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를 무엇을 할까, 너무도 오래기다리던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이 시간
난 비가내리는 빗방울을 보면서 너무도 이쁘게 내린다고 표현을한다
그 이유는 이곳은 주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다 말다가 많기 때문이다
이른아침부터 너무도 기다리던 비가 조록 조록 이쁘게 내리고 있는 지금
난 텃밭에 나가 비를 맞으며 상추와 들깻잎을 따고 현관밖 의자에 앉아 비개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마시는 이 즐거움 너무 행복한 시간
어제 받은 깊은 상처에 고심을 거듭하던 시간도 잠시 잊은채
비를 맞기도 하고 비를 맞이하는 여러가지 삶의 풍경을 보며 상념에 젖어 있다
마음이 여유로울 때는 장난기 서린 잼난 농담의 말도 많았지....
예수님이 빨래하는날 ,누군가는 빗방울 전주곡 같은 피아노 소리
왈츠 곡을 틀어놓고 사랑하는 사람과 발을 맞추어 춤을 추며
사랑하기 좋은 날이 바로 비 오는 날이다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먹는걸 좋아하는 친구는 김치 빈대떡 타령을 하며 빈대떡신사타령의 옜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참으로 내리는 비에도 수식어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비의 노래.
난 유리창을 미끄럽게 주루룩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커피잔에 멋스러움을 느껴본다
이 즐거운 시간에 비를 맞으며 드라이브를 나갈까 카페에 가서 우아함을 떨어 볼까
궁리하는 중에 친구가 전화를 해 온다
비오는날 데이트하자고...너무도 반가운 초대
비를 맞으며 하는일은 다 다르게 각자 가는 장소와 모습도 다르지만
난 무조건 어디론가 나간다는 기분이 너무 좋은 것이다
젊었을때 부터 비맞는 것을 좋아하고 비내리는 날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었으며 이렇게 조용히 내리는 날엔 우산을 펴지 않고
맞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기선 걸을 보도가 마탕치 않아 주로 드라이브를 하곤 한다.
어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빨강,노랑 장미꽃이 그려진 우산을 펼치다가
아니지, 비를 맞고 서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작정 나선 길 어디로 갈까...??
친구가 내게 택하라고 선택권을 주었다.
이미 대충 갈 곳을 정한 상태였기에 곧장 그곳을 향해 달리는 차창가에 떨어져 내리는 비
아~~! 이대로 하이웨일 타고 무작정 어디로 가고 싶다는 충동을 자제하고
정한 장소에 가서 나의 일상과 계획을 상담하고
블루문의 맥주에 핫윙과 햄버거로 주린 배를 채우며 모처럼 신나게 웃어댔던 즐거운날
실내에는 피아노의 음악이 흐르고 비가 와서 조금 춥기도 한데 실내에는 옷차림이 각양각색이다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자동차 구경도 너무 재미나게 보면서 평가를 한다
젊디 젊은 부부가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들어 오는 광경을 보면서 그들이 내린 차에 대해
평가를 한 결과 일찍 성공했네, 둘이 동시에 얼굴 보며 부러움 아닌 부러움의 눈길을 주었네.
비가 주는 의미는 이처럼 생활속의 비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순 시적인 감정만은 아니란 걸 새삼 또 깨닫는다
평소 보던 비가 주는 감성, 멋진 카페유리창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풍경
오늘 바라본 비의 감성으로 다시금 감사하며 일상으로 돌아 와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오늘을 주셔서 비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시간을....
첫댓글 비오는 날의 흔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신 그림에서
할머니의 모습보다는 사춘기 소녀(?)의 티 없는 아름다움이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표현이 잘 못되었다면 용서바랍니다.
굽신~~
천만의 말씀입니다
할머니에게 있어 이보다 더 큰 칭찬이 있을까요
저는 비를 좋아하지만 이곳은 워낙에 비를 맞이하기가 아주 드물답니다
발걸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내내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