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중국과의 주요 수입작물의 씨앗은 배추였다.
지금도 양파나 단호박 씨앗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니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정약용선생님은 배추씨앗을 받아 계속 심기를 3년 이상하면 순무가 나와 수입된 중국배추의 씨앗으로 매년 심어야 좋은 형질이 나온다고 하셨다.
중국의 배추가 우리나라 개성지방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되어 씨를 받아 심어도 다음 해 같은 배추가 나와 본격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1800년대이다. 이 배추를 개성배추라고 한다.
개성배추가 서울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되어 서울에서 본격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00년대 초반이다. 이 배추를 경종(서울)배추라고 한다.
경종배추나 개성배추를 조선배추, 뿌리배추라고 부른다.
이 배추는 속이 꽉 차지 않는 반결구 배추이다.
조선에 반결구배추가 경작되면서 보쌈김치가 요리되는 식문화가 시작되었다.
1900년대 초반은 일제강점기였다. 경인지역의 근대 산업적인 채소경작의 주체는 조선인이 아닌 중국사람이였다.
지금의 서울 연희동은 한양도성에 채소를 공급하는 근교 농업지대였었다. 그 당시 기록을 사진으로 첨부한다.
오늘 충남 논산지역에서 오랬동안 씨를 받아 심어온 교잡이 덜던 경종배추 씨앗을 나눔받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가 조선의 아들임을 씨앗을 통해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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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자급소자농
한해 마무리 운수 좋은날 - 경종배추
소자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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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31 20:1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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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추의 히스토리를 인과관계로 엮어 주시니 새롭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강의였읍니다.
새배드립니다
경종배추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경종배추가 갓과 비슷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것은 교잡된 것이군요~
교잡된 것도 먹기에는 문제없더라고요. 맛도 좋구요
일자무식이었다던 하중현씨의 지혜와 사업수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중현선생님이 일제강점기 중국 농업인들 틈에서 토종씨앗 채종 보급사업도 많이 하셨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