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날씨도, 조금씩 뿌렸던 빗방울도, 김밥한줄로 때웠던 배고픔도.. 아무것도 기억에 없습니다
오로지 행렬에 참가했던 그 행복했던 시간들 밖에..
불교방송으로만 보았던 제등행렬을 직접 참여해보니 정말 와~ 입이 저절로 벌어질 정도로 장엄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규모도 엄청났고 구경하는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구요
불교국가중에서 제등행렬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스님의 해설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해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간다고도 합니다
물론 이 행렬을 보기위해 팩캐지 상품으로 여행을 잡는 외국인들도 많구요
불교도인의 한사람으로서 뿌듯하고 더 알차게 꾸며갈 수 있기를 서원해봅니다
궂은 날씨에도 구경나온 불자님들이랑 행인들도 손을 흔들어주면서 성불하세요~를 외치셨습니다
어떤외국인은 우리 장엄물을 사진찍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Awesome!!" 감탄했습니다
또 어떤분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지나가는데 "진각종 이제 끝났다"하시는 말씀이 아마도 진각종 장엄물이며
행렬이 무지 길었던 모양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저는 기분이 아주 좋았죠
진각종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분도 계시고 수고하신다고 박수쳐주시는 분, 합장인사 해주시는 분들...
참 가슴벅찬 시간들이었습니다
제등행렬에 동참하면서 우리 진각종의 높아진 위상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인 사태에 안타까움이...... 연단에 나와계신 혜정통리원장님께서 옳으신 판단으로
종단사태를 잘 수습하시리라 굳게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내몸 불편함 마다않고 동참해주신 득도 신덕 정법수호 각자님 보살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산에서도 오셨고 대구 구미 서울.. 우리 정법수호가 모이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모두들 복 많이 지으셨습니다 내년행렬에도 꼭 함께 서서 걸을 수 있기를 서원 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