던거 같다. 1Km 오는데 도데체 얼마나 걸린거야.. 경호형 말이 시간이 지체되어 더 이상 운행하면 안될거 같다고 하시며 마등령에서 텐트를 설치하자고 하셨다. 하지만 물이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밥과 씻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더 가자고 조른다. 그렇게 오세암 쪽으로 내려가면서 옆으론 계곡이 흐르고 텐트 칠곳이 보여서 그곳까지 내려갔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한숨을 좀 돌리고 나서 수통 하나 들고 가서 계곡물에서 샤워를 했다. 어둡고 춥지만 너무 씻고 싶었다.
7월 28일
그렇게 하루를 묵고 오세암을 지나 봉정암으로 향한다. 봉정암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거 같은데 앞길은 보니 정말 깔딱이다. 한발한발 오르는데 감각이 없다. 저 위를 쳐다보니 하늘이 보인다 다 왔나 하고 서둘러 올라가서 보니 왼쪽으로 길이 또 나있다 에휴.. 그때 오른쪽을 슬쩍 봤는데 용아장성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이야 멋있어라 하고 카메라로 사진 한장을 찍고 다시 봉정암으로 봉정암에 도착하니 절이 굉장히 넓다. 배낭을 내려 놓고 추워서 겉옷을 꺼내 입는데 방송으로 공양을 준다고 한다. 경호형과 지향이를 기다렸다 같이 먹으려는데 3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허기가 너무 져서 밥을 받아 먹는데 형과 지향이가 왔다. 에고 미안해라 조금만 더 기다릴껄.. 다 같이 밥을 먹고 소청으로 출발 가는길에 앗 따가워 하고 다리를 보니 벌을 쏘였나 보다. 따끔하긴 한데 걷는데는 별 무리가 없어 참 다행이다. 소청대피소에서 음료수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 소청, 중청을 지나 중청대피소에 가뿐숨을 몰아쉬며 도착한다. 아 여기 2년전에 왔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대청은 가볍게 맨몸으로 오르기로 하고 사뿐사뿐 오른다. 정말 아쉬운것이 하루종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산의 절경을 하나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 온다.
중청대피소에서 간단히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내려오기 시작한다. 희운각 대피소를 향하는데 길이 장난 아니다. 여길 올라왔으면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한다. 경호형이 먼저 쭈욱 내려가시고 지향이랑 둘이 내려가는데 저 멀리서 희운각 대피소가 보인다 그때 시각이 6시 그리고 공룡능선을 출발했던 지점을 지나 다시 양폭대피소, 비선대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이 다행이 험하지는 않았지만 시간도 시간이라 랜턴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무리하는걸 알지만 어두워져도 계속 산행을 한다. 그렇게 비선대에 도착하니 경호형이 기다리고 계신다. 아.. 끝났구나... 비선대에서는 길이 정말 좋아서 소공원까지 길긴 했어도 몸이 가벼웠다. 먼저 소공원까지 가서 차 앞에 배낭을 떨치고 다시 왔던길을 오른다. 저 멀리 경호형과 지향이가 보이는데 지향이가 무리를 해서 그런지 구토를 하고 있었고 배낭을 넘겨 받아 소공원으로 향했다. 그대로 C지구 가는구나 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형이 소공원 바로 아래 모텔쪽에 차를 새우셧고 약도 사고 모텔에 들어갔다. 만세!!!!!!! 따뜻한 물이다. 씻고 밥 먹고 정신없이 잠들었다.
7월 29,30일
다음날 배가 심상치가 않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닌지 형도 지향이도.. 뭐지 계곡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확실치는 않지만 물 때문일꺼라고 짐작만 할뿐이고 비도 오고 몸도 좋지 않고 하루 종일 방에서 휴식과 잠을 청했다. 중간에 속초에 나가서 회도 먹고 전도 해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랜만에 해가 들어 젖었던 텐트며 배낭이며 말리고 속초해수욕장에 잠시 들러 기분도 내고
인천으로 향했다. 수호형과 규헌이가 마중을 나오셔서 같이 저녁먹고 집으로...
8월 3일
월요일 아침 짐을 있는대로 챙겨서 동방으로 가서 배낭을 싸고 수호형과 인천터미널로 향했다. 인원은 둘인데 짐은 한 4인분은 된거 같다.
버스로 속초를 향해 가는중 수호형이 볼일이 급하신듯 기사님에게 휴게소 언제냐고 물어보라 하셔서 바로 물어보니 기사님 바로 차 세우신다. 수로형 불이나듯이 내려셨고 차안 사람들 무슨일 있나 전부 수호형만 본다 어떻해 ㅋㅋ 그렇게 5시간 만에 속초에 도착. 바로 버스 타고 야영장으로 갔다. 전에 경호형과 왔을때는 주차비며 시설비며 돈을 냇는데 수호형이 뒤에 쪽문으로 가면 하나도 안내도 된다 해서 그리고 갔더니 이게 웬일 일주일 내내 돈 한번도 안냈다. 샤워장 앞에 세면장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고 매점에 가서 고기와 술을 사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취침
8월 4일
5시 기상 부랴부랴 아침밥을 먹고 점심을 싸들고서는 한편의 시를 위한길 릿지하러 출발. 초입을 책만 보고 찾으려니 잘 안보인다. 원래 초입 들어가는 길보다 훨씬 더 가서 아까 거기가 초입이었던걸 알고 왔던길 돌아가서 초입을 오른다.
한편의 시를 위한길 초입, ㄷ자형 하수구
초입을 찾고 나니 사람들의 흔적이 있어서 그 길따라 쭉 오른다. 계곡을 건너서 쭉 오르다 보니 드디어 바위가 보이고 장비를 착용후 조금 더 올라가니 볼트가 보인다. 드디어 시작!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책에 나와 있지만 처음 와보는 곳이고 선등으로 가려니 몸이 얼었다. 한발 한발 조심히 오르고 볼트가 어디있나 찾고 그러다 뒤를 한번 보니 절경이 끝내준다. 우와!! 이런곳도 있었구나.. 길이 좋아서 쭉쭉 올라가는데 형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 아아 거리가 너무 멀구나 다음부턴 짧게짧게 끊어야지.. 그러던중 점심도 먹고 코스 중반부를 넘어서고 저 멀리 노적봉이 보인다. 저기를 올라야 하는건가. 확실히 경사도 더 가파르고 높이도 높다!! 가는 중간중간 캠 설치. 암각에 확보등 하나하나 배워가며 드디어 정상.
저 멀리 토왕폭이..
또 한쪽으로는 동해바다.. 이야 정말 좋다. 이런걸 집적 내 눈으로 볼수 있을 줄이야. 이 기억 오랫동안 남을거 같다. 그것도 잠시 이제 하강을 할 차례인데 걸어도 걸어도 하강용 볼트가 안보인다. 계속 되는 클라이밍 다운. 길을 잘못 들었나? 계속 걷는데 볼트가 안보여. 이러다 걸어서 다 내려가는거 아냐란 생각을 하는데 수호형이 볼트를 발견 하셨다. 후 드디어 끝났구나. 노적봉 정상에서 약 20분 이상 더 가서 하강용 볼트는 발견한것 같다. 책에서도 이렇게 길게 표시는 안되어 있었는데.. 하강을 하고 내려오는데 저 멀리 바위에 사람들이 붙어있다. 슬쩍 가서 말을 건네니 그 바위가 소토왕이란다. 한번 와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내려가는데 아까 지나쳤던 계곡이 나왔다. 아 정말 다왔구나.. 수호형이 잠시 주변을 살펴보시더니 한번 들어갈래? 하신다. 그 순간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홀딱 벗고 물에 풍덩 피로가 한방에 날라간다.
와!! 소공원에서 아이스크림하나 물고 그대로 잠시 속초에 나가서 먹을것을 사고 야영장에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는다. 하루가 고단했던거 같은데 맥주가 술술 넘어간다. ㅎㅎ
8월 5일
어제보다 한시간 빠른 4시에 기상 오늘은 별을따는 소년 더 빨리 빨리 준비를 하고 비룡폭포를 지나 쭉 오라가는데 초입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어프로우치가 또 왜 이렇게 길어. 마음 한구석에 짜증이 슬슬 올라오는데 수호형이 계속 길을 찾으신다. 이구 죄송해라.. 오랜시간 해맨 끝에 초입 발견. 장비착용후 바로 등반을 하는데 어어 몸이 왜이러지? 한발 한발 움직이는데 바위가 무섭다. 어제 등반하고 피로가 덜 풀렸나보다.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닌데 다리가 무거운지 올라가는데 여간 벅찬게 아니다. 이거 계속 해야하나 속으로 끙끙 앓는다. 다행이 2번째 피치부터는 멀쩡하다. 정말 다행이야. 피치마다 책을 보고 등반을 하니 훨씬 수월하다 어느정도 가면 볼트가 있겠지 하고 하면 정말 그 쯤에 볼트가 나온다. 와우 이 정보하나만으르도 이렇게 등반이 편할줄이야 책에 나온 디에드로크랙도 넘고 5.9의 인공등반 코스도 넘고 기분이 정말 좋다. 대망의 마지막 피치 크랙을 따라 오르면 되는길이다. 어어 크랙 중간에서 왼쪽의 홀드가 좋아보며 그쪽으로 가서 후랜드를 설치했다. 이런 길이 안보인다. 어떻하지? 코스도 아닌곳에 후른드만 덜렁 남겨 놓고 내려왔다. 이거 사고쳤구나. 내가 벌인 일을 수호형이 정리하러 나섰고 다행히도 무사히 코스정상에 도착할수 있었다. 나 때문에 여기서 1시간 이상 해매버렸다.. 등반 완료후 내려 오니 원래 6~7시간 정도의 등반 길이가 한 9시간 넘게 걸린듯 하다. 역시 쉽지 않구나.. 야영장에 돌아와 얼음물 같은 샤워장에서 몸을 씻고 밥을 먹고 골아떨어진다.
8월 6일
아침 4시 기상. 어랏 시계가 4시 반이다. 억 뭐지? 6시.. 악. 근데 몸이 안 움직여.. 수호형 어떻하죠? 형도 계속 주무시고 계신다. 몸이. 이상해.. 나만 그런게 아닌듯 형도 많이 피곤하신것 같다. 이때 정말 행복한 형의 한마디 오늘 여유일! 그대로 그냥 잤다. ㅋㅋ 한 10시에 눈을 비비적 대며 나와서 늦은 밥을 먹고 뭐할까 하다가 사우나 가기로 결정을 하고 속초로 나간다. 속초에 와서 바닷가를 안들리는것은 예의가 아니지 ㅎㅎ 바닷가에 잠시 몸을 담그고 사우나로 직행 더운물에 몸을 담그니 여기가 또 천국이다. 후 아~ 물이 미지근해서 주인아저씨 몰래 뜨거운물 팍팍 틀고 몸의 피로를 날린다. 나와서 터미널 앞에서 짜장면을 먹고 이마트에 들러 먹을것도 보충을 하고 야영장으로 왔다. 응? 수호형이 아까 중국집에 수통을 놓고 오셨단다. ㅠㅠ 귀에 MP3을 꼳고 나홀로 다시 속초로. 후다닥 들어가보니 수통이 무사히 잘 있다. 주인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다시 야영장으로 간다. 후후 오늘 참 좋은 하루 계속 이랬으면.. 훈련중이니 절대 그런일이 없겠지만 ㅎㅎ
8월 7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온다. ㅎㅎ 속으로 만세를 부르며 계속 잔다. 오늘은 부침개 먹을수 있겠구나 ㅋㅋ 밥을 먹고
조금 지나서 매점에서 카드를 사와 형이랑 텐트에서 재밋게 논다. ㅋㅋ 어어 밖에 어느새 비가 그쳐있다. 이런.. 부랴부랴 장비챙기고 울산바위를 향해 출발. 울산바위까지 어프로우치가 굉장히 길다고 해서 빠르게 빠르게 올라갔다. 후 비가 와서 그런지 안개가 장난 아니다. 오늘 등반할 곳은 64볼트 정말 볼트만 있는 코스라고 형이 알려주신다. 바위도 젖어있고 하니 오늘은 인공등반만 하기로 하고 첫피치 크랙에 캠을 무지막지 하게 설치하고 어거지로 첫피치 완료를 한다. 그리고 주마로 형이 올라오시고 드디어 볼트따먹기 시작! 어어 이거 생각보다 벽이 섯다. 인수봉에서 잠깐 했을때는 이정도 경사가 아니었는데.. 굉장히 힘들고 어렵다. 하는수 없이 어거지로.. 볼트에 슬링을 끼고 볼트따먹기도 아닌.. 볼트 간격이 워낙 짧아서 볼트를 밟고 일어서면 다음 볼트가 아니라 다다음 볼트가 손에 잡힌다. 이거 등반 맞나? 어거지로 한피치를 끝냈는데 다시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자켓도 안가져 왔는데 슬슬 추워진다. 그리고 한피치 더 등반후 날씨가 계속 악화되고 몸이 추워지는것도 있고, 탈출하기로 한다. 볼트 쌍볼트며 정비한지 정말 오래 되었는지 불안불안 해서 위의 쌍볼트에 슬링을 하나씩 기증(?)을 하고 탈출! 내려오는길 코스를 다 등반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오늘도 무사히 내려왔다는 생각에 들뜬다. 그리고 이쯤 영진형께서 연락이.. 후발대가 야영장에 거의 도착했다고 하신다 후후 ~~ 드디어 지원군이 오는구나 야영장에 가서 씻고 장비를 널고 하는중에 지원군이 도착. 영진형, 민수형, 규헌이 민규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푸짐한 음식들도. 오늘 포식이구나! 영진형이 싸오신 고기며 술로 배불리 먹고 그동안 등반한 것도 자랑도 하며 즐겁게 이야기꽃을 이루다 잠을 청한다.
8월 8일
아침일찍 밥을 먹고 있는데 누가 오셨다? 억 동구형이다!! 휴가로 이쪽에 놀러 오셨다가 오늘 하루 같이 등반을 하시기 위해 이쪽으로 오셨단다. 히힛 형 최고 ㅎㅎ 조금 늦게 출발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거 같다. 오늘의 코스는 그리움 둘 바로 앞에 스무명정도 되는 한팀이 있는데 우리랑 코스가 같단다. 이거 야단낫내. 거기다가 비도 오기 시작한다. 이쪽팀에 밀리면 오늘 등반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부랴부랴 장비착용 한발차이로 코스에 먼저 붙었다. 두 피치를 가니 저쪽에서 다른팀이 우회하며 3피치를 향하고 있다. 이런 이거 사람 투성이네. 등반중에 우리 앞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서울시립대라고 한다. 7명이 왔는데 거진 모두 YB이다. 반면 그쪽은 우리 OB형들을 부러워한다. ㅎㅎ
그리움둘 이 코스 가면 갈수록 맘에 쏙쏙 든다. 보통 릿지면 등반도 하고 걷기도 하고 피치가 멀기도 하고 한데, 인수봉 바위하듯이 피치도 굉장히 짧고 걷는구간도 전혀 없고 무엇보다 확보물이 완벽하다.! 시립대에서 신입생인듯 코스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아 나도 1학년때 저랬는데. 하고 예전 생각을 한다. 근데 이거이거 등반을 잘 못한다고 선배들인거 같은데 신입생에게 좋을 말보단 버럭버럭 한다. 우리형들은 안그랬는데.. 내가 뭐라 할건 아니었지만 난 절때 저러지는 말아야지. 내가 형들한테 받은것 이상으로 후배들에게 잘 해줘야지 ㅋㅋ
우리가 한발 앞서 등반을 하고 우리 앞에 시립대가 있는것을 알았던지 뒤에 스무명 팀이 내려갔다. 후 이제 좀 널널 하겠구나. 8피치 정도인가에서 드디어 시립대를 앞서고 쭉쭉 올라갔다. 아아 어제 맛난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몸이 굉장히 홀가분 하다. 완벽해 ㅋㅋ 정상 직전 비가 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하강을 하고 비선대에서 민규가 등산학교를 가아햐기에 잠깐 막걸리 한잔하고 등산학교로 향한다. 야영장에 도착을 하고 나니 동구형께서는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셨고 씻고 밥먹고.. 수호형은 피곤하셨던지 바로 골아떨어지셨다. 가볍게 한잔을 하고 텐트로!
8월 9일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이거 어떻하지? 잠시 머뭇하다 여기서 완전 철수를 하고 잠시 등반을 하고나서 떠나기로 했다. 전에 릿지후 내려오다 발견한 소토왕으로 결정 짧은 어프로우치도 있고 해서 바로 등반. 규헌이가 선등을 선다. 손 괜찮으려나? 빌레이는 보는데 그 사이에 해가 난다.!!
규헌이 완료후 영진형, 나, 민수형, 수호형들 등반을 하고 내려온다. 중간에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집을 향한다. 후! 정말 끝났구나.. 정말 다행이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아서 빠르게 올수있었다.
하계훈련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 같이 등반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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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잘 읽었당 .. ㅋㅋ 중간중간 사진들덕에 꼼꼼히 읽었다 ㅋㅋㅋㅋ
형에게 멋진 휴가를 선물해주어 고맙구나 ㅋㅋ ^^ 형이 많이 갈구기도 해지만 잘하라는 뜻으로 한것이니 마음에 두지는 말고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역시 글과 사진이 섞여야~~ 잘 읽었네
똥진~ 역시 원주민 체력 짱 !!!!! 워킹에 암벽에 글고 중간에 인수도 뛰고 ^^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좀더 많은 회원들이 같이 했었더라면 좋았을것을 ~~ 그래서 우리도 커다란 타파도 쳐 보구 ^^
동진이와 함께하신 형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지향이도~~~~~~ ^^
아~~~ 부럽다..나도 조만간..몇해 안에 합류 할것이야..ㅡ,.ㅡ
ㅋㅋㅋ 용준형 기다릴꼐요 ~ 그리고 소포로 드릴 보냇답니다.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