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次(부차) 善男子(선남자)야 言(언) 廣修供養者(광수공양자)는 所有(소유) 盡法界(진법계)
虛空界(허공계) 十方三世(시방삼세) 一切佛刹極微塵中(일체불찰극미진중)에
一一各有一切世界(일일각유일체세계) 極微塵數佛(극미진수불)하며
一一佛所(일일불소)에 種種菩薩海會(종종보살해회)가 圍遶(위요)어든
我以普賢行願力故(아이보현행원력고)로 起深信解(기심신해)하며 現前知見(현전지견)하야
悉以上妙(실이상묘) 諸供養具(제공양구)로 而爲供養(이위공양)이니라
"선남자여,
널리 공양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의 시방삼세 모든 세계의 먼지 속에
낱낱이 모든 세계의 먼지 수처럼 많은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처소마다 가지가지 보살대중들이 모여 둘러싸고 모시는 것이니라.
내가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과 이해를 일으켜서
부처님 앞에 나타나 있듯이 알아보며, 모두 훌륭한 공양거리로 공양하느니라."
널리 공양하는 덕목이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예경하고, 다음은 찬탄의 인사말로
상대를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게 해주는 일이고,
다음은 말에 끝나지 않고 반드시 무엇인가를 가지고 공양하는 일이다.
부처님을 믿고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부처님이 좋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좋고
부처님의 도량이 좋아서 다닌다.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좋은 것을 나누어주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든지 건네줄 것을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음식도 좋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도 좋고 어느 사찰의 불사에 대한 소식도 좋고
합장주 하나라도 좋지만 불자는 당연히 법공양을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법공양에 대해서는 뒤에 여러 가지가 소개 되겠지만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작은 책자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필자는 강원의 학인들에게 늘 당부하기를 은사를 뵙기 위해서나 어른들을 찾아갈 때는
빈손으로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
금정산의 돌 하나 나무 한 토막이라도 좋지만
법공양이 될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양 올린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가르친다.
그것은 경전에 근거한 일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법공양이 공양 중에는 최상의 공양이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 부처님들을 만나서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경전에서는 “온 법계 허공계의 시방삼세 모든 세계의 먼지 속에
낱낱이 모든 세계의 먼지 수처럼 많고 많은 부처님이 계신다.”고 하였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우선 가장 가까운 사람 부처님부터 공양해야 한다.
내 가족과 친지들과 이웃들과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공양하고
나아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양하도록 생각해야 하리라.
사람을 보되 부처님을 눈 앞에 대한 듯이 보기란 어렵더라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지극한 존경과 친절한 마음을 내어 공양하라는 뜻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