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기도 8일 – 물려받은 것 안전하게 지키기 (p97-107아5)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9-10)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큰 위험에 빠진 로마의 검투사를 묘사하는 전면 잡지 광고가 있었다. 그의 날 선 검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기회를 노리던 성난 사자는 입을 쩍 벌린 채 반쯤 날아오르고 있었다 콜로세움 경기장에 모임 관중들은 두려움에 얼어붙은 검투사가 도망가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공포 속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초자연적인 복과 영향력과 능력을 구하고 받은 후 야베스는 그 어떤 사자와도 맞붙어 싸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환란을 극복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야베스는 죽음 앞에선 검투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 순간에 으르렁거리는 사자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은 경기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께서 그가 싸움에 말려들지 않도록 보호해주시길 기도에 마지막에 요청했다.
“나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야베스의 이 마지막 간구는 복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훌륭한 전략이였다. 그러나 복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 기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론적으로 당신의 삶이 평범한 수준을 벗어 뛰어넘어 하나님을 위해 새로운 지경으로 나아갈 때 과연 누구의 땅을 밟고 서 있을지 상상해보라!
앞에서 했던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일하기 위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제 이번 장에서 우리가 드린 간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우리를 억누르려는 사단의 능력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영적인 성공의 뒤따르는 위험'
성공은 그 성공과 더불어 실패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가지고 온다는 사실은 의심할 필요도 없다. 죄에 빠져 사역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뒤흔들어 놓고, 혼란에 빠지게 하며, 상처를 준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을 둘러보라. 누군가가 말했듯이 복은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은 “복이 때로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예민한 신뢰를 둔하게 만들고 우리를 무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초자연적인 섬김의 삶을 살게 되면 될수록 우리는 야베스의 기도 마지막 대목에 있는 간구를 드려야 한다. 그것은 우리와 우리 가족들에게 더 많은 공격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방심, 반대, 협박 등과 같은 초보자들에게 쏘아대는 적의 달갑지 않은 가시에 점점 익숙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있다면 경계하라.
신학교에 다닐 때 나는 동료였던 한 학생과 나의 조언자이신 하워드 헨드릭스(Howand Henricks) 교수가 나누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은 적이 있다. 그 학생은 모든 일이 얼마나 잘되어가고 있는지를 핸드릭스 교수에게 신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너무나 유혹이 많아서 눈을 뜨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지금은 아무런 문제도 없게 되었어요. 거의 유혹을 받지 않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핸드릭스 교수는 그 학생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염려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에게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이야기로군. 그건 자네가 더 이상 전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거든! 사단은 더 이상 자네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군“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구출을 받고 최전선으로 보내졌다. 그렇기 때문에 환난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복된 삶을 사는데 그렇게도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많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영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때 야베스의 기도 이 마지막 부분이 특별히 필요했던 적이 있었다. 얄궂게도 성공을 거두었을 그때가 바로 우리의 능력에 대해 잘못 판단을 내리기가 가장 쉬운 때다.
몇 년 전 시카고에서 택시를 타고 케네디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통과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무디 성경 학교에서 한 주 동안의 특별 집회를 마치고 몹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뒷좌석에 풀썩 주저앉아 있었다. 그 주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역사하셨다. 매일 설교를 했고 76명의 학생들을 상담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소진해 있었다. 그저 차창을 내다보며 나는 야베스의 기도를 생각했다.
”하나님, 이제 더 이상 남은 힘이 없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일로 완전히 지쳤습니다. 그 어떤 유혹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오늘은 악으로부터 멀리 있도록 지켜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비행기에 올라왔을 때 나의 좌석은 가운데 자리였다. 시작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일은 재빨리 엉켜 들어갔다. 왼쪽 좌석에 앉은 사람이 포르노 잡지를 꺼냈다. ”주님 저는 이 일은 처리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라고 투덜거리며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내 오른편에 앉은 사람이 서류 가방을 열더니 누드 잡지를 꺼냈다.
그들에게 다른 읽을거리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할 마음은 없었다. 그저 눈을 감고 ”주님, 오늘은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악을 멀리 쫓아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사람이 잡지를 접더니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 나는 그가 왜 그러는지를 알아보려고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는 듯했다. 그런 다음 내 왼편에 있는 사람이 그를 보고 큰소리로 욕을 하더니 자기 잡지도 덮어버렸다. 나는 그에게서도 그가 그렇게 한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웃음을 참지 못하던 바로 그때 우리는 인디애나주 상공을 날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내가 뭐가 그렇게 우습냐고 물었다. 나는 ”제가 말해도 안 믿으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멀리 떨어져 있기'
이제 성도의 삶 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단의 강한 요새를 다루어야 할 단계가 이르렀다. 내 경험으로 볼 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사나운 적인 사단의 공격을 이길 수 있는 힘만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듯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냥 우리를 유혹에서 멀리 떨어져 있도록 보호해주시고 우리에게 사단이 다가오지 못하게 지켜주시기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의 거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부분이 보호에 관한 것이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 6:13). 영적인 통찰력이나 특별한 영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대결해서 싸우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말하고 있지 않다.
가장 최근에 유혹으로부터 보호해주실 것을 기도한 적은 언제인가? 우리가 더 많은 복과 더 넓은 지경 그리고 더 많은 능력을 구하기를 바라시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악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하는 음성을 듣고 싶어하신다.
유혹을 받지 않고도 죄를 짓는 일은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유혹을 받게 되고 그래서 너무 자주 죄를 짓게 된다. 영적으로 크게 도약하고 나면 우리는 유혹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일에는 덜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유혹을 받고 도망하는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하늘의 모든 군대를 지휘할 수 있으셨던 예수님께서도 보호해주실 것을 기도하셨다. 그분의 모든 영적인 통찰력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사단의 유혹적인 제안의 길게 얘기하는 것조차 거절하셨다.
기적적인 영역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죄와의 전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유혹에 맞서 불필요하게 싸우는 일이 없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그렇게 되도록 그분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허락하게 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