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의 기도묵상 11일. 두려움의 얼굴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9-10)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수 1:9).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그분을 위해 좀더 많은 땅을 차지하도록 준비시키실 때마다, 어김없이 두려움이 고개를 쳐들곤 했다.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나누신 대화에도, 야곱과 모세 그리고 기드온 및 다윗과 나눈 대화에도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예수님이 제자들과 나누신 대화에도 두려움은 등장한다. 예수님은 부활 후 제자들 앞에 나타나실 때마다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20)고 말씀하셨다.
미개척 분야에 도전할 때는 당연히 두려운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생애 최고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였을 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날이면 그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갈 참이었다. 그 강 건너편에는 약속된 땅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땅에는 이미 이스라엘보다 훨씬 강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아마 그 들은 자기 땅을 한 뼘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보다는 여호수아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생기게 한 잘못된 믿음이 훨씬 더 크고 위험한 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언제나 두려 움이 방해 공작을 펴곤 한다. 그런데 이 두려움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처한 상황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잘못 이해하게 하는 거 것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하여 결국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마련하신 가장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두려움은 '내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 해내느냐는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 또한 안전과 성공도 내게 달려 있다'라는 거짓에 기초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감정이 이런 거짓말에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가 정말로 이런 거짓된 사실들을 믿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이것 말고 다른 것들을 믿어야 할 이유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믿어야 하는 다른 것들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과 수세기에 걸쳐 변함없이 계속 되는 그분의 신실함 그리고 부인할 수 없는 진리 위에 쌓아진 핑생의 경험 같은 것들이다.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부인할 수 없는 진리란, ‘나를 어디로 이끄시든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들 을 공급해주시며, 내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마다 그것을 할 수 있 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 따라서 나를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 는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두려움의 이면에 있는 거짓말을 하나 더 살펴보자. 그 거짓은 "지금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두려울 리가 없어... 결국 내가 이렇게 두려워 떨고 있다는 건 하나님이 이 일에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증거야" 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두려움이 우리를 우리가 갈망하는 축복이나 영향에서 끊어 내버릴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두 눈 크게 뜨고 보라. 그러면 두려움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기만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내린 결론은 너의 감정에 근거하고 있다.
•너는 두려움은 불청객이며 아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는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은 앞으로 전진하고자 하는 용기와 신앙이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일 뿐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관심사와 걱정거리들과 흔들리는 마음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 그렇지만 이런 감정들이 우리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하며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너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원치 않으신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 12:32)
만일 여호수아가 살아 있다면, 우리의 느낌이 어떠한가는 전혀 중요치 않다고 말해줄 것이다. 또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말해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어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새 땅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다.
* 나의 야베스 기도 일기
지금 이 순간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려움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두려움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힘을 실어 주는 거짓말은 무엇인가? 다음에 또 두려운 마음이 들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두려워 말고 다리를 크게 벌려 훌쩍 뛰어넘으라.
깊게 갈라진 틈은 작은 보폭으로 두 번 뛰어가지고는 건널 수 없기 때문이다.
- 데이빗 로이드 조지(David Lloyd George)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야베스의 기도묵상 12일. 안전지대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9-10)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수 14:12-13)
북미에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 더 많은 선교지를 달 라고 기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을 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듣곤 한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갈 거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저를 아프리카로 보내시면 어떡해요? 그런 곳에 가서 위험하고 불편한 생활을 할 걸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요."
그들에게는 아프리카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운명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들이 '사랑하는'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 어디든 가겠다고 하면 당장에 아프리카로 보내버리실 것 같다. 나는 똑같은 질문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도 던져보았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하나님이 제발 뉴욕으로 만은 보내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뉴욕은 너무워험하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정상이다. 우리는 모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데서 벗어나 다른 데로 가는 것을 꺼린다. 우리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렙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갈렙을 좋아한다. 오늘 성경 말씀에도 나와 있지만, 그는 오랜 친구이자 군대 동료인 여호수아에게 새 땅을 차지하러 가겠으니 허락해달라고 말한다. 애굽에서 나온 후 갈렙과 여호수아는 수많은 고난을 함께 했다. 무엇보다 그들은 약속의 땅을 정탐하는 위험한 사명을 감당했으며,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과 달리 하나님이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 그들은 둘 다 팔십이 넘었다. 그리고 가나안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하였다. 하나님의 말씀대 로, 여호수아는 그들이 점령한 땅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했다.
그러나 갈렙은 여호수아가 주는 땅을 받기보다는, 모세가 그의 용맹을 칭찬하며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수 14:9) 주겠노라고 약속한 땅을 차지하기 원했다. 그는 그 땅을 자기와 자기 후손의 기업으로 삼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결국 그는 여호수아의 축복을 받은 뒤, 산지에 견고하게 서 있는 헤브론 및 다른 성읍들을 공격하였 고 마침내 그 땅을 차지하고 말았다. 그것도 여든 다섯이라는 고령에 말이다! 그러므로 그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갈렙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안전지대와 관련하여 중요한 진리 하나를 떠올리곤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장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있는 곳이 아무리 안전할지라도 말이다. 안전지대는 항상 유동적이다. 이 말은 우리가 좀더 크고 좀더 좋은 안전지대로 계속해서 옮겨가게 된다는 뜻이다. 아마 우리가 다음번에 옮겨가게 될 안전지대는 지금 있는 곳보다 훨씬 더 크고 좋을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도 우리가 느끼는 안전이나 위협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지경이 넓어졌다고 해서 안전이나 위험이 더 커지는 건 아니다. 지경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안전과 불편 그리고 다시 안전이라는 사이클을 경험하게 된다.
•안전 - 지경을 조금씩 넓혀갈 때마다 우리는 안정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음에 차지 해야 할 산지도 보게 된다.
•불편 -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 두려움과 위압감 때 문에 달아나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 의 도우심으로 용기를 내 산지를 점령하게 된다.
•안전 - 드디어 정복했다는 쾌감과 함께 더 큰 믿음을 소유 하게 되며 감사함으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미 당신은 운동 경기에서, 직업 세계에서 혹은 사회관계에 서 한 단계 한 단계 도전하고 성취할 때마다 이 같은 사이클을 경험했을 것이다. 어쩌면 섬김의 현장에서도 이 같은 사이클을 경험했을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영아실에서 아이들 돌보는 일로 교회 봉사를 시작했는데, 다음해에는 유초등부 아이들을 맡게 되었고 이제는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중등부 아이들도 너끈히 인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들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을 너무도 사랑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섬김의 단계를 높여갈 때마다 불편함에서 편안함으로 옮겨가는 경험을 하다가, 결국에는 더 많이 봉사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불편 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
지금 당신은 편안함과 불편함의 사이클 어디쯤에 있는가? 거 기에 비추어볼 때 하나님이 다음번에는 당신을 어디로 이끄실 것 같은가?
너무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두려운 마음이 들 때마다 주춤거리곤 한다. 두려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하나님이 경계신호를 보내 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용기는 하나님이 보내는 청신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하나님을 따라가다가 두려운 마음이 들수록, 더욱더 용기를 내야 한다. 실제로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불편한 지대가 나타날 때마다 이곳이야말로 지경이 확장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고는 더욱더 힘을 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하나님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이 항상 좀더 큰 생각으로 나를 이끄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갈렙과 야베스처럼 되기 원하신다!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를 아프리카나 뉴욕으로 보내도 별로 끔찍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신다. 오히려 그런 곳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그분의 약속을 지키시는 것을 목격하는 놀라운 기회라고 생각하기를 바라신다.
* 나의 야베스 기도 일기
“주님, 오늘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간구하기 원하시는 산지는 무엇입니까?"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묶어두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
- 윌리엄 셰드(William Shedd) -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곧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