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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대한민국 현대 서정시 연구회]에서 시집 공모를 통하여
한국 현대 대표 서정시 100인 시선으로 발간되는 시집 중
제9권 이재욱 시인의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현대 서정시 연구회]에서 시에서 멀어진 독자에게 다양한 서정시를 소개하여 시 읽기 즐거움을 제공하고 감추어진 좋은 시와 시인을 발굴하고 시의 활성화를 위하고자 시집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100명 시인의 시집을 1권부터 100권까지 세트인 [한국 현대 서정시 100인 시선]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그 중 아홉 번 째 시집인 이재욱 시인은 지나치게 기계화 된 사회에서 서정을 통한 인간성 회복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작가 소개]
이재욱
1966. 경남 남지 출생, 1991. 영광문화상, 1994. 비사벌문예상, 2007. 서울문학 신인상
대구문인협회 회원, uk305@daum.net
[목차]
제1부-새로 나기
깨미사냥 _012
깨미의 유리병 _014
시인 채리 _015
나를 찾아 _016
삶의 여로 _017
돌 _018
산이여 산이여 _019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이유 _020
바보 상자 _021
새끼줄로 방식된 방 _022
어머니 _023
이크나톤 _024
교통체증, 62번 버스 _026
눈물도시 1228 _027
눈물도시 1014 _028
깨비가 새로 이사해 온 곳은 _030
깨미잡이, 그 실패담 _032
우리 같이 기다릴 봄 _033
제2부-비껴가기
가설무대 _036
감정열차를 타고 _038
원고지 보호구역 _041
switch 장난 _042
나는 누구인가 _043
비와 나 _044
애띠제 _045
결혼하는 자를 위하여 _046
나는 무엇인가 _047
꽃뱀 _048
오늘아침해를보고詩를쓰다 _049
CHAMELEON _050
지금 내가 말하는 이유 _052
지금 내가 떠나는 이유 _053
제3부-다녀오기
티켓 _056
군인이 된 친구에게 _058
육군이병 李龍南 _059
왔다빵을 먹으며 _060
후보생 _062
對空哨所 _064
B.O.Q _065
A.O.P _066
表迹行軍 _067
야간전투I _068
야간전투II _069
종합훈련 _070
G.O.P 초병 _072
病棟에서 _073
화이트교를 지나며 _074
박쥐의 피 _076
전우의 함성 _078
눈 오는 날의 소포 _079
제4부-스며들기
엄마의 정원 _082
온실에 물을 대며 _085
종이왕자 92-2 _086
종이왕자 92-3 _087
종이왕자 92-4 _088
너를 가르치며 _089
날아라 백학 _090
85이미지 _091
소녀에게 1 _092
소녀에게 2 _093
소녀에게 3 _094
기도 _095
작품해설 _096
[작품 소개]
하루에 삼천 원짜리
M-1 소총 들고 사냥을 가자
진량벌 문천지끝 이름 없는 주점
깨어있는 자와 깰 수 있는 자 모임 있다
주사를 놓기 전 아이를 달랜다
안 아프다 안 아프다 하며
술병을 깰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의 의식에 파선 일면
뿔 잔 들어 그를 겨냥한다
하수도 수채구멍 아닌
탁바리 허연 사기그릇에
심장의 오열을 토해내고 침을 쏟을 차례
퍼런 입술에 마이크가 닿은 야릇한 충격
마비주사 찔린 엉덩이 시인
감염되어가는 르뽀기자들
안 아프다 안 아프다 하며
인쇄만이 문학은 아니라면서
꿈술을 즐긴 자들이 애통해 하고
마비된 뼈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술병 아닌
잠꼬대 아닌
다른 것을 깨었는가 보다
<깨미사냥>
길거리에 흩날리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나는 또 이렇게 방문을 엽니다.
제과점에서 풀풀나는 밀가루를 구경하기 위해
내 속은 또 이렇게 뒤틀립니다.
앙리꼬 마샤스의 ‘녹슨 총’을 듣기 위해
나는 또 이렇게 친구집을 방문합니다.
방문을 열기전에 ○○ ○ ○○○ 망설입니다.
삶의 권태로부터 노크도 없이 찾아 온
카멜레온의 비웃음으로부터 거절당합니다.
우리들 세상의 한여름 속에서
딱딱한 물얼음의 한기를 느낍니다.
<깨미잡이, 그 실패담>
병든 대기를 삼키고픈 갈증 일더라도
잠 이불 속 어둠을 뒤척이며
허공에다 손가락으로 백지를 그림.
다시 그 백지에다 글을 얹는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꺼진 상태로 있어 온
형광등의 매달림
그건 차라리 아픔이었기에
내가 이 스위치를 올리면 가슴녘은
전선을 따라 놀아
반짝램프에 웃음을 주고 기껏
둔탁한 표정으로 지루한 색을 발하리라.
… … 스위치 내려지고 … …
산다는 의미를 이미 혈관 속에 포화시키고
또 다른 피의 물꼬를 켜는 거다.
<Switch장난>
땅거미진 ○○산에 은횟가루 날리니 나를 기억하는 너의 흔
적을 안을 수 있고 불꽃을 느끼는 가슴의 건강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그저 반가운 밤기운이다.
지금 곧 멈춰줄 듯한 빗방울이 텐트 지붕을 신경질적으로 때
리고 제발 죽어주었음 하는 모기떼들이 윙윙거린다.
바쁘고 고된 나날들이니 잊혀지는 연습을 하게 되고 어느 정
도 잊혀짐에 익숙한 상태, 순간 절대고독으로 추락한다. 방금
비도 그치고 기어이 모기를 손톱으로 눌렀다. 이미 표백된 감
정으로 보고 싶어 하고 탈수된 감정으로 좋아하기에 이렇게 담
담할 수 있는가 보다.
바람이 불고 있다는 우리의 예감으로 가슴 설레인다, 모기는
자꾸 새끼를 치고 비갠 후의 흙탕물은 남아 있는데…….
<B·O·Q>
온갖 스낵이며, 크래카며 샌드며
카라멜이며 초콜릿이며, 비스켓이며
스카치 캔디 후렌치 파이
보물찾기하듯 과자더미에서
꼬마 펭귄 두 마리
서투른 체조로, 재롱부리는 와치
물속에 담그지 말고, 때리지 말고
항상 따뜻하게, 사랑해 주리라.
군복 입은 모습이 어리게 보이고
어색해 보인다던 아이의 마음
눈 오지 않는 날이 많아 눈 오는 날을 기다리는 마음
눈 오는 날이 많아 눈 안 오는 날을 기다리는 맘으로
아이를 사랑하고프다
눈 총총 쌓이는 겨울 산정에서
사탕하나 입에 문다.
<눈 오는 날의 소포>
분류 : 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깨미의 유리병(한국현대대표서정시선 9)
지은이 : 이재욱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1년 8월 5일
페이지 : 114
값 : 10,000
ISBN : 9791164870578 04810
9791164870455(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