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 태화산 경관숲은
강원 영월과 충북 단양에 걸친
천연림으로 이루어진 태화산의
숲을 말한다.
정상 북서쪽 능선 끝자락에서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을 볼 수 있고
거의 훼손된 태화산성의 성터에서
남한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 흥교 방면의 참나무숲은
사계를 만끽할 수 있는 산림으로
평가할 만하다.
정상에서 흥교 구간 숲의 특징은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 무리가
이루는 경관이다.
한마디로 나무 줄기가 이루는
통일미가 탁월하다.
봄철 온숲을 꼭 채운 채 밝고 맑게
빛나는 (담록황색 ) 새잎의 생명력,
여름철 잎가장자리의 다채로운 거치선에
내려앉아 밝게 빛나는 태양빛,
가을철 노오란 단풍과
발아래 낙엽 밟히는 소리,
겨울철 파란 하늘 아래 갈대인 양
솟아있는 울밀한 참나무숲의 하얀 줄기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숲과 문화연구회 '제172차 아름다운숲 찾아가기 해설자료집' 인용)
* 태화산
1,027.5m의 태화산은
북쪽은 강원 영월, 남쪽은 충북 단양과
접하고 있어 산정상에는 양 자치단체에서
세운 정상석이 나란이 세워져 있다.
태화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소백산 자락 각 봉우리와
월악·금수산이 있고
북쪽으로는 영월읍 시가지가 보인다.
※ 태화산 북벽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 태화산성
인근의 단양 온달산성과 관련한 설화를
가진 산성으로 지금은 거의 훼손된
상태이다.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해발 900m 봉우리에 포곡형 형태로
있으며,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신갈나무가 무성하다.
망을 보는 망대의 흔적이 있고,
인근에 잣나무 인공림도 있다.
* 주요식생은
주요수종은
신갈나무·소나무·낙엽송·굴참나무 등이다.
그 중에도
신갈나무·소나무 등이 주로 분포하며
억새밭과 다양한 경관의 숲으로
소나무는 한 아름이 넘는 것도 있지만,
가슴높이 지름 26cm, 높이 14m 정도이고
신갈나무와 수령이 오래된 노거수도 있으며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 탐방코스는
1. 영월 흥교분교(폐교)-태화산 : 1.7km
2. 영월 큰골입구-태화산 : 4.1km
3. 영월 팔괴리-태화산 : 6.5km
4. 영월 고씨굴-태화산 : 6.6km
5. 단양 상리북벽교-화장암-세이봉
-태화산 : 5.6km
6. 단양 산촌마을-화장암-세이봉
-태화산 : 7.0km
* 흥교
태화산을 최단거리로 산행하는
등산로 들머리 입구의 마을입니다.
흥교라는 이름은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흥교사터에서 유래되었다.
흥교사는 발견유물과 학술조사에 의하면
신라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궁예가
승려의 신분으로 출가기록(삼국사기)이
있는 세달사가 흥교사로 바뀐후 폐사된
사찰로 폐교된 흥교분교인근이
흥교사터이다.
* 외씨버선길 13구간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 군이 모여
만든 4색매력이 가득 담긴 길입니다.
이어진 길의 모양이 조지훈의 '승무' 에
등장하는 외씨버선과 닮았다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영월을 지나는 외씨버선길은
11.12,13구간입니다.
그 중 13구간은
김삿갓면 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대야산성을 거쳐 태화산 등산로길과
고씨굴을 지나는 길입니다.
길을 걷는동안 화전민이 살던마을과
다랭이논 등을 지나게 됩니다.
* 고씨굴
태화산의 동쪽끝 남한강과 인접한 곳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켰던
고종원 일가가 피신했던 곳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고씨굴이 있습니다.
약 4억 8천만 년 전인 고생대에
바다에서 퇴적된 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한 뒤 지각 변동으로 인해 육지로
올라온후 수천만년동안 흘러내린
빗물의 영향으로 암석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고씨굴의 총길이는 약 3,380m로
주굴은 약 950m,
가지굴은 약 2,430m입니다.
이중 약 620m 구간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 탐방기록
가을비라 하기엔 세차다.
우산을 받았어도 금방 다 젖는다.
무거운 걸음안고 빗길을 걷는다
내일의 영월탐방은 괴안으려나
궂은 날씨의 걱정만 있었으면 좋겠다.
다행스럽게 영월을 향하는 길은
세찬 비는 지나간 듯 하고
먹구름만 그득 안고 있다.
영월에 가까와 질수록
구름은 옅어지는 반가움이다.
산길은 처음부터 가파름이다.
차량의 힘을 빌려 상당히
고도를 높였지만 1,000m넘는 산이라
그냥 가벼히 내어주지는 않는다.
다행이라면 느긋한 탐방일행의
탐방속도가 위안이다.
잣나무숲이 있고
신갈, 굴참나무 숲이 있는
100대명품숲이라는데
오늘의 탐방길에선 신갈나무가 많다.
간간히 떡갈나무를 만났고
어린 졸참나무를 보았다.
전날의 가을같지 않은 빗줄기로
가파른 탐방길이 물길되어 흐른다.
참나무가 주를 이룬 낙엽도 수북하다.
짧은 탐방길이지만
충분한 탐방시간으로
안전히 다녀옴에 감사한 하루다.
* 사진으로 같이 하는 탐방
가장 짧은 흥교방면의 탐방로를 이용하여
정상으로 갔던 길을 돌아오는 최단코스로
탐방을 하였다.
관광버스는 흥월2리 마을회관 앞까지다.
모두 다 내려서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산속외길 아스팔트길 끝까지 간다.
산악회 따라 왔으면 아마
여기서 도로길따라 한시간도 넘게
팍팍한 걸음을 했겠지.
승용차 치창으로 보이는 숲에는
잣나무숲이 보이기도 한다.
이 곳부터는 도로길이 끝나고
산행의 시작이다.
울창한 자연림의 숲속에서
언듯언듯 하늘과 산능선이 나타난다.
아직도 푸르름 간직한 나뭇잎사이로
구름가득한 하늘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2.5k남짓이라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힘겨운 길임에도
힘겨운 기색없이 힘차게 나아가는 님들
푸르름의 빛깔이
점점히 색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곧게 뻗은 잣나무사이의 하늘이다.
요즘 이 모습에 빠져든다.
다소 앙상한, 앙상해져가는 나무들 사이의
하늘이다.
태화단풍1
단풍색은
짙디짙은 빨강도 혼을 빠지게 히지만
여러색이 같이 보일때
은은함을 느낄 수 있다.
영월팔경이라는 태화단풍이다
태화단풍2
이 곳 저 곳에서 뽐내는
단풍이 한창이다.
태화단풍3
노란 단풍이 빨간단풍보다
은은하게 느껴진다.
숲과 길, 그리고 탐방객
어찌 그리 어우러지는가,
넘 행복할 듯한 탐방객들
단풍든 생강나무가
바람에 몹시도 흔들린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겨우살이들이 여기저기에 있기에
한 컷 찍어봤더니
오히려 겨울을 제촉하는
산풍경인줄 알았다
태화단풍4
단풍을 느낌대로 사진속에 담기는 쉽지 않다
태화단풍5
단풍의 색과 선이 참 이쁘디.
뒷 녹색의 나무배경까지 담겨졌다.
태화단풍6
노란해지는 생강나무 단풍이다.
태화단풍7
생강나무의 단풍이 이리 이쁠줄은 몰랐다.
투구꽃 몇 몇이 발길을 잡는다.
꽃은 가끔 보았는데
열매가 같이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정상에서의 회원분들
아무도 없는 텅빈 두 정상석을
한컷 남겨두려했는데
남기지를 못 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참나무,
주로 신갈나무가 균일하게 살아가고 있다.
낙엽 수북한 잎을 떨군 모습이니
다음 만남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려나
길위의 탐방객의 뒷모습
언제부턴지 이 모습을
연거푸 카메라에 담게된다.
넌, 떡갈나무니...
잎이 크기도 참 크다.
넌, 신갈나무.
탐방로에 수많은 낙엽이 있더니
곧 너도 그네들과 같이하겠구나
넌,
아직 여름이구나
아직 할 일이 남은거지
얼른 일 끝내고 가을 맞으렴
다 내려선 산행입구에서
어린 졸참나무 개체와 만나다.
너희가 있으니 주변에 큰 나무 있으려니
한참을 찾아도 볼 수가 없다.
넌, 밤나무!
어찌 알았냐고
난, 아직 초보라
탐방로가 네가 떨구어 논
밤송이들 보고 알았지
늦은 식사시간이지만
산행내내, 탐방내내
회원분들의 맛난 먹거리 나눔으로
식사생각도 별로 없음에도
각종의 산중 나물들이
맛난 식사시간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