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기
카리브해(海)의 낙원 쿠바(Cuba)
쿠바 전도(全圖) / 쿠바 국기(國旗)
◆ 쿠바(Cuba)의 국기
♤ 3개의 파란 줄: 독립 당시 3군관 수 ♤ 흰 줄: 독립운동의 순수함
♤ 빨강 색: 독립을 위해 흘린 피 ♤ 삼각형: 자유, 평등, 박애 ♤ 별: 독립을 상징
◆ 쿠바 개관(槪觀)
미국 플로리다 주 남단에서 남쪽으로 145km 떨어진 대서양상의 섬인 쿠바는 동서길이 약 1,250km의 기다란 섬으로, 섬의 3/4은 넓은 평야와 저지대이며 연평균기온은 26℃로 열대기후에 속한다.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보다 조금 크고 인구는 약 1천만.
수도는 아바나(Habana)이고 인종은 물라토(백인+흑인) 51%, 백인 37% 및 기타 12%이다.
언어는 스페인어, 종교는 로마 가톨릭이 85%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4,900달러 정도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지만,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2015년 미국과 수교를 재개하며 자본주의 경제로 돌아서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 쿠바 독립전쟁
쿠바는 스페인 식민통치 시기, 정치적 자치를 허용하지 않고 세금부담을 증대시키자 제1차 쿠바 독립전쟁(1868∼78/10년 전쟁)이 일어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이어 제2차 독립전쟁이 1895년에 발발한다.
전쟁 중 1898년 아바나 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상선 메인호(號) 선상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미국이 스페인에 선전포고를 하는데(미국-스페인 전쟁) 미국이 승리함으로써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식민통치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 쿠바의 영웅 호세 마르티(José Martí)
쿠바의 건국 아버지로 추앙받는 독립투사 호세 마르티(José Martí)는 1853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났으나 스페인 총독에 의하여 추방당하여 미국 뉴욕에서 12년간 망명(亡命) 생활을 한다.
호세 마르티는 42세 되던 1895년, 쿠바 제2차 독립전쟁에 뛰어들었다가 애석하게도 산티아고(Santiago -de-Cuba)의 관타나모(Guantanamo) 전투에서 전사한다. 그는 시와 소설, 평론 등 70여 편의 저서를 발간하여 라틴문학의 중요 인물로도 높이 평가받는데, 그의 시(詩) 관타나메라(Guantanamera/관타나모의 아가씨)는 쿠바의 민요가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 혁명투사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1902년 쿠바는 스페인 식민정치에서 벗어나 살디바르(Zaldívar) 민주정권이 들어서지만,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으로 전락하고 만다. 질서가 회복되고 많은 학교와 도로, 교량 등이 건설되지만 사실상 식민통치가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바뀐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에 맞서 오랫동안 망명생활과 대정부 게릴라전을 지속했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는 혁명 동지인 체 게바라(Che Guevara)와 힘을 합쳐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인 살디바르(Batista y Zaldívar)의 장기 독재를 타도하고 1958년 정권을 장악한다.
카스트로는 곧 소련과 수교하고 자본주의의 폐지, 외국인소유기업의 국유화, 소련식 농공업 개혁 등을 실행하며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따르는 사회주의 국가임을 선포한다. 그리하여 곧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게 된다. 1961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반(反) 카스트로 전쟁인 피그스(Pigs)만 침공이 미국의 실패로 돌아가자 카스트로는 기고만장하여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쿠바에 세우도록 한다.
1962년, 격노한 미국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소련 화물선 격침 위협으로 세계 3차 대전 발발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기도 하나, 소련이 한발 물러서 화물선을 회항시키자 위기를 넘긴다.
쿠바는 그 이후 미국의 고립화 작전으로 경제적 큰 타격을 입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유일한 혁명 국가라는 자부심(自負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1. 수도(首都) 아바나(Habana)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나의 마음 슬퍼 눈물이 흘렀네~~”
쿠바 유일의 대도시 아바나(Habana/인구 약 210만 명)의 첫인상은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많아 중세 유럽 도시를 연상시키는데 예상과는 달리 화려한 복장의 관광객들이 넘쳐나서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로 보인다. 스페인 작곡가 이라디에르(Sebastian Iradier) 작곡의 라 팔로마(La Paloma). 비둘기라는 뜻이다.
쿠바 아바나시의 북쪽에 있는 아바나 항구는 신시가지 격인 혁명광장(Revolution Plaza)과 구도심 격인 국회의사당 건물이 있는 중앙공원(Centro Parque)이 주요 관광지인데, 크고 작은 공원들과 미술관, 박물관들이 널려있다. 또 아름다운 해안인 말레꼰(Malecon), 아바나만의 건너편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모로 요새공원(Parque Historico Militar Morro)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1> 혁명광장과 혁명기념탑
아바나 북쪽 신시가지에 있는 혁명광장의 혁명기념탑은 그 높이가 109m나 된다는데 그 앞에는 쿠바의 건국 영웅 호세 마르티(Jose Marti)의 좌상(坐像)이 광장을 굽어보고 있다.
혁명광장 한쪽 내무부성 건물 벽면에는 카스트로(Castro)의 혁명 동지였던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너무나 유명한 체 게바라의 좌우명 ‘승리할 때까지 영원히’라는 글귀가 씌어있다.
그 옆 건물에는 카스트로의 혁명 동지였던 시엔푸에고스(Camilo Cienfuegos)의 캐리커처도 그려져 있어 말 그대로 혁명광장은 온통 쿠바혁명의 숨결이 곳곳에 배어있는 곳이었다.
체게바라 캐리커처 / 시엔푸에고스 캐리커처 / 호세 마르티 좌상 / 혁명기념탑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혁명광장 한쪽에는 형형색색의 오래된 택시들이 관광객을 맞고 있다.
1950년대 미국에서 생산되었던 낡은 세단들이 예쁘게 단장을 하고 깃발을 휘날리며 거리를 달리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2> 아바나 구도심(舊都心: Old Habana)
아바나 구도심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회의사당(Capitolio) 건물, 아바나 대극장, 아바나 성모승천 대성당(Catedral Our Lady of the Assumption),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했다는 분홍색 건물인 암보스 문도스 호텔(Hotel Ambos Mundos) 등이 눈에 띈다.
국회의사당 건물 / 산토도밍고 성당 / 아바나 대극장
그 밖에도 중세(中世)를 연상시키는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으로 언제 공사가 마무리 되려는지...
구도심 공원 / 구도심 동상 / 암보스 문도스 호텔
아바나 구시가지에서 만(灣/Habana Fort)을 건너 작은 섬의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모로(El Morro) 요새공원은 스페인 식민시절(16C 말~17C 초), 카리브해를 횡행하던 해적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웠다는데 지금은 배로 건너지 않고 지하터널이 뚫려 버스로 건넌다.
<3> 모로(El Morro) 요새
요새 입구 / 엘 모로 등대(1884년 건립) / 요새 위
아바나 구시가지에서 만(灣/Habana Fort)을 건너 작은 섬의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모로 요새공원은 스페인 식민시절(16C 말~17C 초) 카리브 해를 횡행하던 해적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지금은 배로 건너지 않고 지하터널이 뚫려 버스로 건너는데 아바나의 아름다운 해변 말레꼰(Malecón)에서 건너다보이는 모로 요새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또 모로 요새에서 건너다보이는 아바나 시가지 모습 또한 동화 속 모습같이 아름답다. 요새 옆 절벽 위에 있는 등대도 1844년에 세웠다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말레꼰 해변 / 아바나 항의 관광 크루즈 / 잠시 휴식 / 아름다운 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