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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목표로 잡은 집의 담장을 넘은 다음 맨 먼저 하는 일이 집주인을 묶고 소리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끈이나 수건으로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재갈이라는 용어는 말을 다루는 기술에서 비롯됐다. 말은 가축 중에서 가장 늦게 이용되었는데 이는 재갈이 쇠붙이로 만들어지는 것과 관계가 있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말을 제대로 부릴 재간이 없었다.말을 돌로 쳐 죽여 고기를 먹는 것이 고작 이었다.하지만 말은 야생동물이면서도 사납지 않고 빠르고 기운도 세 길만 잘 들이면 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느꼈다. 궁리 끝에 재갈이 고안됐는데 최초의 기마민족은 오늘날 중앙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던 스키타이족이다. 재갈의 형태는 말의 힘,경마용이냐 승마용이냐에 따라 다르다. 힘이 세면서 기수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말은 재갈도 크고 고리도 이중으로 만든다. 경마용 말에는 간단한 재갈을 사용하는데 말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면서 속력을 내기 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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