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연휴 시작하는날 이었습니다.
낮 12시쯤 길을 나서며 라듸오를 들어보니 고속도로가 꽉막혀 있다고 합니다.
저는 39번도로를 통해 청북IC로 들어가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안성에서 경부선을 타기로 노선을 결정했는데
39번도로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주차장인 도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악몽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남양호 홍원리로 돌아 요리조리 샛길을 통해 청북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요금소 통과 하는데만 30분이 걸리는등 천안휴계소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 6시가 되었습니다.
천안휴계소에서 고속도로 진입까지 또 한참 걸리겠네요.
우여곡절끝에 목적지 송정해수욕장 부근에 밤 11시에 도착하여 숙소를 구하려고하니...
방이 없습니다.
찜질방도 가득차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근 기장 쪽으로 가서 다시 방을 찾아보지만 역시 없습니다.
부산 시내로 들어가면 좀 나을까 싶어 부산역앞을 샅샅이 뒤져 보지만 역시...
이때 연료마져 떨어져 가는데 부산시내는 주유소가 문을 다 닫았습니다.
태종대 부근에가서 다시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부산으로 몰렸는지 여기도 방이없습니다.
연료는 떨어져 가는데...
태종대 인근 주유소에 차를 대고 노숙을 하려는 시간이 새벽3시.
딸아이와 집 사람 한테 온갖 구박을 받으며 어쨌든 숙박비 벌었습니다.
무려 4시간을 숙소찾아 헤메면서...
어쨌거나 날이 밝아 옵니다.
주유소도 문을 열었습니다.
연료를 채우고 보니 바로 앞에 태종대 온천이있네요.
아침 6시.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하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9시.
첫 코스로 태종대를 관광하기로 했습니다.
태종대유원지 입구에서 광장입구 좌측으로 순환도로를 걸어가면 다소 가파른 순환도로이지만
맑은 공기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해풍과 우측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이 숲과 함께 어우러지기 시작합니다.
우측의 구명사와 좌측의 태종사를 지나 등대자갈마당에 도착하면 태종대의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신선바위 등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고
도보시간 약30분이 지나면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태종대(太宗臺)" 는 우리나라 "명승 제17호" 로 지정될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서
영도섬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종대" 란 이름은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이곳에 와서 활을쏜 곳이라 하여 이름지어진 것이라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일주도로의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에서는 맑은 날은
이곳으로 부터 약 50km 떨어져 있는 "대마도" 까지 조망할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울 마눌님.
아니 이것이 뭔줄?
다누비열차를 이용하려는 줄입니다.
보통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ㅌㅌ
태종대유원지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이용객에게 쾌적한 여가 및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운행하는 “다누비”열차는 2005년 10월 전국 공모를 통하여 태종대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는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 "다누비"로 지어졌으며, 열차가 태종대 입구를 출발하여 정류장 5개소를 거쳐 돌아오는데 약 20여분이 소요됩니다.
태원자갈마당, 구명사, 전망대, 영도등대, 태종사 등 각 정류장에서는 자유롭게 다누비 열차 승·하차를 하실 수 있으며,
원하시는 장소에서 하차 후 태종대의 천혜의 절경을 감상한 후 다음열차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순환도로를 따라 운행되는 다누비열차는 무궤도 차량의 4.3㎞ 국내 최장구간운행으로 사계절 태종산 녹색의 푸르름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인 태종대유원지를 찾는 이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길게 늘어선 줄에 서 있다보니 바로 옆 소나무에 핀꽃이 보입니다.
소나무에 기생하여 살고 있는 식물같은데 예쁜꽃이 피었네요.
한시간여를 기다려 드디어 저희 다누비 열차가 출발합니다.
다누비 열차 이용료는 1.500원으로 경로증 소지자는 무료 입니다.
중간중간 열차가 정차하면 어느곳에서나 내리고 다시 탈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눈앞이 확 트입니다.
이곳 역시 낚시꾼이 보이네요.
멋진 풍경속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대를 드리우고 싶습니다.
저희는 전망대에 도착하여 하차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이 등대입니다.
저는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무리하지 않기 위해 내려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집사람과 딸아이만 내려가고 저는 전망대 부근에서 구경하기로...
집사람과 딸아이가 손을 흔드네요.
"영도등대" 입구에는 영도등대 100주년(2006년 12월) 을 기념하여 설치한 조형물인 "무한의 빛" 이
등대의 빛과 해양강국의 의미지를 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다를 향해 서 있습니다..
신선이 놀고 갔다는 신선바위...
멋진 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태종대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는 노래비 앞에서...
2시간여의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니 이미 11시.
저희들이 빠져나오는 도로에는 태종대로 들어가는 차량이 몇 키로미터에 걸쳐 서 있습니다.
아마 태종대까지 가려면 하루 다 지나갈듯...
자갈치 시장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오다보니 다시 길이 막혔습니다.
우연히 영도다리의 다리를 치켜드는 순간을 보게 되네요.
이곳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하루 한차례만 올려지는 영도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려있네요.
영도대교(影島大橋, Yeongdo bridge)는 1934년 11월 23일에 길이 약 214.63m, 너비 약 18m로 준공되었습니다.
부산광역시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하며, 일제시대와 전쟁의 수탈과 애환 그리고 이산과 실향의 역사가 담겨있는 다리입니다.
개통 당시는 다리 이름이 부산대교였으나, 1980년 1월 30일 부산대교가 개통되어 영도대교로 이름이 바뀌었고
기존의 영도대교가 노후화되면서 안정성이 문제가 되어 기존 대교를 철거하고 도개식 교량으로 복원했습니다.
복원된 영도대교는 매일 낮 12시부터 15분 동안 교량 상판이 들어 올려지는데
이 드는 다리의 길이는 31.3m, 무게는 590톤으로,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고 합니다..
우연히 영도 다리를 들어 올리는 광경을 구경하고 자갈치 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한 20여년전인가 와보았으니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풍부한 해산물에 침이 꼴깍...
저희들의 점심식사...
해삼과 멍개...
도다리 세꼬시와 광어회...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인 대게...
한마리에 거금 8만원...
게 뚜껑에 비벼먹는 비빔밥이 죽여주네요.
매운탕과 곁들여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시장 구경도 포기하고 다음 목적지인 해동 용궁사로 길을 떠납니다.
멀리 다리가 보이는데 뭔다리지요?
송정해수욕장인근에 있는 용궁사입구...
자동차가 다 몰려 왔는지 이곳 역시 주차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들은 인근 공사장 빈곳에 차를 세우고 언덕길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공사장에 차를 세워 놓고 도보로 용궁사를 찾아갑니다.
사람에 치여 다닐수가 없습니다.
호떡집앞에는 길게 줄이 서있고...
12지신상...
쥐띠인 집사람은 쥐상앞에서...
호랑이띠인 딸아이는 호랑이상 앞에서...
석거탄신일을 며칠 앞둔 시기인지라 연등이 가득합니다.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사찰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변경하였다고합니다.
절 내부는 각종 연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절이라고 하더니 바로 앞이 바닷가입니다.
사진 앞은 나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모습입니다.
마치 바다 속으로 들어가듯 아래로 뻗은 석등 계단을 108칸 내려가면 기암절벽 위에
동해를 바라보며 고즈넉히 자리잡은 용궁사 사찰이 보입니다.
바다로 내달릴 듯 돌출된 곳에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서있고
그 뒤엔 여의주를 물고 금방 승천할 것 같은 용상이 놓여져있습니다.
바다도 좋다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 곳에 묀다 말가
하물며 청풍명월 있으니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하노라
춘원 이광수는 이곳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국내 3대 관음성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용궁사는 시 (詩)처럼 풍광이 빼어납니다.
해송(海松) 가득한 해변가에 자리잡고서 만경창파가 발아래 넘실 거려 "수상법당"이라고도 불립니다.
용궁사 사리탑 옆에서 지켜 보는 아침 해돋이 광경이 더할수 없는 장관이어서 그 황홀경에 넋마저 놓을 정도.
고요한 산사를 배경으로 신년 해돋이 장소로는 최고랍니다.
바다와 산이 절경을 이루고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와 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선,
그래서 이곳은 사찰이기에 앞서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웅전을 돌아 뒤쪽으로 오르면 33자 높이의 해수관음 입상이 동해를 바라보며 참배객들을 맞습니다.
다른 사찰들은 산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지만
용궁사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닷물이 발 아래서 넘실대고 바위에 파도치는 동해 바닷가에 자리한 수상법당입니다.
2008년 정해년을 맞아 경내에 조성한 한 쌍의 황금돼지상.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 위에는 지장 보살이 앉아 있습니다.
소원성취 연못.
용궁사에서 소원을 빌면 꼭 한가지는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빌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홍릉교위에서 바라본 대웅전...
사람에 막혀 주변을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용궁사 백팔계단 초입에 서 있는 포대화상은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을 한다는 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있어 또 다른 신비감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후량(後梁)의 선승(禪僧), 이름 계차(契此), 호 정응대사(定應大師),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도 하며,
당시의 사람들은 장정자(長汀子)또는 포대사(布袋師)라 불렀고
명주 봉화현출생. 체구가 비대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으며,
항상 커다란 자루를 둘러 메고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주를 구하거나 시대나 인간사의 길흉 또는 일기를 점쳤다 합니다.
복덕원만한 상을 갖추고 있어 게(偈)를 잘하였으며, 봉화현 악림사(岳林寺)에서 입적하였습니다.
그는 미륵보살의 화신이라는 존경을 받고 있다고합니다.
그렇게 부산 일정을 마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곳을 더 돌아볼 예정이었지만 길이 막혀 포기하고 둘째날의 일정을 위해 먼길을 다시 떠납니다.
거제도로 가서 외도를 구경하고 싶다는 집사람의 뜻대로 100여 키로미터가 넘는 길을 달렸습니다.
해저도로라는 가거대교를 달렸지만 바닷속을 달린다는 느낌을 받을수가 없네요.
전화로 모텔을 예역했기에 이날은 푹 잘수 있었습니다.
아침 서둘러 외도행 배를 타기위해 해금강으로 달렸습니다.
해금강 선착장으로 가기전에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에서 유람선을 타려고 보니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해금강에 와보니 배 출항시간은 12시 05분.
유람선 이용료 17.000원 외도입장료 8.000원 합계 25.000원.
시간이 많이 남아 일단 아침 식사부터 하기로 합니다.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얌념게장과 간장게장...
그리고 시원한 게탕...
1인당 18.000원의 거한 아침식사...
비싸긴해도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직 배를 탈 시간까지는 3시간여가 남았습니다.
지렁이한통(5.000원)을 사들고 바닷가를 찾아갑니다.
말그대로 청정해역...
물이 너무 맑아 손씻기도 미안할 정도 입니다.
지렁이를 달아 투척하니 뭔가 입질은 하는데 바로 밑걸림...
채비 해 주고 지렁이 달아 던져 주고...
채비를 터트리다보니 않되겠다 싶어 장소 변경...
인근 선착장으로 옮겨 왔습니다.
찌낚시 하시는분들은 가끔 돔이 잡혀 올라옵니다.
잠시후 집사람의 낚시대에 입질이...
릴을 감기에 힘이 벅차 나에게 인계해준 릴을 감는데 대물의 감촉이...
허걱!
대물 놀래미....
다시 원주인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찐한 손맛 즐겼습니다.
이렇게 3사람 간단한 낚시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잡은 놀래미는 옆사람에게 주고...
시간이 되어 대를 접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이곳 역시 꾼들은 많습니다.
우리들을 테워줄 유람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금강 유람...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진 해금강...
몇년전 도창포에서 배를 타고 올때는 한참 온것 같았는데
해금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니 바로 코앞이네요.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사자바위.
따개비와 거북손, 그리고 작은 홍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배를 깊숙히 끌고 들어온 곳은 십자 동굴...
맑은날에만 접근할수 있다는데 큰 파도만 없으면 들어 올수 있을것 같습니다.
부부바위...
오래전 태풍으로 아내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고 하네요.
해금강을 뒤로 하고 외도로 달려 갑니다.
외도까지의 거리는 5키로미터 남짓...
뱃길로 10여분이 걸립니다.
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109번지
외도해상농원은 깨끗하고 푸른 남해 바다와 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 공원 입니다.
이국적인 풍경...
이 공원을 개인이 가꾸고 이룩해 냈다는것이 놀랍습니다.
섬안에는 수 많은 꽃들과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족사진 한장 찍고...
수 많은 꽃들중에 하나...
외도에 들어갈때 아쉬운점은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1시간 30분...
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시 배를 탈때까지 딱 1시간30분입니다.
그 시간이면 천천히 둘러볼 시간은 되지만 여유있게 쉬며 돌아보기에는 바쁜시간입니다.
섬 전체가 천연 동백숲으로 이루고 있으며,
섬전체의 크기는 4만7천평정도의 작은섬 이지만, 아열대 식물인 선인장(용설난), 병솔,코코아 야자, 가지니아, 선샤인 등
3천여종의 수목과 해상농원으로 가꾸어져 있으며,그 풍치가 한국의 파라다이이스라 불리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외도해상농원은 깨끗하고 푸른 남해바다와 풍관이 수려하기로 이름 난
한려해상국립공원內 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 식물원입니다.
지금의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 되기까지
30년간 한 부부의 애뜻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 사랑이 담겨진 곳.
개발은 곧 자연 파괴라는 관념을 깨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면서 만든 아름다운 지상 낙원입니다.
지난 2002년 방송 되었던 겨울 연가의 마지막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멀리 해금강이 보입니다.
섬 전체가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진 외도...
한사람의 열정이 볼 품 없는 하나의 섬을 지상낙원으로 바꿀 수 있을까?
볼품 없는 외도를 멋진 섬으로 바꾼 이창호님...
30여년을 고생하며 이룩해 놓은 이창호님을 그리는 아내의 헌화시가 적혀 있는 곳입니다.
읽어보면 애틋한 부부의 정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곳에서는 먹거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국수집만 하나 있을 뿐이라 간단한 먹거리는 가지고 오는것이 좋지만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오는것은 불허한다네요.
또한 마실물도 준비 하는것이 좋습니다.
수 없이 들어오는 유람선만큼이나 관광객도 많습니다.
1시간 30분이 너무 쉽게 지나가네요.
어느새 한바퀴 돌아 다시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외도를 천상 낙원으로 변모시킨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외도를 나와 다시 해금강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신선대가 있지만 사람이 많아 패스...
바람의 언덕을 찾아갑니다.
아침에 그 많던 차량도 어느정도 빠져 나갔는지 주차장에 차를 댈수 있었습니다.
네델란드식 풍차가 반겨 줍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바람이 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 아래 바위에 까지 내려가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외도를 향해 달리는 도창포발 유람선...
철부지 어린이가 되어 봅니다.
풍차앞을 비롯하여 모두 사진 찍기에 열중입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잃어버린 양심이 있습니다.
가지고 온 자기 쓰레기를 왜 처리하지 못하는지...
이제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바람의 언덕을 나와 몽돌해수욕장이 있는 학동까지 오려니 양쪽 도로는 주차장입니다.
특히 해금강으로 들어가는 길은 심한 차량정체로 그대로 서 있습니다.
집사람 왈.
이왕왔으니 하루 더 자고 가지?
그래.
6일까지 휴일이니 하루 더 쉬자.
그래서 몽돌 해수욕장 주변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외도.
사진 왼쪽이 해금강입니다.
숙소를 정해 놓고 나니 여유가 있습니다.
두루두루 돌아보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앞에 보이는 선착장으로 작은 배가 들어 옵니다.
어선인데 배안에는 문어 낙지와 생선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선장님이 작은 문어를 한마리 주십니다.
돈을 건네도 막무가내로 그냥 드시라네요.
힘이 좋아 집사람이 쩔쩔 맵니다.
잠시후 문어의 운명입니다.
요렇게 변했습니다.
쫄깃쫄깃 맛이 너무 좋습니다.
문어를 잘 먹고 또 낚시를 나가 봅니다.
날이 어두워 지는데 휴대폰사진이라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밑걸림이 많아 채비를 몇번 뜯기면서 딸랑 요녀석...
볼락 한마리입니다.
딸아이와 한참을 낚시했지만 별 조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음날인 6월 6일 아침.
너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일출 구경을 못했네요.
이미 해는 중천에 떠 버렸습니다.
아침을 일찍 먹고 문동 폭포를 찾아갑니다.
거제도에 있는 유일한 폭포인 문동 폭포는 가물면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그런대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인적마저 뜸한 폭포 가는길...
500미터를 걸어 올라가야 만날수 있었습니다.
오르는 동안 길 옆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피어난 나뭇잎들이 벌레들에 먹혀 잎이 다 지고 말았습니다.
곳곳에 벌레들천지...
약 좀 치지...
한참을 올라가자 멋진 폭포가 나타 납니다.
27미터로 제법 폭포의 규모가 크네요.
시원한 폭포 소리에 아침 일찍 찾아온 보람을 느낍니다.
폭포 윗쪽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물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무서워서 접근이 힘드네요.
해발 554미터의 옥녀봉에서 흘러내리는 문동 폭포는 많은 비가 와야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잠시 시간을 보낸뒤 폭포를 떠납니다.
주차장에 다달을 즈음 멀리 저수지가 하나 보입니다.
상류쪽에 낚시꾼이 보이네요.
접근하기 쉽지 않아 조과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물색이나 여러 여건으로 보아
대물도 나올것 같습니다.
저수지 중간에 식당도 있네요.
제방쪽에 나무 사이로 꾼이 살짝 보입니다.
확인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60여년의 지령을 지닌 저수지이네요.
제방의 높이가 17미터나 됩니다.
밤낚시를 끝내고 철수하는 분의 살림망을 확인했습니다.
잉어 한수만 있네요.
거제도는 바다낚시만 하는줄 알았지만 이렇게 붕어 낚시도 하네요.
언젠가는 대를 담궈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여행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입니다.
6,25 전쟁중 인민군 포로들을 수용하던 곳입니다.
입장료 4.500원
역사를 공부 할수 있는곳입니다.
3박 4일의 회갑 여행...
여행이라기 보다 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 함께 해준 집사람과 딸아이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긴 여행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