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꾼들은 새벽에 출발하여 맬재까지도 간다는데, 남은 구간 별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일요일 일찍 네비에 안찍히는 곡두재를 백양사수목원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국립공원도 다 끝났으니 길찾는데도 쉬울것을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두번이나 치명적으로 알바를 하면서 힘겨운 산행길을 이어가야했다.
더운 날씨에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집에와서 다시 지도를 봐도 아직도 잘 알수가없으니....
앞으로도 이런일들은 부지기수로 많을텐데....
지난번은 곡두재를 벗어나 덕흥리마을회관에서 택시를 불렀는데, 오늘은 반월리쪽으로해서 곡두재를 만난다.
백양사수목장림이 조성되었는데, 첨으로 수목장을 만나본다.
몇년이 되었다는데 아직은 수목장이 그리 호응이 좋지않은지 생각보다 많은 나무묘지가 없는데 놀랐다.
아침에 비취는 햇살이 아름다운 산길이다.
이런길만 이어지면 좋겠지만...
아랫마을이 명지마을이여서 명지산이정표도 잘 만들어져있다.
지선교차로가 아마 감성골재인듯
그사이 숲길은 잡초로 무성해져있고
앞에 보이는 왼편산이 대각산이라는데,어쨌든 동네길을 지나고
예쁘게 조성된 마을길도 지나고
그리고 카페에 등장하는 강선정마을 정자도 지나고
앞에 보이는 산을 올라야하는데, 우리가 반대쪽으로 가는건지
길을 헤메다 복분자농장을 지나면서
그리고 나서 대나무숲길에 길은 막혀버리고 억지로 능선길을 향하여 산길을 찾아본다.
감성굴재에서 한시간도 안되어 도착할것을 한시간이상 알바를 한다.
이 많은 리본들은 어디에서 길을 안내한것일까
지도에서 표기한데로라면 칠립재를 지나고 강두재를 지나면서 어은리느티나무를 통과해야하는데....
동네분들도 재를 아는분은 잘 없는듯,
하는수없이 어떤 젊은분이 얘기해준데로 무조건 어은리쪽으로 도로따라 길을 이어간다.
날씨는 덥고 앞에보이는 산마루까지 가야 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어은리인듯
앞에 보이는 산마루를 향하여 지루한 차도를 걸어간다.
이번구간은 이렇게 오래된 느티나무가 곳곳에 많다,
이나무도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란다. 드디어 어은리마을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맥길은 아직도
카페에 등장하는 진짜의 어은리 느티나무다.
그리고 뒷편으로 리본도 보인다.
우린 길을 잘못찾아 산길을 놓치고 도로따라 어은리로 온것이다.
리본이 달려있는 수조를 찾으면서....
오늘은 한시간반정도의 알바를 했었던듯
어은리고개에서 잠깐이면 도착하는 도장봉이다.
측백나무숲도 지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나타나는 고목의 느티나무
병풍지맥분기점도 지나고
앞에보이는 암봉으로된 바위가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인 520m봉
누구도 표시하지않은 이정표를 준희님이 곳곳에 우리를 안내해준다.
힘겹게 지나온 산길을 돌아본다.
그리고 드디어 밀재에 도착한다.
다음구간은 추월산은 지나서 천치재에서 끝내는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담양호가 아름답게 펼쳐져있다한다,
지금은 전북을 지나서 전남 담양군에 들어섰다.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느티나무가 참 크고 신기합니다.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이번구간에 몇구루가 있어서 신기했답니다.
호남정맥을 이어가면서 점점 정이드는것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꼭 한번 정맥길에 초대하고싶네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찬란한 청춘인것도 아닌데, 이제 남은 시간들을 꼭 9정맥을 완주하고싶지만,
그건 욕심만으로 되는것은 아니겠지요?
한가지 구간을 이어가면서 더욱 호남정맥은 끝까지 가야한다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도도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건강 잘 챙겨가시면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도를 닦는 마음으로 정맥길을 이어갑니다.
호남의 산맥이 너무나 아릅답다는것을 포기했으면 몰랐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