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잎 / 광지 이동구
가을
하나둘
마음 내리고
겨울
매서운 바람
벗 삼고
봄
다시
푸르른 마음
여름
젖었다가
타버린다
또
마음을
보내야겠지
꽁꽁
얼어버릴 순
없으니.
설렘 / 광지 이동구
숨죽인
안개 밭
사라질 것을
알면서
머무르리라
붙잡고
사르르
한 발 두 발
눈먼
두근거림.
별 비 / 광지 이동구
다시 그날
아련한
그때의 비
나에게로
쏟아지는
슬픈 방울
휘감은
나부랭이 옷
차가워져
희뿌연 밤
하얀 임
보고만 섰다
동틀 녘
옅은 별
눈물을 보듯.
첫댓글 즐감합니다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