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2번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빈번히 나오는 기후위기에 대한 뉴스를 접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모르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환경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책을 읽고, 순환하는 농사를 지으며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공부해오고 있었는데, 기후위기를 국가/기업/단체/개인이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고 있는지 거시적으로 정리하고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기를 어떻게 생산하고 분배하고 있는지, 재생 에너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재생에너지를 주전력으로 쓰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 에너지의 수요를 줄이는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들었고, 에너지 전환이 다수가 공감하는 주제이더라도 이 전환이 다양한 곳에서 사회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에너지 전환은 다시 자본주의안에서 새로운 돈과 수요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 등, 현 구조속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방안이 문제를 거시적이고, 본질적으로 풀기 어렵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인류는 몇 천 년 동안 큰 사건들(사고, 학살, 전쟁들) 이 일어날 때 마다 문명을 성찰하고, 어떠한 잘못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며 우리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을 조금씩 멈추고 바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도 이와 비슷하게, 지금 문명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하고, 이 문명이 이 방식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강의 중에 기후 위기의 결정적 원인인 성장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반대로 기업이 성장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는 가치로, 불가침처럼 여기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마법 같은 자본주의의 성장의 결과물을 갈망하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추동하는 구조로 기업이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을 갖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장에 대한 질문은 이 사회구조(자본주의)에 대한 질문이고,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그 열쇠가 있고, 책임을 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기후 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한 분들, 공동체, 국내외의 다양한 마을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에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지 다양한 실천 모습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모든 실천 소식들이 우리의 생각을 열어주고 용기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문명 전환을 지금 이곳에서 당장 고민하고 풀어갈 수 있구나. 문명 전환이라는게 멀리 있거나 나중에 할 일로 둘 것이 아니구나, 그리고 이 공부의 장은 자신의 일상에서 실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실천을 지속할 마음과 힘을 주고, 또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시도할 용기와 지혜를 주는 장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배움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강의에서 배운 소중한 배움들, 하고 있는 것에 더불어 힘차게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첫댓글 특강 참여하신 박미경 님 후기 입니다.
--------
특강 잘 들었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과제(?)에 에너지전환이슈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전기가격결정이나 에너지전환의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탄소에만 집중되어 다른 것을(불평등,부정의 등) 외면하는 부분에 더 관심을 갖고 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탄소중립 , 에너지전환에만 너무 집중되지 않도록요!!
또한 나의 행동이 다 기후변화에 관련이 있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생활방식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과정도 많이 논의되어야한다는 것과 직접 실천하며 보여주시는 발표자분들의 모습에 많은 공감을 했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주에도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