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타들, 왜 교회에서 배우자 만날까?
JES | 김성의 기자 | 2010.08.24 10:38 입력
한지혜·이유리·이수영 등 최근 결혼을 발표한 여자 스타들의 공통점은 '교회'다. 기독교 신자인 이들은 종교 활동을 하면서 배우자감을 만났다. 지난해 첼리스트와 결혼한 김세아를 비롯해 박탐희·정태우 등도 교회에서 반려자를 만난 케이스. 이들 만남의 장소는 왜 교회가 됐을까.
▲교회 인맥 통해 소개받는 경우 많아
교회는 일반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성경 공부나 성가대, 새벽 기도 등 종교적 소모임을 통해서다. 연예인들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방송 관계자나 동료 연예인들과 어울릴 수 밖에 없는데 교회에서는 이들이 일반 신자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교회만이 가진 특유의 결속력도 배우자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교회는 장로·집사·권사 등 집행부를 중심으로 결속력이 강해 성당이나 절에 비해 훨씬 끈끈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신자간의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젊은 신자들 사이에서는 청년부 모임을 통해 친해지거나 서로 좋은 사람을 소개시키기도 한다. 교제 중 위기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유연하다는 분석도 있다. 서로 사귀다가 결혼으로 연결되는데도 양가가 같은 종교를 갖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풀리는 케이스도 여럿 있다.
▲최지우·유호정 등 연예인 기도모임 많아
교회를 다니는 연예인 소모임은 타 종교에 비해 많다. 기독교 연예인들의 모임인 '미제이'의 가수 별과 원티드 전상환은 2006년 같은 교회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 5년째 열애중이다.
최지우·유호정·김민희·신애라·김남주 등은 매주 목요일 성경 공부를 겸한 기도 모임을 갖는다. '말씀 나눔'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은 외부에 철저하게 함구한다. 실제로 이 모임 멤버들은 김남주·김승우 교제를 가장 먼저 알았지만, 발표 전까지 감춰줬다. 여배우들은 독립적 성향 때문에 작품을 여러차례 같이 하더라도 정기적인 만남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종교적인 색깔이 바탕이 되면 쉽게 결속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서로 해주면서 남편감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우도 많다. 서민정·이수영 역시 수년간 교회 활동을 하면서 배우자를 위해 하는 기도에 열의를 쏟았다.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