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의 "나리"는 순수 우리말 이며, 영어로는 'lily', 일본에서는 백합(百合)으로 쓰고 '유리' 라 읽는데
즉, 나리, 릴리, 유리로 각국이 서로 이름이 비스무리하다.
이꽃은 기독교와의 인연이 각별한데, 서양에서는 "이브의 눈물' 이라고도 한다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쫒겨 나면서 이브가 흘렸던 눈물이 씨았이 되어 이꽃 피어났다는,, )
또 예수는 산상수훈에서
'저 들판의 나리꽃(백합화)은 옷에 대한 걱정과 길쌈을 안하고도 솔로몬 대왕의 영화로 입은 옷보다 아름답다' 하였으며,
순결, 부활의 의미로 교회의 부활절등 꽃장식에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사또의 아들로 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은 처자의 무덤에서 피어났다하여, 순결의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순결의 꽃말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 꽃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줄기에 있는 '주아'로 번식하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 나리는 주로 호랑나비를 매개로 수분(가루받이)를 하는데, 호랑나비는 붉은색을 구별하기 때문에,
호랑나비 맘에 들기 위해 나리 색이 붉은색 계통이라 하며, 이 녀석의 뿌리는 마늘비슷하게 생긴 구근
( 비늘같은 수많은 겹으로 싸여 있어'백합"이라함) 인데, 멧돼지들이 아주 좋아한다.
등산하다가 숲의 땅이 여기저기 헤집어져 있는것을 자주 볼수 있는데, 이는 나리 뿌리를 캐먹기 위해서 멧돼지들이 한 짓으로
나리꽃도 한적한 숲속이지만 호랑나비, 멧돼지들과 얽혀 치열한 삶의 경쟁을 하고 있다.
나리도 종류가 많은데 흰나리는 야생이 아닌 개량 원예종이며, 곷이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로 크게 구분한다.
시인 도종환은 나리꽃을 이렇게 읆었지요.
"세월의 어느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 감아 바람에 말리고 물소리에 귀를 씻으며 나이가 들었으면 싶습니다
...
땅나리의 주황, 주홍빛....? 정확한 색감을 전할수 없음이 안타까움.. 그리움의 무게 탓일까요?
요즘 나리꽃을 흔하게 만날수 있고, 한국적인 수수한 아름다음이 있는거 같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나팔나리꽃 (개량원예종, 모셔온사진)
출처: http://cafe.naver.com/yasangsikmul/1156
하늘말나리('11.7, 광덕산) 하늘말나리 ('11.7, 광덕산)
하늘말나리('11.7, 광덕산)
하늘말나리('12.7, 봉수산)
하늘나리('12.7, 두문동재)
참나리('13.6, 곰배령)
참나리('10.8, 전통문화학교)
첫댓글 우리에게는 친근감 있는꽃이네~~순결 청순~~~정보 감사함~~
이 사진 기성씨가 다 찍은거야?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거다~~.^^
꽃도 이쁘지만 사진이 더 이뻐
나팔나리꽃속에 벌 같은게
발췌해서 올리느라 수고했어욤
나도 오늘 나리꽃 구경했는데 너무 이뻐 자리 뜨기가 아쉽더만,,,
호랑나비와 나리꽃이라....
아는만큼 보인다 했던가
글도 사진도 잘 감상했어요.
사진이 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