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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에서 이틀째
날이 밝아 이번 여행의 최대 백미인
천년의 신비 속으로
앙코르 왓을 보는 날이다.
'서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익히 소문을 들어온 바,
앙코르에 대한 흥분감, 기대감이 돈다.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20분 가량 차를 달리자 하늘을 가린
열대밀림 사이로
'천년의 신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앙코르 시대는 802년부터 1431년까지
씨엠립을 중심으로 동남아
최대의 왕국이었던 앙코르 제국
또는 크메르 왕국이 있었을
때를 말한다.
802년은 우리나라 통일신라 중후기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을 쯤이며
1431년은 조선시대 초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하였을 때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앙코르 제국의 역사는
우리나라 고려시대 때에
일어난 일들이다.
앙코르와트는
총 5.2Km의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로 둘러 싸여 있으며
단일신을 모시는 사원 중 세계 최대 규모다.
12세기에 세워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규모와 그 섬세함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앙코르 유적은
19세기 밀림 속에서 발견된 이후
세계 최고의 문화유적 탐방 명소로 꼽히고 있다.
입장권(20$)을 구입하려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일종의 신분증으로 유적지에서
관계자가 제시를 요구하면
보여주어야 한다.
탐방이 끝나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앙코르 탐방 라이선스~
인증이기도 하다.
"원 달러~"
여행객의 밝은 표정과
애절한 아이의 모습이
사뭇 대비된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지만
이 어린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으리오.
'잘 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
왜 이런 생각이 날까???
.
.
.
앙코르~
베일에 가려진 모습~
첫발을 내딛는다.
자~ 그럼
잃어버린 시간의 땅~
앙코르~ 앙코르~
천년의 신비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프놈바켕(Phnom Bakeng)
건축시기 : 10세기 초반(907년)
왕 : 야소바르만 1세(889~910년)
종교 : 힌두교(시바신에 바친 사원)
높이 67m의 바켕 山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피라미드형 사원 중심에 성소가 있고
사방에 4개의 탑이 있다.
야소바르만 1세가 콜레이 사원을 완성한 후
3번째 수도인 앙코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최초로 세운 사원이다.
즉 앙코르 왓을 만든 모태의 산으로
5층 구조에 총 108개의 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훼손되어 있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일몰이 아름다워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유있는 탐방을 위해
코스를 변경 프놈바켕부터 시작이다.
<시바신이 타고 다니던 난디>
시바신에게 바쳐진 사원이기 때문에
난디가 사원을 바라본다.
▲ 중앙탑
앙코르와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라미드 형식의 탑은 프놈바켕이
시초라는 설도 있다.
탑은 동~서~남~북으로 각각 문이
있으며, 지붕은 훼손되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링가(男根像)에 물을 붓는다~
흐르는 물을 받으면 그것이 곧
성수(聖水)라 한다.
야하다는 생각이 든다.
링가(Linga 男根像) 요니(Yoni 女根像)
링가와 요니는 힌두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성물이다.
링가는 시바신을 상징하는 남근(男根)인데,
이는 우주 자연을 태동하는 생식(生殖)의 논리이기 때문에
힌두교 성지에는 으레 링가와 요니가 있는 이유이다.
그래서 요니 위에 링가가 꼽혀져 있는 모습으로 되어있다.
이는 음양의 결합으로 만물이 태동하기 때문이다.
링가는 시바산의 상징이라면 요니는 시바신의 아내인
샤크티의 상징물이다.
중앙 도깨비 뿔처럼 보이는 앙코르 왓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프놈바켕은 높은 위치에 자리 잡아 일몰이 아름다워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여행객들이 많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프놈바켕 탐방 -끝-
친절한 가이드가 만보의 요청으로
"아~아~아~" 밀림의 타잔 흉내를 낸다.
이유인 즉, 앙코르 사원을 짓기 위해 이 나무줄기를 이용해
돌과 바위를 100리길 이상 먼 곳에서 옮겼다는 사실이었다.
방법은 바위에 구멍을 뚫고 나무줄기를 구멍에 넣어
물에 오랜 시간 불리고 말리기를 수백 번 반복한 다음
사람과 동물(코끼리)이 옮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그 커다란 바위에 구멍은
무엇으로 어떻게 뚫었을까?
궁금해서 원 달러, 아니 500원.
▼ 앙코르 맛배기~ 프놈바켕 탐방 -끝-
지금은 필요 없어서 방치된 사람들~
프놈바켕 사원 입구의 길거리 악사~
지뢰 피해 군인들이다.
"척보면 앱니다."
중국인, 일본인을 금방 알아차리는
그들의 생존 전략~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네 대표적 전동민요 "아리랑~"이
구슬프게 흘러나온다.
가슴이 찡하다.
짠순 동백 줌마가 기꺼이 '원 달러~'
작은 마음으로 사랑을 전한다.
아~ 동족상잔의 비극~
그 피비린내 났다는 6.25~
울 엄니 고향은
황해도 곡산 이산가족
1.4후퇴 때 남쪽으로 피난살이~
아부지를 만나
내가 태어난
만보는 베이붐 세대
아~ 시바
내 어렸을 적 상이용사를 보고,
무서워 도망갔던
철없던 시절이 떠오른다.
코스 이동 방법은 자유
걸어서~
코끼리~
우리는 일반적인 ▼ 뚝뚝이
앙코르 톰(Angkor Thom) 유적군
건축시기 : 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왕 : 자야바르만 7세(1181~1220년)
종교 : 불교
앙코르 톰 : 바이욘사원, 바푸온사원, 코끼리 테라스,
피미아나까, 레퍼왕 테라스
앙코르는 캄보디아 말로 '도시'. 톰은 '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거대한 도시' 를 뜻한다.
당시 가장 번성하였던 자야바르만 7세 때의 앙코르 톰 안팎으로
인구는 1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 런던의 인구가 7만 명이었다고 하니
당대 최고의 왕국과 도시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크기는 가로 3Km 세로 3Km 총 둘레가 12Km에 달하는
정방향의 성곽을 높이 8m로 쌓아
그 안에 사원, 왕궁, 거주지 등을 만들었다.
동 서 남 북 정중앙 지점에 동문~ 서문~남문~ 북문과
동쪽에 병사들이 출입하는 승리의 문까지 5개의 문을 만들어
사람들의 문을 통제하였다.
즉 우리나라 조선시대 때의 4대문안 도심을 형성한 것과 같이
앙코르 제국의 중심을 만든 것이다.
남문 South Gate
약 100m의 해자를 가로 지르는 남문의 다리를 보면
나가(머리가 7개 달린 뱀)의 몸통을 사람들이 당기고 있는 모습을
양쪽으로 볼 수 있다. 나가의 몸통을 당기는 사람들은 바로 신들이다.
왼쪽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얼굴이 무섭게 생겼으나 악신이다.
선신가 악신이 나가의 몸통을 잡고 당기는 이유는 힌두교의 천지창조 신화
'우유의 바다 휘젓기'의
모습과 같으나 선신과 악신이 각각 54명씩이다.
54 + 54=108. 108이란 숫자는 불교에서 108 번뇌라는
불교 용어도 있듯이 불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숫자이다.
실제로 자야바르만 7세는 힌두교의 신화와 불교를 융합하여
앙코르제국을 통치하였다고 한다.
바이욘(Bayon) 사원
건축시기 : 12세기 후반 ~ 13세기 초반
왕 : 자야바르만 7세(1181~1220년)
종교 : 불교
앙코르 톰 남문에서 북쪽으로 1.5Km를 들어가면
앙코르 톰 정중앙에 바이욘 사원이 있다.
▼ 1층 미물계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의 업적을 알리는 부조물로서
참파족과의 치열한 전투와 승리가 주된 내용이지만
앙코르 시대의 생태, 환경, 생활모습 등 앙코르 시대의 삶의 모습이
녹아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진군하고 있는 크메르 병사들~귀가 크다
▼ 용병으로 참전한 중국 병사들은
수염을 기르고 의관을 갖추고 있다.
앙코르 제국에는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무역을 하기 위해 이동
하였던 육상 교역로인
'실코로드(비단길)' 이후 발전한 해상
교역로가 앙코르를 거쳤기 때문이다.
▲ 군수품을 실은 우마차와 지원부대
▲ 바닥에 바짝 엎드려
화로의 불씨를 살리는 취사병~
캄보디아에서는
아직도 이 화로로 취사를 한다.
▲ 땡땡이~ 요령 피는 병사
거북이를 건네주고 있는 모습.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일까? 남편일까?
장수의 상징인 거브기~
꼭 살아 돌아오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먹고 힘을 내라는 의미일까?
소를 창으로 찌르며 훈련하는 모습.
힌두교는 소를 죽이거나 먹지 않았기 때문에 힌두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시기라고 추측한다.
가수 '비'가
캐논 디카 CF 찍었던 곳
바이욘 Bayon
'비'는 지난 시간 캄보디아에 많은
우물을 기증한
'단비'를 내렸다고 한다.
웃통 벗고 물세래 맞아가며 부른 Song~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쓰라고 했던가~
'비'~ 파이팅!!!
▼ 2층 인간계
아~ 앙코르의 감동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기도 하다.
왕을 위한 사원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노예)들이 동원된
피눈물 나는 사역(노역)이었을까...
천년의 세월~
그 시간과의 만남 짜릿~짜릿하다.
인간계는 승려들이 수행을 하던 장소로 미물계와 같이 화려함은 없다.
지붕을 바라보면 점점 좁아지고 복도가 넓지를 못하다.
이는 앙코르 유적의 건축 재료들이 모두 돌이기 때문에 가공하여
넓은 판형을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시바신의 화신인 링가(남근) 요니(여근)
근디, 마눌 동백이가 ㅎㅎ
미소를 띠며 '링가~ 링가링~ '링가'를
떡 주무르듯이 가지고 놀고 있다.
남자들은 걍 지나치는데 뇨자~
줌마들이 을매나 만졌는지 반질반질하다.
왜~
만질 때의~ 그 무엇이 좋다는
행복이 온다는...
가이드의 말 땜시~
암튼
사원 안에 이런 발칙한 조각상이 있다니
그것도 승려들이 수행하던 장소에
버젓이~~~
까꿍~ 동서양의 만남~
역사 속에 하나가 된 아름다운~ 눈 맞춤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을 위해 건축한 사원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바라보면 관음보살이며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인
사면상으로 이루어진 탑들을 볼 수 있다.
3층 천상계에 올라서면 외부에서 보았던
사면상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북새통
대단한 Korea의관광 열풍
가이드 도움으로
간신히 한 컷
압살라 무희들과 기념촬영
여기도 '1인 원 달러'
무희 매니저가 2~3컷 찍어준다.
그래서 캄보디아 여행에는
'원 달러'가 많이 있으면 좋다.
▼ 바이욘 북문의 전경
바이욘 탐방 -끝-
그런데 동백이가 심상치 않다.
에궁~
발바닥에 불이 난 동백이가
신발을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넘의 몹쓸~ 족저근막염~
요즘 들어 돈을 쏟아 부은 치료 효과로
최고의 컨디션인데~
아직은 무리인가 보다.
여행의 즐거움은 건강과 비례하거늘~
어쩌누~
안쓰럽지만 어쩔 수 없당.
바푸온(Baphuon)
바푸온은 시바신에게 바쳐진 사원으로 왕에게 장군 및 대신들이
충성을 맹세하던 곳이다.
현재 바푸온 사원은 복원 공사로 출입이 불가능하다.
40년째 복원 공사 중 2026년 완공~ 최종 2030년 목표라고 한다.
한가로이 그림을 그리는
서양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
콩글리쉬 좀 했다.
그래야~ Oh~ Beautiful~
고작 한. 마. 디.
상대가~
@@@ 뭐라고 했지만
으음~
미소로 -끝-
바푸온 Baphuon 전경
자전거로 앙코르를 탐방하는 서양연인의
모습이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요로콤 서양 사람들은 미리 공부를 하고 와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여행을 즐긴다.
만보는 원래 계획에 없던 여행이라 아무 준비 없이 급히 오는 바람에
미리 공부를 하지 못한 어려움~ 사진 담으랴~
가이드 설명 요점정리 메모하랴~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코끼리 테라스(Elephant Terrace)
왕국의 동쪽 문으로 나오면 바로 코끼리 테라스가 펼쳐진다.
테라스 상단에는 왕의 옥좌가 있었으며, 하단에는 백성이나 군사들이
왕을 만나던 장소이다.
코끼리 테라스 정면에는‘프라삿 수오르 프랏 - 로프 댄스의 탑’이 있으며
정중앙으로 나가는 길은 동쪽으로 ‘승리의 문’으로 뻗어있다.
코끼리 테라스란 이름은 300m의 테라스 벽면에
코끼리들이 조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멋진 나무 건너편 끌레앙~~
외국 사신을 영접하는 곳으로 왕실의 창고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 좀 더 가까이에서 본 끌레앙
타 프롬(Ta Prohm)
건축시기 : 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왕 : 자야바르만7세(1181~1220년)
종교 : 불교
타프롬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건축한 사원다. 다른 사원과 달리 복원하지 않고 유지 보존만 하기로
결정해 정글에 묻힌 신비로운 분위기 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인공구조물의 조화~ 파괴의 미학~
페허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 '톰레이더'의 영화촬영 장소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사원 입구에 자리한 이앵나무 표면에 열을 가하면 수액이 나오는데
이 수액은 호롱불을 밝히거나 방수액 대용으로 사용한다.
전기가 부족한 톤례삽, 메콩강 등 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캄보디아에 꼭 필요한 나무이다.
흙단나무
피아노 검은 건반이 흑단나무 뿌리로 만들어 진다.
최고급 목재로 나무의 밀도가 높아 무겁고 단단하여
물에도 가라앉는 나무이다.
현재 유럽 가구는 최고급으로 손꼽히는데 유럽에는
흙단나무가 없어 가치가 높다.
흙단나무로 바둑판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 값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비싸다고 한다.
황토로 만든 벽돌
물에 수천 번 담글 질을 하는 과정을 거쳐
돌, 바위보다 더 딱딱하다고 한다.
스펑나무와 사원의 조화
문어발 같기도 하고~뱀의 모습을 띠기도 한
스펑나무가 유적과 역사적 공존공생의 조화로움인데,
스펑의 성장력이 매우 뛰어나고 생명력이 끈질겨
소중한 유적을 훼손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제는 스펑의 무게로 인해 소중한 유적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어 1년에 두번 성장 억제제를 투약한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영화 '톰레이더'를 찍은 장소
▼ 통곡의 방
통곡의 방~ㅠㅠ
이곳에서 가슴을 치면 '쿵~쿵~'
메아리 울려 퍼지듯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전설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7세의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극진한 효자였던
왕이 통곡을 하고 싶었지만 왕은 곧 신이라 울지 못하고
이곳에서 몰래 통곡하고 울었다고 한다.
이후 이 방에서 신체의 다른 곳은 반응이 없으나
가슴을 치기만하면 '쿵~ 쿵~' 하는 울림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가슴을 치니 정말 '쿵~쿵~' 울림 소리가 났다.
약 600년 수령의 구렁이 나무
타프롬(Ta Prohm) 탐방 -끝-
▲ 참으로 아름다운 남녀 한 쌍의 조화
▼ 참으로 안타까운 한 소녀의 슬픔
"엄마 예뻐요, 원 달러~"
애절한 소녀의 눈빛에
나는 무슨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떨리기까지 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생존을 위한 '원 달러~'의 몸무림~
그 찬란했던 과거 인도차이나 반도를 다스렸던
앙코르의 영광은 온데 간데 없는 이건 순전 조상탓이 아닐까?
나~ 만보가 앙코르 사원을 탐방하는 감동이지만,
오직 왕 한사람을 위한 사원 건립에 동원된 수 많은 사람들의
노역을 생각하니 괜시리 부아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앙코르가 없었다면 캄보디아의 관광수입은?
또한 지금 이 아이들의 생계는???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아~ 원 달러의 가치
그것도 종이가 아닌 천으로 만든
수(手)작업~ 정성이 깃든 부채
멋지고 아름답고 아주 훌륭한
예술픔이었다.
성민 아빠도 없어도 그만인 모자를 산다.
앙코르 오전 탐방 -끝-
뚝뚝이 기사에게 기본 팁 '원 달러'에
대한민국 쩐~ 천냥을 더해주니
꾸벅 인사를 하며 엄청 좋아한다.
물론
엄청 짠순 동백 줌마도 좋아한다.
한국인 전용 식당
물론 만보 입맛에 딱이다.
농약이 없는 캄보디아 현실이라 무공해
싱싱한 야채가 더욱 맛나기만 하다.
단위 : ($) 수끼 Set Menu 15~20~
국수사리5 (완존 한국물가 이상)
소주7~ 맥주4~ 막걸리8~ 콜라1
캄보디아 '4000리엘 = 원 달러'
유통구조 땜시 비싼 가격
가이드가 토속 공예품과 티셔츠를 자비로 사서 우리에게 선물한다.
이것을 받았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짬짬이 틈을 내어
빈민촌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는 너무나도 훌륭한 가이드였다.
동생이 이곳 캄보디아 오지에서 선교를 하는 인연으로 씨엠립에 왔다가
자신의 전공(한양대 건축공학 인테리어)을 살릴겸
현재 기반을 다지는 가이드 생활 2년째란다.
또한 앙코르에 대한 가이드북을 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42살 적지 않은 나이에 아기가 생기지 않는 아쉬움이라고 했다.
▼ 드뎌 앙코르와트에 도착
해자(호수)를 건너기 전 펼쳐지고 있는 웅장한 앙코르와트의 전경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어떤 베일에 가려진 모습일까?
그 불가사의를 향해 첫발을 옮겨 놓는다.
앙코르 왓(Angkor Wat)
건축시기 : 12세기 초반
왕 : 수리야바르만 2세(1113~1150)
종교 : 힌두교(비쉬누 신에게 바친 사원)
앙코르 유적군에서 대표적인 사원으로 제일 크고, 제일 높으며,
제일 아름답고, 완벽한 사원이다. 앙코르는 도시, 왓은 사원 을 뜻하므로
도시 사원, 사원의 도시라 해석할 수 있다.
전체 크기는 동-서의 길이가 1.5Km, 남-북의 길이가 1.3Km로
단일 사원의 둘레만 5.6Km이며 중앙 성소탑의 높이는 65m이다.
당대 최고의 도시였던 앙코르 톰의 둘레가 12Km이었음을 비교하면
대단한 크기의 사원이다.
앙코르 왓 서쪽 왕의 길과 해자
인간계와 신계를 잇는 돌다리
우측 복원한 길~
좌측 천년의 옛길~
만보는 물론 옛길~
둘이 한 조가 되어 어영~차~
천년의 작업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다.
▼ 왓! 앙코르 왓에 들어와 발길을 잡는
정교한 '나가'의 모습이다.
나가?
나가라고 하지만 우리가 왜 나가~
입장료가 을만뎅~ㅋㅋ
돌의 크기? 머리부터 몸통의 일부까지 이어 붙인 흔적이 없다.
즉 1개의 돌이다. '나가'는 산스크리트어로 뱀(특히 코브라)이라는 의미이다.
나가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뱀이 아니라 정령의 하나인
뱀신을 일컫는 말이다.
수호신 나가의 몸통으로 연결된 난간이 기발한 모섭인데
도대체 얼마만한 크기의 돌로 만든 거얌?
혼자서도 잘 노는 서양 청년의
여유로운 모습
코코넛 나무 뿌리가 바로
어린이 종합 감기약 '코코시럽' 원료
손수건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
잠시 쉬며 코코넛 열매 즙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맛은?
맹물에 설탕 쬠 넣은 맹맹한 맛~
그래도 만보는 역시 맛나다.
성민 아빠~ 마눌님과 닭살스럽게
정다운 모습이 보기 좋은데
요거이
사랑으로 만나 정으로 살고
고저 부부 무한 신뢰로
가는 과정
Daum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앗싸~
암튼 파이팅~!!!
코코넛 열매 하얀 속살은 무채처럼
먹기도 해 내게 권하는 동백이~
어느덧 결혼 30년~
되돌아 보니 잠깐이었다.
지난 30년~ 내가 빚진 세월~
앞으로 30년~ 내가 빚을 갚는 시간~
고로~ 쌤쌤~ 감사한 마음이다.
도서관 또는 장서각 이라 불리는
부속 건물.
왕의 길 좌우측에 부속건물은 도서관이다.
책을 보관하기도 했겠지만 사원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 때문에
의식에 필요한 장비들도 같이 보관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진자료 - 가이드북-
도서관 앞쪽의 인공 연못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입구에서는 3개의 첨탑이 보이지만 이곳에 서면
5개 첨탑이 물속에 비쳐 상하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물론 대표적인 사진 촬영 장소이다.
5개의 첨탑은 힌두교에서 말하는 세계의 중심이자 신이 살고 있는
수미산의 다섯 봉우리를 나타내며, 주위의 벽은 히말라야의 영봉을
표현하고, 해자는 끝없이 펼쳐진 대양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잠시 천상의 모습에 취한 인간의 모습으로 말을 잃고
풍경에 빠져든다.
왕의 길~ 순례의 길~ 참회의 길~
이곳 이 길에서 생전에 앙드레김(김봉남)이
패션쇼를 열었다고 한다.
1층 회랑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힌두교 신화를 담은 부조
앙코르 왓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로 앙코르 왕조에서는
방향에도 큰 의미를 두어 해가 떠오르는
동쪽은 탄생, 생명, 행운을 뜻하고
해가 지는 서쪽은 죽음, 흉함, 전쟁을 의미한다.
기하학적인 이 구조는 힌두교의 우주관을 나타낸 것이다.
▲ 왕의 상징인 발찌를 하고 있는 부조
왕이 타는 코끼리와 왕관
맨질빤질한 부분은 누가 때어간 듯
유실된 탁본
벽면에는 라마왕자의 모험담을 담은 라마야나 수르야바르만 2세가
군대를 이끌고 행진하는 모습, 힌두교의 천지창조 신화인 유해교반과
사후세계를 표현한 천국과 지옥 등의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 물소를 타고 있는 죽음의 신 야마신
야마신의 화신 다르마가
판결을 내리는데
옆에 있는 왕의 의견을 따른다고 한다.
맨 하단은 지옥의 모습
2, 3단은 재판을 받으러 가는 사람들
이곳에는
수많은 '데바타'가 조각되어 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속이 훤히
다 비치는 치마에 팔찌며, 발찌까지~
지금도 소화하기 힘든
패션종결자의 모습이 아닐까~
2층 인간계는 승려들이 수행을 하던
곳이라 볼만한 것이 읍다.
3층 천상계 회랑에서 바라본 전경
3층 천상계
'신에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짧은 반바지와 치마는 NO.
그래도 굳이
치마를 입고 오를 맘이 있다면 OK.
또 하나의 볼거리이기 땜시~
ㅋㅋ
짧은 반바지 차림이라
캄보디아 전통 몸빼 바지를 입고 3층
천상계에 다녀온 여학생이 옷을 벗어
가방에 넣는데, 옆에 여학생은
둘둘 말아 내려 등산용 스패츠를
착용한 모습이다.
▲
연못 같지만 지금으로 치면 하수처리장
근데 이곳에 모인 물이
왕이 사용하고 버러진 물~
왕은 곧 신이라 이곳에 모인 물이 바로
성수(聖水)라 하여 일반 백성들이
이 물을 받아
밥을 짓기도 하였단다???
암튼 신성하게 여겼다고 가이드가
분명히 말했다.
<본전 첨탑>
탑 중앙에 역시 천사의 무희인
압살라의 모습이 보인다.
▼ ZOON~ IN
앙코르 왓에는
약 2000 여점의 압살라가 있는데
머리장식, 장신구, 손짓, 발짓, 의상 등이
모두 틀려 하나도 똑같은 모습의
압살라가 없단다.
더 이상 정교할 수가 없는
모두가 훌륭한 예술품인 것이다.
▲ 천상의 계단
원래 관광객들이 이곳 돌계단으로 오르고
내렸는데 4년 전 어느 날 프랑스 여대생이
추락사하는 바람에 통제~
보기에도 너무 가파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잃어버린 시간의 땅~
천년의 신비~
아~ 이와 같은 앙코르 왓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느낌이 팍팍 온다.
직장 선배 한 분은 ''만보는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극찬했었다.
아니 당부까지 하셨다. 여 동료 누구는 또 가고 싶다고 했다.
아~ 그랬었구나!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는
말이 실감났다.
만약
현재의 과학, 토목, 건축, 장비 등등을 이용하여 앙코르와트를
다시 만든다면 수퍼컴퓨터로 설계 5년, 사원을 건축하고
조각까지 완성하는데 대략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앙코르 왓~
일정과 취향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겠지만 보통 가이드들은
앙코르와트를 맨 마지막으로 잡고 있다. 그 이유를 알겠다.
이곳 사원을 먼저 보게 되면
다른 유적지들이 시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 앙코르의 무한 감동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기도 하다.
당시 백성을 위한 개발이 아닌 오직 왕을 위한 사원...
그 수많은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노예)들이 동원된
피눈물 나는 사역, 노역이었을까...
그렇다면 지금의 현실이라도 좋아
'엄마 예뻐요, 원 달러~'
'하나도 못 팔았어, 원 달러~'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그냥 좋았을 텐데
마냥 좋았을 텐데….
아쉬움도 든다.
그러나 약 천 년 전에 사람과 코끼리의 힘만으로
이 사원을 37년이내(수리아바르만 제위 기간)에 완성하였다.
그래서 캄보디아 전설에 앙코르왓은 인간이 아닌
하늘의 신이 내려와서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도 한다.
일부 서양학자들은 이사원은 인류 문명이 아닌
외계인이 만들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앙코르 왓~ 입구 그늘진 곳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 너는 아는지?
앙코르~
앙코르 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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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보님덕분에 캄보디아 구경 잘 하였습니다,
네, 한라산에서 함께한 추억이 새록입니다.
특히~ 해수탕에서의 알몸 데이트~ ㅎㅎ
아주 멋진 여행 하셨습니다,자주 돌아 다니세요 ~인생 뭐 한마디로 건강 그리고 여행이죠
세상만사 둥굴~둥굴~ 고로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근디, 감기 걸린 동백이를 경계하지 않고 가까이 했더니만
내게도 전해져 컨디션이 영~ 엉망~
요즘 감기 무서워요.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천년의 신비~구경 잘 했어욤.
감기~ 약을 먹어도 1주일~ 안 먹어도 1주일 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만보는 꼭 편도에 염증이 생겨 그게 알레르기라
엄청 고생을 해야 하는 고통입니다.
덕분에 앙코르왓을 다시 갔다온거같아요. 그많은 가이드 설명을 잘도 정리하셨네요. ^^세계는 넓고 볼것도 많다~~~
그래요~ 여행은 <길 위의 학교> 라는 말이 실감 난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가이드보다 더자세한 내용입니다^^
ㅎㅎ 다른 여행기 보다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 볼 게 많아서 신경을 썼습니다.
소상한 설명과 함께 만보 내외의 행복한 여행 함께 잘 보고 갑니다. 역시 가볼 만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만보의 야그 풀어가는 솜씨는 역시 독보적. 덕분에 여러 해 전에 갔던 그곳을 더 자세히 알았구요.
네, 정리하면서 큰 공부를 끝낸 삼삼한 기분입니다.
나도 덕분에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