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학(八鶴)골의傳說
팔학골은 안면읍 승언2리에 있는 속칭 자연마을의 이름인데
여덟 개의 야산이 마치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쳐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곳이다.
한때는 산림이 우거져서 많은 새들이 모여들어 깃들이고 있었는데
특히 학의 무리가 서식함으로써그 아름다움이 일대 장관을 이루었던 곳이다.
이곳에 많은 학들이 무리지어 서식하면서 종족을 번식시키려고 알을 낳아 놓으면
그알이 부화되기도 전에 어떤 정체불명의 산짐승이 깡그리 먹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이런 수난을 당하고 있는 학들의 처지를 유심히 지켜보며 이를 애처롭게 여기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마을에 출가하여 남편과 사별한 채 홀로 살고 있는 청상과부였다.
그녀의 마음속엔 수난을 당하고 있는 가엾은 학들의 모습으로 꽉 차있었다.
그 때문인지 어느 날 꿈 속에 훤칠한 키의 백발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말하기를
"정체불명의 괴물로 인하여 학들이 번식하지 못하고 수난을 당하고 있으니 그대가 내일 아침에
주위에 펼쳐져 있는 여덟 개의 산봉우리에 느티나무를 각각 한 그루씩 심어주시오"
하고 부탁 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그녀는 정말 이상한 꿈도 다 있다 하며 곰곰히 생각에 젖어있었는데
밖에서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대로 있을수 없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살그머니 열고 밖을 내다보니
이게 웬일인가. 커다란 학 한 마리가 머리를 땅에 떨어뜨린 채문 앞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이같은 모습을 본 그녀는 학이 너무 애처로워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쏜살같이 맨발로 뛰어나가
학을 덥석 끌어안고 방에 들어오려는데 난데없는 천둥소리와 함께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것이었다.
그녀는 방에 들어와 잠을 이루지 못한채 산에 있는 학들을 생각하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이렇게 밤을 지새운 그녀는 날이 밟기가 무섭게 밖에 나와 산을 바라보니 이건 또 웬일인가.
학들이 모두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한걸음으로 달려가 확인 해보니 모두 죽어있는 것이었다.
여덟 마리의 학이 죽어 있었다. 그토록 사랑하고 아꼈던 학이 그것도 여덟 마리나 죽었으니
그녀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길이 없었다. 그녀는 우선 죽은 여덟 마리 학을 여덟개의 산봉우리에
각각 정성껏 묻어 주었다.
그리고 현몽한 대로 각 봉우리마다 느릅나무 한 그루씩 모두 여덟 그루를 심었다.
이 느릅나무는 모두 살아서 빨리 자라기 시작했는데 가지가 무성하게 돋아나며 더욱 울창해져서
큰 숲을 이룰 정도였다. 이로 인하여 정체 미상의 괴물로부터 수난을 당하던 학들이 보호를 받게 되었고,
이같은 일이 있은 뒤부터 이곳 마을의 이름이 팔학골 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팔학골의 전경
(뒷동산에서 내려다본 2011년의 저의집 뜨락풍경)
창문이 없는 옛집에 살다보니 햇볕이 잘안들어와서 화초들이 잘자라지 못하고 죽어서 사방에 유리창을넣어
아침 고운 햇살이 잘들어오는 화분방겸 간단히 차한잔 마실수 있는 공간(플라워카페)을 2011년초에 지었습니다.
봄 부터 가을까지 유리창밖에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시골의 넓은땅에서 살고있는 혜택을 누립니다.
건축 공사비는 천육백여만원 정도 들었으며 앞으로 정화조 설치와 화장실 마무리를 하게되면 이백정도 추가될겁니다.
4~5평 정도 되는 조그만 공간 입니다 4명이상 들어가면 복잡해서 작은 인원이 차한잔 마시는 곳으로 사용 하지요
화분대
천정에 부착되어 있는 접이식 사다리를 펴면 계단이 됩니다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하여 필요 할때만 내려서 가끔씩 한번 올라갑니다
사다리 계단위로 올라가서 아래 모습입니다
접이식 계단을 올라오면 복층 난간대(핸드레일)로 깔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다락방벽면은 모두 송판(루바)으로 마무리 했으며~
동쪽창문은 햇볕이 잘들어오게 약간 넓게 내었으며 방바닥엔 전기 필름 장판을 깔아서 필요 할때만 온열합니다
동쪽 아침 햇살이 비추는곳
다락방의 천정 끝부분
다락방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요렇게 보입니다
아래층의 화분들
서쪽의 좁은 아치형 밖으로 밀어서 여는 프로젝트 창문입니다
(창밖 마당가 늦가을 전경 입니다)
*** 2006년도 어릴적에 살던 오두막집을 대강 수리 해서 봄에 귀향했습니다***
햇볕이 안들어 오는 옛집이라 화분을 들여놓을 별도의건물로 서너평쯤되는
조그만 휴식공간 플라워카페겸 화분실 한채를 지난 2011년에 지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꽃님이방 신축 공사하면서 찍어두었던 사진입니다.
전원생활 하시는 분이나 앞으로 하실분들 혹시 참고가 되려나 해서 올려봅니다.
철재 에치빔과 시험강으로 골조를 1층과 2층을 나누어 제작 했습니다
네귀퉁이에 다리를 밭친다음 지붕위 2층골조 용접중
지붕부분의 삼각트러스
심각트러스 용잡중
하단 1층 바닥쪽엔 에치빔으로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붕에 시트지깔고 아스팔트슁글 작업중
철골 골조에 각목 덧대고 스티로폼으로 단열하는과정
외벽 싸이딩 작업하기전 방수 시트지를 붙인다음 시멘트 사이딩과 나무싸이딩으로 마감을합니다
동쪽 큰창문쪽
서쪽 마당주차장에서 바라본 아치형 작은창
처음엔 출입문에 방화문만 달았는데 자연미가 덜해서 나무 싸이딩으로 재시공 했습니다
공사할때 탁자도 제작했습니다
완공된 모습
어느쪽에서 바라봐도 제마음에 드네유
방화문이던 출입문에 방부목으로 새로 치장을 하였습니다
다육이 화분을 진열해 보았습니다
이쪽저쪽에 될수있느한 선반과 화분대를 많이 많들었습니다
삭막하던 저의집에 그럴듯한 조그만 공간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첫댓글 어머나 꽃님이방이라 ㅎ 아담하니 너무 이쁘고 좋네요.차마시고 꽃가꾸는 공간 정말 꿈의 공간입니다.팔학골의 전설도 너무 잘보고 갑니다.
잘보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팔학골의 유래가 그랬군요.
꽃님이방 건축과정을 세세하게 사진으로 남겨둔 팔학골님의 섬세한
모습을 엿볼수 있는 글 잘보았답니다.
팔학골의 유래는 그렇습니다. ㅎㅎ
꽃님이방 공사비를 가끔씩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올려봤습니다.
와우~~~
우리신랑을 팔학골님같은사람으로 바꾸어야하나요??
에유~~
그렇다고 신랑은 바꾸지 마슈~~
먼 말씀을 하시는지....
바꿔봤자 거기서 거기래유
머니머니 혀두 조강지부가 최고유~
@홍천아씨(홍천) 웬만허면 바꾸는것보다 맞춰서 그냥저냥 사는게 좋은것 같유~
@돌아온팔학골(태안) 맞추는건지 포기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러려니 하고살면 편한건 같으유~~
@돌아온팔학골(태안) 하기사 이나이에 바꿔서 모하겠어요.
새로 길들이려면 더 힘들겄쥬.
@야래화(충주) ㅎㅎ 그럼유 새로 수십년 길들이기전에 작별할시간이 되겠지유~
꿈에그리는 꽃방 이네유 멋쪄유 팔학골 전설 넘감동 이었습니다 팔학골님 그곳의 지기가 되실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네유 꽃방 부러버유
향기꽃님 잘봐주셔서 고마워유!
@돌아온팔학골(태안) 꽃방 나두 갖구 시포유 아잉~~진짜 이뻐유
팔학골에 그런 전설이 있었군요~~
팔학골이란 지명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모양입니다.
@돌아온팔학골(태안) 홍천에 온지 여행은 뭐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가봐야 할곳이 자꾸 생겨나네요. 여행이라야 늘 이름있는곳 사람들 북적이는곳에만 다녀봤지 이름없는 멋진 곳들은 연고지가 없고 도시생활의하루 휴일로는 찾기가 어려웠죠~~
@홍천아씨(홍천) 안면도에는 야산수준으로 100m가 넘는산은 한곳밖에 없어요
구비구비 리아스식 해변으로 이루어져 한적하며 전망좋은곳에 귀촌 허는분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어유
@돌아온팔학골(태안) 아는분도 한분 안면도로 귀촌하셨어요. 만날때 마다 바지락을 한자루씩 들고 오시죠~~
저두 안면도 좋아하는 일인입니다~~
저 꽃님이방을 보쌈해서 우리농장에 두면 좋겟는데.......안될까??
들고 갈수 있도록 제작했는데 거리가 너무 머네유
간단하게 지으면 좀더 적은 비용으로도 시설할수 있을겁니다.
진주에서 고성 넘어가는쪽 발산리 정원사님의 꽃피는 교회가 있듯이...
고성이 고향인 보살한분이 안면암 앞에 꽃피는절이란 이름으로 신축했는데 구경해보세유
와 아담하면서 이쁜 꽃집이네요~^^
외부디자인도 이쁘고
내부도 다 나무~~~⊙-⊙
저도 저런 꽃집 가지고 싶오요
~~~
리온님께선 재주가 많으시니 훨씬 멋지고 쓸모있게 지으실수 있을겁니다.
사시는곳이 에데라고 하셨지요? 경치도 멋지던데요 예쁘게 꾸며보세요 구경가게요
제가 경상도에서 40년 살다와서 밀양에도 몇번씩 놀러가봐서 큰도로 근처는 거의 알어유~
@돌아온팔학골(태안) 재주가 메주에요 ㅜㅜ
밀양 산외면이랑 산내면 경계에 희곡이라고 이써요
어딘지 아실랑가... 몰것네요
별루 유명한곳이 아니라 ㅎㅎ
담에 밀양 오심 들르세요^^
몽블랑펜션 검색하믄
울동네 나와요 ^^
커피한잔 하시게요~~^^
@리온(경남.밀양) 부산에서 살다가~
밀양 산내면인가 개천 건너 임고리에서 사과농사 짓는친구도 있습니다.
좀전에도 사과보내준다고 전화 왔던데.... 리온님께서도 그근처에서 사시는군요 ^^
@돌아온팔학골(태안) 네 저희동네 근처네요^^
세상 좁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