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講解<9> (存心篇/1)
<9> 存心篇(1) <마음을 보존하는 길>
1. 景行錄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馭寸心을 如六馬可免過니라.
景行錄에 이르기를 ‘密室에 앉았어도 마치 네 거리에 앉은 것처럼 여기고, 작은 마음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다.
<註> * 衢-네거리 구 *馭-말 부릴 어(어거하다) *過-허물 과 ※六馬(육마)-말 여섯 마리가 끄는 수레
2. 擊壤詩云 富貴를 如將智力求인대 仲尼는 年少合封侯라. 世人은 不解靑天意하고 空使身心半夜愁이니라.
擊壤詩에 이르기를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仲尼(중니)는 젊은 나이에 마땅히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한 밤중에 근심하게 한다.’고 하였다.
<註> *擊壤詩(격양시)-宋나라 邵雍(소옹)이 지은 伊川擊壤詩集(이천격양시집:20권)
*擊-칠 격(부딪치다) *壤-흙 양 *將-가질 장(~로써) *仲尼(중니)-孔子의 字 *侯-제후 후
*空-빌 공(부질없다) *使-하여금 사 *愁-시름 수(근심)
3. 范忠宣公이 戒子第曰人雖至愚나 責人則明하고 雖有聰明이나 恕己則昏이니 爾曹는 但當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恕己之心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이니라.
范忠宣公(범충선공)이 자제를 경계하여 말하기를 ‘사람이 비록 어리석을지라도 남을 책하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함이 있으나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마땅히 남을 책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다면 聖賢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을 근심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註> *范忠宣(범충선)-北宋때의 宰相으로 名은 純仁, 諡號는 忠宣 *范-성 범 *宣-펼 선
*愚-어리석을 우 *責-꾸짖을 책 *恕-용서할 서 *昏-어두울 혼 *爾-너 이 *曹-무리 조
*爾曹(이조)-너희들 *但-다만 단 *到-이를 도 *患-근심 환
4. 子曰 聰明思睿라도 守之以愚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고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이니라.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총명하고 생각이 밝더라도 어리석음으로써 지켜야 하고, 功이 천하를 덮을 만하더라도 사양함으로써 지켜야 하고, 勇猛(용맹)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怯(겁)냄으로써 지켜야 하고, 부유함이 四海(사해)를 소유했다 하더라도 겸손으로써 지켜야 한다.’고 하셨다.
<註> *睿-밝을 예 *被-입을 피(미치다) *讓-사양할 양 *勇-용맹할 용 *振-떨칠 진 *怯-겁낼 겁 *謙-겸손 겸
5. 素書云 薄施厚望者는 不報하고 貴而忘賤者는 不久니라.
素書(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는 보답이 없고, 몸이 귀하게 되고 나서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 계속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註> *素書(소서)-漢의 黃石公이 지은 책
*薄-박할 박 *施-베풀 시 *厚-두터울 후 賤-천할 천 *久-오랠 구
6. 施恩勿求報하고 與人勿追悔하라.
은혜를 베풀었거든 그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뒤에 뉘우치지 말라.
<註> *恩-은혜 은 *報-갚을 보 *與-줄 여 *追-쫓을 추 *悔-뉘우칠 회(후회)
7. 孫思邈이 曰 膽欲大而心欲小하고 知欲圓而行欲方이니라.
孫思邈(손사막)이 말하기를 ‘膽力(담력)은 크고자 하되 마음은 소심하고자 하고, 지혜는 둥글자 하되 행동은 모나고자 해야 한다.’고 했다.
<註> *孫思邈(손사막)-唐나라때의 名醫(千金方 저술) *邈-멀 막
*膽-쓸개 담(담력) *知圓(지원)-지식이 넓다 *行方(행방)-행실이 방정하다
8. 念念要如臨戰日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생각은 요컨대 싸움에 임한 날과 같이 하고, 마음은 항상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와 같이 해야 한다.
9. 懼法朝朝樂이오 欺公日日憂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아침마다 즐겁고, 公(나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다.
<註> *懼-두려울 구 欺-속일 기 *公-공변될 공(나라의 공적인 일)
10. 朱文公이 曰 守口如甁하고 防意如城하라.
朱文公(주문공)이 이르기를 ‘입을 지키기를 甁(병)과 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城을 지키는 것 같이 하라.’고 했다.
<註> *甁-병 병(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