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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력입인법문경 제3권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9)]
57.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신이 능히 적정(寂靜)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신이 능히 적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신이 능히 적정해질 수 있다고 한 것은 이른바 무아(無我)의 법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몸과 마음이 적정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적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적정하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피곤하고 지침이 없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직심의 청정함[直心淸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직심의 청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직심의 청정함이라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을 관찰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관찰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중생을 관찰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이라 한 것은 다섯 공덕의 바라밀을 이르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58.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慳嫉心]을 항복시킴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항복시킴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항복시킨다고 한 것은 능히 모든 내외(內外)의 사물을 버리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아첨하지 않음[不諂曲]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아첨하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첨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처님께 공양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공양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처님께 공양함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의지(依止)하고 공양하며 주지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의 출세법(出世法)을 생출(生出)하기 때문이며,
다시 능히 설법하는 것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저 부처님과 보살들께 공양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여래지행(如來智行)에 공양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여래지행에 공양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래지행에 공양한다고 한 것은 중생을 위해 모두가 불퇴전(不退轉)의 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심구행(心口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심구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심구행이라 한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입과 마음[口心]의 허물을 여의고 청정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59.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마업(魔業)을 보지 않고 불업(佛業)에 머묾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마업(魔業)을 보지 않고 불업(佛業)에 머묾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업을 보지 않고 불업에 머문다고 한 것은 마업을 보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상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상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항상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은 언제나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구(恒久)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구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항구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항상 쉼 없이 모든 부처님 행[佛行]을 짓는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청정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청정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청정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이른바 불공(不空)의 봄[見]과 들음[聞]과 생각[念]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我]라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라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라는 것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여래의 몸에는 변제가 없기 때문이며,
몸에 변제가 없다고 한 것은 여래의 무변신(無邊身)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60.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안온한 일[安隱事]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안온한 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안온한 일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자기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일로부터 보호하도록 하기 때문이며,
능히 괴로움을 낳는 어떤 작은 법도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고 능히 즐거움을 낳는 어떠한 작은 법도 버리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모양이 없음[無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모양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모양이 없다고 한 것은 모양의 체가 없다[無相體]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양의 체가 없다는 것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처님께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악행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에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에 귀의한다고 한 것은 법의 인연이 모인 것에 귀의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승(僧)에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승에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승에 귀의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애증(愛憎)의 마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이른바 보살에게 이와 같은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다.
내가 이미 보리의 마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리의 마음이란 불가사의한 지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61.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몸[身]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몸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몸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법상(法相)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믿음[信]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믿음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믿음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업과 과보를 믿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삼마발제(三摩跋提:선정)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삼마발제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삼마발제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체(體)에 들어가는 지혜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법의 수행을 말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지식(善知識)이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지식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지식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지식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62.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을 순응하여 따름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을 순응하여 따르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을 순응하여 따른다고 한 것은 모든 법에 대하여 여실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참괴행(慚愧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참괴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참괴행이라고 한 것은 몸ㆍ입ㆍ뜻의 업(業)이 선행(善行)을 닦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애심(愛心)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을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애심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애심을 여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능히 아직 생기지 않은 선법(善法)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성내는 마음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성내는 마음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내는 마음을 여읜다고 한 것은 이른바 이미 생긴 선법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기 몸과 남의 몸의 선근(善根)을 방어하여 보호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기 몸과 남의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한다고 한 것은 보호하여 업의 짓는 바[所作]에 들게 하기 때문이며,
남의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한다고 한 것은 보호하여 대자대비(大慈大悲)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63.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라고 한 것은 청정과 둘이 아니기[非二淸淨]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김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인연법의 체는 생기는 것이 아님을 보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주처(住處)가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주처가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주처가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법은 시방 세계의 차별적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다고 한 것은 부처님은 차별이 없고 의지(依止)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心)과 의(意)와 의식(意識)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과 의와 의식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과 의와 의식을 여읜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이 자연지(自然智)에 이르러서 무장애지(無障礙智)를 얻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지혜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지혜를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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