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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피커 자작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동의보감
Fine Woodworking 2003년 12월호 (No. 166)
이것은 Taunton Press에서 나오는 Fine Woodworking 2003년 12월호 (No. 166)에 있는 Peter Gedrys의 글로서 적당히 번역, 의역, 첨가를 하여서 옮겨봅니다.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감재는 모든 woodworker 들이 꿈꾸는 것이다. 이것은 바르기 쉽고, 빨리 건조되며, 나무에 색도 입힐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사용되는 stain과 finish의 조합은 비교적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므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런 것들은 너무 색이 튀며, 색소를 사용한 것은 약간 흐릿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Shellac이 주는 색의 느낌은 어떤 finish와도 비교할 수가 없다. 이것은 나무에 자연스러운 광택을 내게 하여준다. 나의 수업시간에 마호가니 조각에 shellac을 문지르게 하고 나면 학생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 ‘네가 이런 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정말 몰랐어!’
Shellac 만을 사용하여 나온 풍부한 색감과 깊이에 학생들이 놀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shellac의 종류와 이것을 바르는 방법, 나무에 따라서 어떤 색이 더 좋은 지에 대한 tip 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shellac은 주로 인도의 어떤 나무의 잔가지 주위에 나타나는 갈색의 부석부석한 물질인 sticklac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Sticklac은 lac 벌레(까치벌레 ?)가 유충을 보호하기 위하여 분비하는 물질이다. 이것들을 수확, 처리하여서 밝은 색의 blonde shellac부터 어두운 색의 garnet shellac 까지 10 종 이상의 등급으로 나누게 된다.
건조 상태의 shellac flake를 구입하여서 변성 알코올(denatured alcohol: 에틸알코올에 아세톤이나 메틸알코올을 약간 섞은 것. 미국에서는 일반에게 에틸알코올을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술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먹을 수 없는 아세톤 등을 섞어서 판매하면서 이것의 이름을 denatured alcohol이라고 한다.)에 녹여서 사용하는 것은 미리 용해된 것을 구입하는 것 보다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건조 상태의 shellac은 거의 무한정 보관할 수가 있다. 용해된 shellac은 6 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더 다양한 등급과 색깔의 shellac을 구할 수가 있고 값도 저렴하다.
건조 shellac을 알코올에 녹이는 비율은 통상 ‘cut'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1 갤런의 알코올에 3 파운드의 shellac flake가 녹아있는 것을 ‘3 파운드 컷’이라고 표현하며, 2 파운드가 녹아있다면 ‘2 파운드 컷’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미국 책을 이해하는 데는 필요하지만 일상적인 우리나라의 표현으로는 적합하지를 않다. 환산을 해보면 1 갤런은 3.785리터이며 1 파운드는 0.4536 kg. 3 파운드 컷이라면 3.785리터의 알코올에 1.3608kg의 shellac이 녹아있는 것이므로 1.3608 / 3.785 * 100을 하면 35.95정도가 되지만 실제로는 녹은 shellac 때문에 부피의 증가가 꽤 있으므로 우리가 친숙한 % 단위로 한다면 대략 30% 정도가 되는 것 같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어떤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냐?’하는 것이다. 수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정확한 수치는 별로 큰 의미가 없고 대신에 점도을 보고 대충 결정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나는 흔히 shellac의 점도를 유제품에 비유한다.
처음에는 뻑뻑한 크림 정도로 용해시켜서 점차 이것을 희석하여 묽은 크림 정도, 탈지 우유 정도로 희석하여가면서 사용한다. 초보자라면 정확한 수치보다는 이런 정도의 비교로도 충분하며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정확한 수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설명하자면, 5 oz의 flake를 8 액체 oz의 알코올에 녹이면 5 파운드 컷이 된다. 이것을 50%로 희석하여서 2 1/2 파운드 컷(대략 25%)으로 만들어서 첫 도포용으로 사용한다. 이것을 다시 40(원액)대 60(알코올) 정도로 알코올로 희석하여 대략 1 파운드 컷(대략 10%)을 만들어서 마지막 한두 번 붓으로 바르거나 천으로 문지른다.
용해 속도를 높이려면 커피 그라인더나 홈 쇼핑에서 광고하던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을 사용하여 분말로 만들면 좋다. 더 빨리 녹이려면 따뜻한 곳에 두거나 따뜻한 물로 중탕을 하면 된다. 중탕의 경우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가끔 젓거나 흔들어 주며 수 시간 내에 완전히 녹아야한다.
Shellac의 등급에 따라 다양한 정도의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 페인트 여과기나 거즈 같은 것을 사용하여 걸러주면 이제는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미리 용해시킨 것을 구입하면 녹이고 거르고 하는 수고를 덜 수는 있다.
Shellac에는 원래부터 소량의 왁스가 섞여있다. Seedlac이나 Buttonlac 이라고 불리는 급은 항상 왁스가 섞여있는 것이며, garnet나 orange shellac에는 왁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왁스가 있는 shellac을 녹인 것은 없는 것과 비교하면 불투명하거나 뿌옇게 보인다. 하지만 왁스가 섞인 것은 부드럽고 오래된 느낌을 주는 데는 필수적인 것이다. 왁스 섞인 shellac을 바르고 그 위에 바로 varnish 같은 다른 종류의 마감을 칠하면 서로 접착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shellac 끼리는 왁스의 유무에 무관하게 문제없이 잘 섞인다.
꼭 필요하다면 직접 왁스를 제거할 수도 있다. 따뜻하거나 햇빛이 비치는 곳에 일정시간 두면 왁스 입자가 바닥에 갈아 앉게 되므로 위쪽 부분을 조심스럽게 따라 내면 된다.
탈 왁스 shellac은 나뭇결의 느낌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나무의 자연색을 더 강조하여준다. 실제적으로 shellac 자체는 투명하다. 탈 왁스 shellac에는 단점도 있다. 자연적인 윤활제와 연화제가 모두 제거되었으므로 샌딩하기가 어렵다. 샌딩을 하기 쉽게 하려면 산다락(sandarac)이라고 불리는 것을 첨가하는 것이 좋다. Sandarac도 shellac 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용해성이며, 용액은 투명한 노란색이다. 10% 이하의 소량을 shellac에 섞으면 다른 마감재와의 접착 문제도 없어진다.
Shellac의 장점중 하나는 자체에 색이 들어 있어서 나무에 색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며, 그 응용은 매우 다양하다. Garnet shellac을 바르면 색이 깊어지며, buttonlac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orange나 루비 shellac을 바르면 광택이 나고, seedlac은 깊은 맛이 있는 오래된 갈색을 낸다.
한 작품에 다른 색의 shellac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색이 약간 차이가 나는 나무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을 때, 적당한 색의 shellac을 사용함으로써 비슷한 색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에 walnut과 cherry처럼 다른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든 경우 색의 대비를 더 강조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나중에 색이 바랠 수 있는 스테인이나 색소가 들어있지 않으므로 오랫동안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간단하게 그 위에 다른 색의 shellac을 칠하거나 알코올로 쉽게 제거할 수가 있다.
Shellac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색 효과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사진에 보이는 색 가이드는 가구 제작에 흔히 사용되는 일반적인 나무들에 대한 shellac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하여는 정확한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라 상당한 경험을 요구하는 일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배합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기울이면 나중에는 거의 직관적으로 일을 할 수가 있다. Shellac은 빨리 건조되므로 좋은 결과를 얻을 때까지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나는 이 글을 쓰는 동안에 중간 크기의 테이블을 다 칠할 수가 있었다.
칠하는 방법
Shellac은 붓, 천, 스프레이 어느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붓과 천으로 문지르는 방법만 설명하겠다.
Shellac은 붓으로 쉽게 바를 수가 있다. Shellac은 비교적 묽은 마감재이므로 딱딱한 털을 가진 붓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첫 칠에는 white china bristle(어떤 것인지 모르겠음)을 사용하면 충분하지만 나는 보통 좀 더 부드러운 flat wash brush나 mop(둘 다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음)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많은 양의 shellac을 머금을 수 있으므로 자주 묻혀주지 않아도 넓은 면적을 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두 번의 칠에는 Taklon 같은 매우 섬세한 털로 된 붓을 사용하여 묽은 1 파운드 컷의 shellac을 사용하면 거의 붓 흔적이 남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어떤 붓을 사용하던 사용 후에 붓을 깨끗하게 씻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남은 shellac은 마르도록 두었다가 다음에 사용할 때 몇 분간 알코올에 담가두기만 하면 된다.
처음 두 번의 칠에는 2~2.5 파운드 컷(20~25% 정도)을 붓으로 칠한다.
넓은 면을 칠할 때에는 blonde나 lemon shellac 같은 연한 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진한 것으로 시작하면 붓이 겹치는 자리에 붓 흔적이 겹쳐져서 남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리 같이 좁은 것을 칠할 때에는 처음부터 진한 색의 shellac을 사용하여도 좋다.
만약 샌딩이 필요하다면 아주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의 코팅은 매우 얇으므로 샌딩을 많이 하면 다 벗겨져 버려서 맨 나무가 노출되게 된다. 특히 모서리 부분을 조심하여야 한다. 만약 첫 칠에 별 흠이 없다면 샌딩을 생략하고 덧칠을 하여서 코팅을 쌓아나가도 좋다.
Finish을 쌓아 나가기 위하여는 대충 2 파운드 컷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 나무의 종류와 원하는 색상에 따라 사용하는 shellac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 손으로 만져보아 앞에 바른 것이 말랐으면 그 위에 칠을 하여도 좋다.
한 두군데 칠하지 않은 곳이 있더라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라면 그 위에 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 주위 지역의 칠을 잡아당기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보기 싫은 흘러내림을 피하려면 옆 부분(edge)을 바로 칠하지 말고 붓으로 칠하면서 마지막으로 붓을 떼어내는 방식(brush off)으로 하는 것이 좋다.
칠하는 터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적어도 4 번 정도는 상당히 빨리 칠할 수가 있다. 그러고 나서는 하룻밤 동안 경화가 되도록 둔다. 그런 다음 더 칠하려면 320번 정도의 샌드페이퍼로 가볍게 문지르고 계속 칠하면 된다. 샌딩을 하고 난 뒤에 칠을 할 때는 조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새로 칠하는 윗 층이 매우 빨리 표면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패드를 사용하면 샌딩이 거의 필요 없는 묽은 코팅 층을 빨리 쌓아 올릴 수가 있다. 어떤 종류의 칠을 사용하던 묽은 코팅은 빨리 마르고 빨리 경화된다. 대략 우유 정도의 점도를 가진 shellac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는 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조절하기가 쉽고, 표면의 감촉이 더 좋기 때문이다. 중요한 원칙은 축축할 정도가 아니라 푹 젖을 정도로 하여야 한다.
패드의 심(芯: core)은 거즈나 솜뭉치 같은 것으로 만들어서 shellac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게한다. 타원이나 달걀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사용하기에 좋다.
심을 둘러싸는 것은 부드러운 천으로 한다. 치밀한 조직의 천은 빨리 막히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러 번 세탁한 오래된 침대보 같은 것이 좋다. (우리는 오래된 러닝셔츠 같은 것이 좋을 듯)
바깥 천으로 심을 둘러 쌀 때 패드의 표면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주름이 있으면 표면에 줄이 생기게 된다.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너무 동그랗고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략 엄지손가락 아래의 근육 정도의 탄성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새롭게 Shellac을 적신 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매우 가볍게 문질러야 한다. 패드의 shellac이 점차 적어짐에 따라 더 많은 힘을 준다. 항상 나무의 표면에 닿아있어야 하지만 어느 한 점에 멈추고 있으면 표면에 점이 생기게 되므로 피하여야 한다.
하룻밤 경화되게 둔 다음 표면을 아주 부드러운 steel wool로 닦아주면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가 있다. 고광택을 내기 위하여는 오일과 부석(浮石: pumice) 가루로 문질러 준 다음 오일과 rottenstone(규질 석회암, 금속 연마용으로 사용되는 가루)로 문질러주면 된다. 문지를 때는 너무 세게 문질러서 열이 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왁스를 바르고 깨끗한 천으로 문질러주면 감탄할만한 광택을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