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포열만 36개 배치하고 발사대만 만들면 수월할 줄 알았지만 포가에 구멍을 균일하게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드릴을 써보기도 하고 칼로 도려내 보기도 했지만 포기를 하고 결국엔 찾아낸 것이 서류를 뚫을 때 사용하는 펀치를 이용하여 구멍을 냈습니다.
십자로 선을 그리고 그걸 중심에 놓고 하나 하나 구멍을 냈습니다.
다연장 포신(그것도 36연장)을 구하기 위해 알류미늄 봉을 건축모형파는 가게에 가서 구하고 잘랐는데 간격은 엉망이고 다듬어서 만들고 나니 8개월의 기간이 갔습니다.
당시 Defence korea의 선배님들이 술도 여러번 사주시고 가지고 계신 에나멜 부터 에어브러쉬까지 주시고 약속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만들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K-9의 경우 동선이 작고 궤도 차량이기에 비교적 단순했는 데 포신포나 다연장은 뭐 그렇게 할것이 많은지 연구된 자료도 없고 작례도 없다보니 처음엔 기성품과 비슷한 걸 알아봤지만 국산화포를 만드는 입장에서 가능하면 제손으로 하는 걸 가닥으로 잡았습니다.
발사대가 완성되고 차대를 구하고 있는데 외형만 보고 2.5t 차량을 어렵게 수배해서 구해 만들기를 시도했지만 구룡의 차대를 우습게 봤던 저는 된통 당하고 다시 구한게 M925 5t트럭이었습니다(당시 환률인지 뭔지 때문에 킷트값은 상승하고 있을 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