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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울진의 오지능선과 금장지맥 맛보기
검마산 자연휴양림-검마산(△1.017.1m)_분기점-△791m-구주령(88도로)-x862(울련산 분기봉)-금장산(△849m)-대령산 분기점-x517m-길곡재(69번 군도로 표기되 있으나 비포장임도)-453.2m봉으로 향하다가 다시 임도 복귀-외길마-죽전3교 지나 사달동
소재지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울진군 온정면, 원남면
도상거리 : 왕복 포함 21km
도엽명 : 1/5만 소천 병곡 울진
금장지맥은 낙동정맥상의 검마산(1.017.1m) 정상 인근에서 분기해서 구주령을 지난 후 금장산과 현종산(416.7m) 선유산(199.4m)를 일으킨 후에 왕피천이 동해로 합수하는 지점까지의 도상거리 36.9km의 비교적 짧은 능선이다
서울에서의 접근은 심야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대중교통편은 머리를 쥐어짜도 없다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까지는 접근하는 사람이 알아서 상황에 따라서 알아서 할 수 밖에 없다
휴양림에서 검마산 정상 삼거리까지는 이정표와 일반등산로를 따르면 쉽다
낙동정맥과 만나는 검마산 정상 삼거리에 올라서면 검마산 정상200m의 표시가 있는 봉우리를 정상으로 생각하고 이곳을 깃 점으로 금장지맥의 분기점을 찾는다면 실패한다
낙동정맥의 백암산 방면의 잘 나있는 마루금을 따라서 도상거리 약 1km지점의 분기점은 생각 없이 진행한다면 놓치기 쉬운 평범한 봉우리라고 이름 붙이기도 이상할 정도다
지형도상의 낙동의 마루금이 남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을 잘 살피며 본다면 몇 개의 낡은 표지기가 붙어있을 것이다
금장지맥의 마루금으로 들어서는 초입부는 능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도를 내리며 이어지는 능선이 초반에는 넝쿨들과 원시림으로 혼란스럽다
방향만 잡으며 내려서면 곧 능선의 윤곽이 살아나고 족적들이 뚜렷하게 살아나는데 곳곳에 금강송 노송들이 보기 좋으며 몇 곳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해야 할 것이다
791m봉 삼각점을 확인하는 것은 구주령 까지 이 산행의 중요 포인트고,
임도에 내려서면 능선을 따르든지 임도를 따르든지 산행자 마음이다
정상적이라면 힘들어도 날 등으로 올라서야 겠지만 임도도 마루금의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며 금방 구주령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구주령 좌측으로는 정자가 있어 비박도 가능하다 식수와 화장실도 있기 때문이다
구주령 우측으로는 지도상에 휴게소도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구주령에서 울련산 분기봉 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있어 찾아가기는 쉽다
울련산 분기봉에서 금장산으로 향하는 능선 가닥 잡기가 만만치 않다
바짝 신경 쓰며 능선 가닥을 찾아가자 흡사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으로 내려서다가 이어진다
금장산 정상은 조망은 전혀 없다 삼각점 확인으로 금장산을 확인하자
금장산 이 후 대련산 분기점 까지도 거의 특징 없는 잡목과 노송군락지대로 특히 대령산 분기점을 잘 확인해야 한다
금장지맥으로 가야하는데 대령산 능선으로 들어섰다면 금방 골자기 쪽으로 쳐박히 듯이 내려서게 될 것이다
x517m봉 정상은 무덤이 있어 중요 포인트가 되고 임도 절개지가 가파르다
임도에서 계속 진행 할 것인지 끊을 것인지 잘 판단하고 여기서 내려선다면 우측의 선미리로 내려서는 것이 백암온천과 가깝기 때문이다
백암온천에서는 서울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울진에서 18시40분 서울행 마지막 버스는 백암온천 발이며 하계휴가기간 동안에는 울진에서 좌석확인이 되지 않아 백암온천에서 좌석이 차 있다면 입석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8년 8월 17일 (일) 날씨 : 비 온 후 흐렸다가 맑음
홀로산행
서울처럼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오지산행이 그런대로 용이한 곳이 없기는 하지만 무박으로 몇 군데 접근이 어려운 곳이 있다
경북의 영양 땅도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잡는다면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야 마땅한 방법이 없는 곳이다 물론 십 수 만원의 택시비를 들인다면 안 되는 곳이 있겠나! 만은...
평소 지형도에 금만 그어놓고 계획도 못 세우는 곳 중에 이곳도 해당됨은 당연하다
밤도깨비 선배님과 추백팀의 낙동정맥 종주가 내가 산 사람 전용차량(?)으로 내 몬 최기사의 차량으로 수비면의 한티재(발리재)를 깃점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이런 좋은 교통편이 있을 수 없다 당연히 누워서 가는 이 교통편을 이용한다
그런데 말이지 이놈의 주말의 빗속의 산행은 도대체 몇 주째인지 세기도 귀찮을 정도다
차라리 서울 인근이면 비는 맞지 않을텐데 이거저것 따지다보니 다시 빗속의 산행으로 들어갈 것 같다
토요일 초저녁 배낭을 구리고 있는데 13층에서 전화가 온다
매일 같이 보는 나이 드신 형님의 생일날 이란다 해마다 불려가서 마시곤 했는데 이번이라고 거절할 수 없다 당연히 과하게 마신 술이 다음 날의 산행을 힘들게 한다
아마! 코까지 골며 잠에 빠졌을 것이고 04시 무렵 눈을 뜬 상태에서 창밖으로 손을 내 밀어보니 에구! 아직도 보슬비가 꾸준히 내리고 있다
◁보슬비가 내리는 한티재를 출발하는 낙동정맥 팀들을 배웅하고 검마산 자연휴양림으로▷
궁시렁댄다
목적산행도 아닌데 그냥 어디 좋은 관광지로나 다니며 술이나 마실까!
사실 오늘 산행을 꼭 금장지맥 맛보기로 계획한 것은 아니다
금장지맥 보다는 금장산을 지나서 대령산 쪽 능선을 타다가 적당한 곳에서 왕피천 탐험을 즐겨보리라 생각도 했었고 상황을 보며 행한다는 생각이었다
비가 계속 내리니 일단 왕피천이나 계곡 쪽은 일단 피하자는 생각인데 어제 마신 술로 속도 좋지 않고 계속 잠이나 자고 싶을 정도로 나서기가 싫다
도깨비 형님! 낙동 팀은 구테타도 안 일으킵니까? 울진으로 회나 먹으러 가자고....
하기야 예전에 내가 그랬다
일행들과 낙동과 호남정맥 일부를 산행할 때 옆에서 그렇게 부추기면 아무소리 않고 배낭을 꾸리면서 무조건 GO를 외쳤던 내가 배 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 (^_^)
역시 이 팀도 아무 소리 없이 행장을 꾸리는 팀들이다
그렇게 낙동 팀을 배웅하고 수비면소재지를 지나서 검마산 휴양림으로 향한다
아침에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려고 준비해왔지만 부글대는 속 때문에 차에다 버려놓고(?)
(왜냐하면 나는 편도만 이용하고 돌아갈 때는 울진에서 홀로 갈 것이니까...)
도착한 검마산 자연휴양림에는 밤새 내린 비로 축축한 모습을 보이는데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차량들이 많고 부지런한 산책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검마산으로 들어서고▷
휴양림이니까 당연히 검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을 것이다
축축한 숲을 걷기 싫어서 이래저래 할 짓(?) 다하며 시간을 보낸 후 등산로도 확인하고,
05시55분 좌측 샤워장과 화장실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 계곡은 밤새 내린 비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고 숲은 컴컴하기만 한데 다행히 잘 조성된 산책로라서 젖은 나뭇가지를 스치지 않으니 초반에는 물에 젖는 기분 나쁨(?)은 없다
동쪽으로 곧 통나무계단이고 작은 계류를 끼고 동쪽-북동쪽으로 산책로는 이어진다
6~7분 후 계류를 건너고 통나무계단을 올라가며 고도를 줄여간다
역시 아침의 상큼한 공기를 맡으며 오르는 건 좋은데 이놈의 어제 마신 술이 화근이다
자꾸만 어디 눕고 싶은 생각뿐이니 이거야! 오늘 산행의 고생문이 보이는 것 같다
작은 지류의 Y자 합수점을 뒤로하고 간간히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니,
06시09분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검마산 정상 1.9km를 가르키는 이정목이 서있다
좌측으로 틀면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쪽으로 오르는데 산책로가 아니라 등산로로 바뀌며 옷깃을 스치는 나무들로 바지자락은 슬~슬 물에 젖어든다
우두둑~~~ 다시 비는 뿌리고 고도를 높이며 오르는 주위는 영양 땅 특유의 금강송들이 연이어
눈길을 끌고 가파르게 오름이 이어진다
06시20분 올라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검마산1.2km ←신원리임도2.0km 죽파리임도14.7km→의 이정목인데 죽파리 임도는 7년 전의 낙동정맥 종주 때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하는 곳이다
◁젖은 숲을 지나서 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있고 검마산 정상까지는 이정표만 따르면된다▷
올라선 임도에는 임도가 생기면서 없어졌던지! 경주 이씨 묘 의 비석이 보이고 잠시 지체 후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면 금강송들이 보기 좋은 가운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좌측(북쪽)으로 울련산(938.6m)이 정상 인근에 구름을 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울련산도 언젠가 대령산 능선과 왕피천을 연계하는 산행을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멀리 통고산 쯤으로 보이는 산릉들도 구름과 함께 보이기도 하는데 날씨만 맑았다면! 하는 생각이다
06시44분 오르다가 능선의 좌측 벼랑 쪽으로 눈길을 끄는 노송 하나가 있는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내려 보니 구주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보이는데 아마도 일대는 본신계곡과 유정사가 자리한
것 일거다
급한 오름에는 이제 노송보다는 철쭉터널이 이어지고 고도가 높아져서인지 고비들도 보이고,
봉우리를 위에 두고 좌측사면으로 돌아가면 북쪽에서 올라서는 등산로와 만난다
신원리 수비광광농원1.1km에서 오르는 등산로이며 휴양림은 2.8km를 가르킨다
우측으로 틀며 가파르게 오르는데 박무가 심한 가운데 쓰러진 고목들과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07시03분 올라선 곳은 바로 낙동정맥상의 삼거리다
올라선 휴양림 쪽은 3km를 가르키고 검마산 정상은 진행방향의 반대쪽으로 0.2km를 가르키니 다녀오기로 한다
사실 20일 정도 부족한 7년 전 억수같이 쏱아지는 빗속에 검마산을 지나갔었고 당시에는 검마산 정상에는 아무 표시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박무 속에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곳을 믿는 수밖에 없다
◁오르면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울련산이 보이고, 구주령으로 오르는 도로도 보인다▷
◁고도가 높아지며 썩은 고목들과 바위들이 나타나고▷
◁삼거리에서 200m지점의 가짜(?) 검마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고목들과 넝쿨들이 심하다▷
반대쪽 정상을 가르키는 방향으로는 물 먹은 미역줄 넝쿨들로 이제까지 고이(?)걸어오며 덜 젖은 바지자락을 사정없이 젖어버리게 한다
5분 후 도착한 검마산 정상(나중에 밝혀진 것으로는 가짜 검마산 정상이란다)에는 공터와 시설물에는 여기저기 낙동정맥 종주자들에 의한 매직펜으로 검마산1.017m"와 여러 가지 격려성 문구들이 적혀있다
이즈음 인터넷의 영향으로 마루금의 최신 정보들이 넘쳐나니 정맥종주들도 많고 표지기도 넘치도록(?) 달려있지만 불과 7년 전인데도 당시는 정보도 없어서 직접 지형도에 돋보기 대며 마루금 긋고 수시로 독도하며 지나던 것을 생각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바람이 불어대니 젖은 반소매 차림이 으스스함을 느끼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 나온다
자! 오늘의 코스를 어찌할 것인지 생각해보다가 일기도 불순하고 해서 탈출이 용이한 금장지맥의 맛보기로 들어서기로 생각하고 조금 전 다녀온 검마산 정상을 깃 점으로 금장지맥의 분기점을 찾아나가기로 생각하며 삼거리서부터 조심스럽게 진행하기로 한다
금장지맥의 분기점은 검마산 정상에서부터 낙동정맥의 백암산 방면의 능선을 따라 도상거리 약 1km 지점,
남동진 하던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바뀌는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는 것으로 지형도에 나타나 있으니 박무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조심스럽게 계산하며 진행하는 것이다
◁일단은 검마산 정상이라니 찍고, 낙동의 고속도로(?)를 따라서 진행한다▷
흡사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낙동의 등산로는 너무 편하다
동쪽으로 내려서다가 남동쪽으로 바뀌고 한차례 오르면서 좌측으로 지능선 가닥이 보이지만 방향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내려가는데 07시30분 무렵 시간상이나 방향 상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 전의 그 봉우리까지 다시 다녀오는 시간 지체와 체력을 뺏긴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지만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더 낙동 길을 따라 진행해보기로 한다
07시55분 굳이 필요치 않을 곳에 가는 나일론 끈이 매어져 있고 올라서니 좁은 폐 헬기장에 난데없는 삼각점과 검마산 표시와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어져 있어 상당히 혼란에 빠지는 것이 그렇다면 조금 전의 검마산 정상이 맞는 것인가! 지금의 정상이 맞는 것인가!
또한 2006년 수정의 지형도에 없는 병곡401 재설2004년 의 삼각점은 뭐란 말인가!
차라리 아무 표시나 삼각점이고 없었다면 혼란은 덜 했을지 모른다
박무 속에서 너무 혼란스러워서 배낭을 내리고 요기를 하며 차분하게 최근에 낙동을 진행한 알만한 산 꾼들에게 전화 연락을 취해본다
잠시 후 뚜버기와 통화의 결과는 삼각점의 현재 위치가 검마산 정상이 맞으며 최근의 낙동진행자들이 정보 없이 진행하다가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주니 갑자기 박무 속에서도 시야가 확 터지는 기분이다
솔직히 평소에도 그렇지만 오늘의 금장지맥도 찾아가는 즐거움이 없다는 이유에서 포항의 최중교가 지나갔다 하지만 전혀 그런 자료조차 읽어보지도 않고 왔다 08시20분 출발,
◁다시 나타난 검마산 정상에서 한동안 혼란스럽다▷
무수한 표지기들을 뒤로하고 7분 정도 남동쪽으로 떨어져 내리니 살짝 한 번 오르고 내리니 신갈나무 고목들이 대단하다 등산로는 이즈음 많은 정맥 종주자들에 의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닳아있고,
08시34분 거대한 고목의 주검을 지나는데 일대는 분지 같은 지형으로 평탄하고 널찍하다
곧 오름이고 4분 후 오른 곳이 낙동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동쪽)으로 무성한 신갈나무 고목사이에 단풍나무와 무성한 잡풀들이 자칫 그냥 지나치고 말 그런 곳이다
조심스럽게 지도도 확인하고 가야할 방향도 숙지하고 난 후 08시45분 출발,
이제부터 뚜렷한 길을 생각하지 말고 내 스스로를 믿으며 무성한 잡목수림을 뚫고 가야 할 것이다
초반은 무성한 잡풀들과 쓰러진 나무들과 족적이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이지만 방향을 잡으며 자신 있게 내려서면 곧 뚜렷한 능선이 살아나있고 족적도 보인다
영양생태공원의 표지기와 퐝다리 최중교의 산길 표지기를 대하지만 내 바램대로 잦은 것은 아니다
표지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붙어있는 것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최중교 본래 스타일인가! 바로 뒤에 내가 쫒아올 것 같아서인가! 아무튼 고맙다 (^_^)
알바도 즐기면서 스스로 찾아가는 산행을 즐겨보자 찾아가는 산행을 즐긴다면 말이다
하여튼 지맥으로 발을 디디자말자 젖은 숲에 의해서 금방 온 몸은 물이 뚝 뚝 떨어지고 등산화 속의 개구리 울음이 문제가 아니라 등산화가 무거울 정도로 금방 水中山行이다
◁정상에서 잠시 동안은 좋은 낙동 길을 따르고▷
◁이 곳이 분기점인데 멀리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당시는 분기점 찾는데 정신이 팔려서▷
◁드디어 금장지맥의 능선으로 들어서면 무성한 원시림과 적송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종주자 말고도 족적의 흔적은 영양군의 산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이 능선에도 온통 金剛松 들의 행렬들이다 그렇다고 그런 보기 좋은 노송들만 줄지어 있다면 걷는데 꽃놀이(?)지 ...
적어도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적부터 뿌리를 내리며 그곳을 터전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노송들이 눈에 띠어서 그렇지 대다수의 樹種들이야 참나무 과 나무들이고 그 아래 무수한 철쭉들과 잡목들이다
그런 곳이다 보니 나무들의 살생부(?)격인 노란색과 흰색 붉은색 페인트 표시들이 사람들의 흔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역시 분기봉에서 7분 정도 내리고 살짝 오르면 노송들이 눈길을 끌고 조금 더 오르면 2그루의 노송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데 신갈나무와 철쭉들이 빼곡하다
2~3분 내려서면 Y자 능선인데 우측인 북동쪽으로 내리면 거대한 신갈나무 아래 조그만 돌무더기가 눈길을 끄는데 신갈나무 밑 둥은 나무가 어릴 때 그랬던 것인지 생채기 자국이 보인다
그런 험한 꼴(?)을 당하고도 적어도 백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오고 있는 이 나무에도 존경(?)의 눈길을 한번 보내주고,
능선은 박무로 보이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참나무 군락들 사이로 곳곳에 금강송 군락들이 자주 나타나는 형태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서 나뭇가지 사이로 백암산(△1.003.7m)을 조망할 수 있을까 싶어 바라보지만 백암산 일대는 역시 구름을 잔뜩 이고 있고 백암산 북사면과 내가 걷고 있는 능선 사면에서 발원해서 큰 골자기를 이루는 내선미천 의 패어진 계곡만 감지될 뿐이다
◁돌무더기가 있는 고목의 잘록이로 내리고▷
◁거의가 이렇게 비슷한 모습들을 보이니 수시로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하자▷
다시 떨어져 내리고 노송군락의 봉우리에서 내려서는데 아까 검마산 정상의 혼란스러움으로 여기저기 걸어댔던 전화의 흔적(?)으로 백곰의 걸려온 전화로 지체하고,
그러나 노송군락의 작은 봉우리는 연이어 나타나고 세 번째 오른 작은 봉우리는 금강송들의 사열(?)을 받으며 지나가는 그런 곳인데 아주 그냥 죽여줘요 그런 노래가사가 ^^
신갈나무 고목들의 작은 무명봉 오름이 두 어 번 더 있고 난 후 내려서고,
09시26분 2분 정도 올라서니 포아풀들의 북쪽 인근의 x809m분기점이며 동쪽으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는데 날은 개었는지! 매미소리들이 요란스럽다 요란스러움은 바로 산속에서 듣는 매미소리고 요란스러움보다 더한 것은 도시 속에서 극악스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일컷음이리라!
날은 개고 매미가 울면 뭣하나! 등산화 속은 개구리들이 울어대느라 난리구먼
살짝 내리고 오르면 역시 대단한 금강송 군락지대에서 잠시 북동쪽으로 몇 발자국 내리고 평탄하다가 작은 오르내림 후 동쪽이고,
09시39분 잠시 오르면 싸리나무 등 무성한 잡목 사이에 울진433 2004년 재설 의 삼각점의 △790.4m봉 정상이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서 조망은 없고 역시 국립지리원 2006년 수정판 발행의 1/5만 울진지형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되지 않은 곳이다
이해는 하지만 국립지리원에서 새로 삼각점을 재설하고도 2년이 지난 후에 수정 인쇄된 지형도에 삼각점 표시가 되지 않았다는 건 관리기관에서 제 할 일을 다 하지 않은 것이니 힘없는 백성(?)들은 매번 메아리 없는 소리만 해야만 하나!!!
바로 이전의 검마산 정상의 삼각점 역시 같은 경우다 찾아가는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오류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막걸리 한잔으로 배를 채우며 휴식 후 09시50분 출발
◁포아풀의 x803m 분기점이고▷
◁790.4m의 삼각점▷
◁내선미천 골자기 저 편으로 백암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동쪽으로 뚜렷한 능선은 이내 남동쪽으로 바뀌며 혼란스럽지만 살짝 오르고 평탄해지면서 동쪽으로 바뀌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백암산이 그런대로 보이지만 정상 쪽은 보여주지 않는다
설마! 내게 보여주기가 수줍어서는 아닐거다
백암산 저곳은 90년대 초반 두 차례나 다녀왔던 곳인데 예전 필카로 몇 장씩 기록했던 사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09시55분 바위벼랑지대를 지나고 우측의 내선미천 쪽의 지능선 분기봉을 오르고 북쪽으로 내려서고,
참나무 철쭉 노송 어우러짐의 내리막인데 구주령을 지나는 차량들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동쪽으로 바뀌어서 혼란스럽지만 이내 북동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는데 노송들의 도열이 흡사! 나이 많은 대신들을 거느린 나이 어린 군주의 걸음걸이에 비견된다면 웃기는 소리!!! (^_^)
10시07분 임도로 내려서고 절개지 건너편도 노송들의 도열(?)이 보기 좋다
백암산이 보일까 싶어서 우측의 차단기가 보이는 임도로 돌아서 보지만 백암산은 여전히 내게 수줍음의 메시지를 보내며 구름의 옷깃을 여미며 은근한 교태를 보여준다
그런 백암산을 향해서 혹시라도 사진에 뭘 담을 수 있을까! 싶어서 어차피 틈을 보이지 않는 구름사이로 오히려 내 온 몸을 비틀며 몸부림 쳐 본다
전면 절개지의 노송지대를 올라야 마루금의 날 등이겠지만 난 치밀한 수학공식으로 무장한 기계(?)가 시키는 대로 하는 정직한 산 꾼이 아니다
내가 판단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면 꼼수도 부릴 줄 아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고로 조금 올라야 하는 능선을 오르지 않고 날 등의 좌측으로 휘돌아가는 임도를 따른다
아! 정상적인 날 등을 타지 않고 술수(?)를 부리려니 이렇게 장황한 핑계가 필요하다
다시 핑계를 댄다면 임도는 그리 길게 가지 않아서 곧 구주령에서 만난다는 계산에서 그리한다는 것이다 10시12분 출발
◁잠시 우측으로 벼랑 같은 곳을 지나기도 하고 노송은 계속 나타난다▷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 우측으로 돌아가 보지만 백암산은 여전히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전면으로 역시 구름에 정수리를 가린 울련산 분기봉인 x862m봉을 올려보며 임도를 진행하노라니 온갖 곤충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흔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꽃들도 지천이다
사진도 찍어가며 느릿하니 걸어서 10분만인 10시22분 88번 도로상의 구주령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서 검마산 자연휴양림 까지 9.8km이고 도로의 좌측(서쪽)인 수비면 쪽으로 내려서면 玉女堂이라는 사당과 정자 및 간이화장실 까지 있다
겨울철은 모르겠지만 계류가 많이 흘러서 평소에는 식수 보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옥녀당은 조선 인조 때 영해부사로 근무하던 黃씨 성을 가진 이에게 옥녀라는 딸이 있었고,
당시 영양은 독자적인 행정구역을 갖지 못하고 영해부에 편속되어 있었는데 옥녀는 아버지의 명으로 영양관아(수비)에 중요공문서를 전달하러 왔다가 영해로 돌아가는 길에 구주령에서 병이 들어 나졸들이 급히 구급약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하루 만에 객사하고 말았다
이에 고개 아래 본신리 주민들이 안타깝게 죽은 옥녀의 넋을 위로하고 옥녀의 공을 기리기 위해서 고개에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웠으며 음력 정월보름날에 동제를 지내왔다
옥녀의 무덤을 벌초하거나 돌보면 득남을 하거나 작은 소원이 하나씩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부녀자들이 정성스럽게 벌초들을 하며 관리해왔고 무덤이 고개에 있어 지나가는 마을주민들과 나그네들의 정성스런 관리로 후손이 없었으나 관리가 잘 되어 오늘 날 까지 묘의 보존이 잘되어 있다한다
◁구주령 방면 시설물이 보이면서 임도를 따르고▷
◁구주령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휴게소도 있고, 좌측으로 정자와 옥녀당 화장실이 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볼일도 보고 10시35분 구주령 출발,
역시 고개의 수비면 방향으로 나무계단까지 있어 올라서면 다시 금강송들이 반기며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고 북쪽으로 고도를 줄이며 오른다
10분 정도 오르면 잔솔들이 빼곡한 평탄지대에 나뭇가지에 낡은 나무표시에 日出山岳會1996.5.18 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고,
2분여 북동으로 오르면 우측으로 틀면서 북쪽으로 오르는데 북서쪽 저 편으로 울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x744m봉이 상당히 육중하게 올려 보인다
1~2분 정도 내려서면 능선의 좌측으로 거대한 노송이 눈길을 끄는 잘록이며 11분 가량 꾸준한 오름이고 몇 걸음 내려선 후 잠시 평탄함으로 이어지는데 참나무 들 사이로 간간히 노송들이다
11시13분 x862m봉 오름 직전의 내리막이고 잠시 평탄하다가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는데 곳곳에 오래된 적송들이 줄지어 서있고,
11시31분 오름의 좌측으로 잡초가 무성한 폐 무덤이 보이고 올라선 곳은 철쭉나무 아래 쉴만한 좁은 공터가 자리한 x862m봉 인데 좌측으로 뚜렷한 족적을 따르게 되면 x744m봉을 거쳐서 울련산(△938.6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아침식사도 하지 않은 상태이니 단풍나무 아래의 공터에서 자리를 펴고 막걸리 반주를 곁들여서 식사 후 12시 출발,
가야할 금장산 방향은 우측으로 휘어가다가 남동쪽으로 잘 잡아나가야 한다
산맥이 울진군과 연결되었고 산새가 꽃이 되는 형상이라 하여 울련산이라 한다
◁구주령에서 오르는 초입부터 노송들이 반겨주고 족적은 뚜렷하다▷
◁울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봉우리도 보이고, 울련산 쪽도 바라본다▷
◁한동안 가파르게 오르면 철쭉과 단풍나무 아래의 분기봉은 좁은 공터다▷
제법 족적이 보이고 초반부 영양생태공원의 표지기도 한 개 보이기에 신경 쓰지 않고 따라가다 보니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내려서다가 나침반을 보니 어라! 북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다
대령산 방향의 본돈천 상류 쪽으로 내려서는 모양이다
박무는 자욱하니 심한 알바가 문득 떠오르니 그냥 조금 전의 출발했던 분기봉으로 다시 돌아오고 조심스럽게 동쪽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능선인가! 사면인가! 하며 가닥을 잡으며 한참을 내려서다보니 아차! 저 아래서 물소리가 들려온다
에구! 구주령 휴게소 방면으로 흐르는 계곡의 상류부로 내려서는 모양이다
가파르게 내려섰던 곳으로 힘겹게 다시 오르다가 거의 다 올랐을 무렵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서니 금장산으로 이어가는 마루금 상이다
지형도를 보면 방향이 갑자기 고약하게(?) 바뀌기도 하는 곳인데 박무 속에서 목표지점이 보이지 않으니 실수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그래도 표지기 없는 것이 찾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알바도 찾아가는 내 산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과하지 않다면 짜증낼 일이 아니다
이번의 실수는 분기점에서 너무 일찍 우측으로 꺽어 내린 탓이다
12시30분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잘 잡아가다보니 머리가 벗어진 봉분의 공터의 무덤인데 묻혀서 잘 보이지 않는 상석을 설펴보니 孺人 ?? ?氏 무덤이고 남동쪽 오름이다
확실한 자신을 가지고 꾸준히 고도를 줄이며 힘들게 올라서니,
12시44분 빼곡한 잡목사이로 울진309 재설2004년 삼각점의 금장산 정상이다
이곳 역시 2006년 수정의 지형도상에는 삼각점 표시가 되지 않은 곳이다 (3분 지체)
금장산은 선조 41년 어떤 장군이 창과 검으로 싸우는데 칼에서 금빛이 낫다하여 금장산 이라 한다
◁유인 ? 무덤을 본다면 금장산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올라선 금장산 정상과 삼각점▷
정상에서 동쪽으로 뚜렷한 능선을 내려서는데 금방 무성한 철쭉수림을 지나면 현재로서는 봉분이 제법 큰, 하지만 돌보지 않아서 봉분에 싸리나무 등이 자라난 處士 慶州 李公 의 무덤이 나타난다
이 무덤이 또 독도주의 지점이다 진행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은 외선미리 교량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마루금은 무덤의 좌측(북쪽)으로 꺽어지며 내려서면 무성한 밀림 아래 나름대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진다 (12시51분)
바로 잠시 후 우측(동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데 역시 지도상의 뚜렷한 분기 능선이다
조심스럽게 오로지 나침반의 방향이 북쪽을 가르키는 능선으로 내려서면 표지기 같은 것은 없지만 홀로 산 꾼이나 약초꾼들의 족적이 희미하게 이어져있다
워낙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곳이라 나뭇가지들의 배낭이나 옷을 잡아끄는 통에 그리 녹녹하게 진행되는 곳은 아니고 빼곡한 잡목들 위로 작은 봉우리 마다 金剛松 들이 도열해있는 모습들이다
13시11분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며 보기 좋게 보이는 곳을 올라서는데 지형도상의 금장산 정상과 대령산 분기점과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봉우리다
좌우로 본돈천 상류부와 외선미천 상류부의 골짜기가 깊게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전히 북쪽으로 내려서는데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노송들 마다 송진재취 때문이었던지 상당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데 요 것도 日帝의 잔재들이 아닌지! 아니면 말고,
북서쪽으로 대령산 능선의 743m봉인지! 766.4m봉인지!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금장산 이 후 족적은 희미하고 독도를 잘해야 한다, 처사 경주 이공의 무덤에서 방향이 바뀐다▷
◁이 능선 역시 빼곡한 잡목들 아니면 노송들만 줄지어 있다▷
13시17분 부지런히 내려서다보니 신경을 바짝 쓰고 진행하지 않으면 놓치고 말 것 같은 곳이 대령산 분기점이다 오랜만에 퐝다리 최중교의 산길 노란색 표지기 하나 걸려있다
금장지맥의 능선은 우측인 동쪽으로 내려가고, 좌측의 대령산 방면의 능선도 고도를 줄이며 본돈천으로 빠질 듯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혼돈스러움으로 3분 지체
살짝 내려서니 좌측으로 영양생태공원 의 표지기 하나가 보이는데 아마도 금장의 능선과 대령산 쪽 능선 사이로 사면으로 난 길의 흔적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본다
올라서면 북서쪽으로 대령산도 아득하게 조망된다
그런데 북동쪽으로 멀리 붉게 머리가 벗어진(?)산은 무슨 산일까! 현종산일까! 그너머로 東海의 푸른 물이 감지된다 잠시 지체 후 북동쪽 적송군락지를 내려선다
딱히 특정한 곳은 없고 여전히 배낭을 잡아당기는 잡목이 아니라면 살짝 올라선 무명봉에는 노송들만 군락지어 있는 그런 비슷한 모습들이다
13시40분 역시 그런 노송의 무명봉을 북동쪽으로 오르고 동쪽인 우측으로 틀어 내리는데 폭 좁은 능선의 우측 아래는 약간의 벼랑을 이룬 것으로도 보여지고,
다시 동쪽으로 뚝 떨어지는데 제법 높은 바위절벽을 피해서 좌측으로 살짝 돌아 내려서고,
다시 두 어 번의 노송군락지대를 오르고,
14시15분 무렵 오른 곳은 x517m봉 직전의 남쪽 꺽임 봉이다 멀리 이평리 쪽 점곡인지 상비지마을인지! 마을 들이 보이는 곳이다
◁정말이지 신경 쓰며 진행하지 않는다면 대령산 능선으로 갈 수 도 있다 특징 없는 대령산 분기점▷
◁대령산 능선과 아주 멀리 있는 대령산을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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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산 방향인가! 간간히 바위도 나타나고 시야가 대체로 가려있는 능선이다▷
남쪽으로 족적도 희미한 가운데 내려서며 여전히 나침반과 지형도를 보는데 주위에서 이상한 짐승소리가 들려온다
이놈의 돼지들은 이제 사람도 겁을 안내나! 그럼 내가 인기척을 내야겠네!
소리를 지르며 뒤돌아보니 이크! 시커먼 사냥개 두 마리가 켁 켁 대며 노려보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다행히 바로 뒤에 사냥꾼이 있는데 이 사람도 내 소리에 나를 감지한 모양이다
수렵 철은 아니고 불법으로 사냥을 다니는 모양인데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오발 사고 안 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사냥개들을 내 쪽으로 보내지 말라고 하니 빨리 먼저 가라고 하니 이거야! 계속 내 진행방향으로 오겠다는 것 아닌가! 선심 쓰 듯 빨리 가라니 부지런히 도망(?)칠 수밖에 없다
뚝 떨어졌다가 잘록이에서 부지런히 올라선다
14시23분 올라선 곳은 무덤 하나가 자리한 x517m봉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임도 너머 △453.2m 봉 능선을 바라보며 사냥개를 의식하며 부지런히 동쪽으로 내려간다
여전히 노송들은 여기저기 보기 좋은 가운데 부지런히 고도를 줄이며 뛰어내린다
사냥개는 어디로 따라오는 것일까! 나하고 코스(?)가 같은 것일까!
14시40분 가파른 절개지를 미끄러지듯이 내려선 곳은 명색이 69번 도로로 표시된 곳인데 임도로 이루어져 있다 선미재 고 해야 하나! 길곡재 라고 해야 하나!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휴식하며 가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로 생각을 한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다음 임도 인근 말고는 탈출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오늘 중으로 서울로 향하는 울진에서의 마지막 버스는 18시30분이라는 소리니 이 기나긴 골자기를 빠져나가서 울진으로 향하는 시간도 몇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일단은 외길마 인근의 임도까지는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15시 출발,
◁이평리 점곡마을 쪽도 멀리 보여서 당겨보고▷
◁517m봉 정상은 무덤 하나가 포인트다, 무덤에서 보면 453.2m 봉이 보인다▷
편의상 길곡재라 불러보는 임도는 지도상에 69번 도로로 표기되어 있다▷
문제는 절개지 쪽이 너무 가팔라서 우측으로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붙기로 하고 무성한 숲을 뚫고 들어섰더니 가시와 칡넝쿨들이 엄청나다 잠시만 빠져나가면 되려니 하고 들어서보지만 대단한 넝쿨들이다
이미 발을 들어섰으니 다시 뒤돌아가서 절개지를 오르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돌파하는데 10 여분이 소요되고 체력을 소모하니 순간의 판단이 중요하다
다시 노송들의 도열을 받으며 부지런히 453.2m봉의 삼각점을 찾기 위해서 오름 짓을 하고,
그런대로 오를만한 족적을 따라서 넝쿨을 빠져나오면서 20여분 정도를 더 오른 무명 봉우리에서 또 엉뚱한 지능선으로 내려가고 있는지 한동안 모르고 내려간다
453.2m봉도 오르지 못하고 우측의 점곡마을 지능선으로 내려가고 있었던 거다
◁역시 노송들의 도열을 받으며 오르고, 우측으로 바라본 구주령에서 온정리로 이어지는 도로도 보이고▷
◁뒤돌아 본 금장산 쪽과 임도는 길곡재▷
◁죽전리 그리고 원남면 소재지로 나가는 골자기 일대▷
15시40분 이렇게 가다가는 시간상 어정쩡한 능선의 어느 곳에서 탈출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이 이르다고 생각은 들지만 다시 임도로 되돌아 내려서서 울진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17시 절개지를 통해서 임도로 내려서고 북쪽의 임도를 따라서 내려서는데 원남으로 빠져나가는 이 골자기도 상당히 길다 굳이 이 긴 골자기로 나가는 것은 언제 이곳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겠는가!
때문이고 가다보면 나가는 차량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30여분을 내려서니 외길마 마을을 지나가고 죽전마을 인근의 냇가에서 씻고 갈아입고 1시간 여 동안 나가는 차량을 하나도 볼 수 없어서 원남면의 택시를 부르고 사달동 인근까지 걸어갔을 때야 원남의 택시가 달려온다 원남-울진 울진-서울 바쁜 차량시간으로 인해서 식사도 못하고 귀경하는데 조금은 어정쩡한 산행이었다고 자평해본다. -狂-
첫댓글 깜짝 놀랫습니다..아구지맥 오신다면..포항서 모셔도 대는대 하구요,.지난 산행기엿군요...선배님 부럽습니다..ㅎㅎ선배님 새로운길 다해뿌면 우야지요..그래도 한똥가리는 남겨주심이..후배들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