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임하룡 & 만보
스승과 제자
2019년 1월 18일
계절의 여왕’ 5월이 저물어 가고 있다. 5월은 푸르구나 ~ 5월 달력에는 각종 기념일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어린이날을 비롯한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따스한 기념일에 스승의 날이 곁들여져 있다.
그래서 해마다 5월 15일 ~
스승의 날이 오면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가 저절로 입안에서 맴돌며, 아련히 떠오르는 고딩 때 은사님... 지나간 시간을 반추해 본다.
사는 게
뭐가 그리 바쁜지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만보의 일상에서 / 그날 밤엔 모처럼 동백이와 함께 TV 바보상자 속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임하룡 때문이었다. 내가 엄청 좋아했던 왕팬의 입장이기도 했지만, 더욱이 옛 스승을 찾아 나서는 그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임하룡은 사고뭉치였던 고등학교 시절을 밝히면서 학교에 잘 가지 않고, 춤을 추러 다녔다가 여러 번 정학과 퇴학까지 당할 뻔했단다. 그러나 이런 고비를 넘기고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 순전히 임하룡을 믿고 퇴학을 막아준 그런 스승이 계셨기에 지금의 개그계 대부로 불리고 있지 않겠는가.
이렇듯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학교에 가기 싫어 땡땡이를 치곤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한마디가 툭 튀어나왔다. 당연히 동백이가 "왜? 왜?" 따지듯이 묻는데, 딱히 뭐라 말하기가 곤란해 그냥 그랬다며 얼버무리고 말았다.
그런데 임하룡이 가장 우수했던 과목이 체육과 교련이었다는 말이 떨어지자 "나도 그랬는데"라고 또다시 떠벌리게 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동백이는 "정말 그랬어"라며 다그치듯 물었다.
1970년대 체육과 교련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실기수업을 받았다. 물론 실기시험을 통해 '수우미양가'로 평가를 했는데 / 고2 때부터 ~ 고3 졸업 때까지 줄곧 '수'를 받아 기분 째지게 좋았던 그 이유는? 고2 ~ 고3 때 연거푸 반장을 맡았던 터라 그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신이 나
자랑 질을 하며 너스레를 떠니 동백이가 "껄껄껄" 웃으며 "만보야 이제 그만 좀 해라"라고 쫑코를 날린다.
임하룡은 마침내 90대가 된 고등학교 은사(恩師)와 눈물의 재회를 이뤘다. 그 순간 가슴이 찡하면서 나도 덩달아 눈시울이 적셔졌다.
고등학교 시절
영원한 나의 은사인
선생님과 함께 했던
지난날의 ▼ 추억
스승과 제자 & 오크밸리
이 사진과 글은
만보의 지난 이야기로
2013년 가을에 쓴
글입니다.
고등학교 때 은사인 이병규 선생님 부인 김옥이 여사의 초대로 오크밸리에 갔다. 이번 만남은 특히 동백이도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선생님과 꾸준히 유대관계를 이어가며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뀔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 학창 시절 그때 그대로의 마음이 되어 / 그 무엇이 그토록 선생님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 무조건적인 존경심일까?
사모님의 이력을 보자면
여성의류 리베도(REVEDO)를 설립을 하시고, 전국 롯데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계신다. 큰 사업인 만큼 바쁘기 이를 데 없으시지만, 주말이면 선생님과 함께 으레 오크밸리를 찾아 삶의 여유를 만끽하며 인생을 즐기신다.
스승과 제자
지난 시간의 추억 속으로 점점 빠져들며 가수 김수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놓으시는 선생님. 당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길거리에서 음악 공연 표를 팔다 적발된 수철이의 타고난 끼가 발동한 / 지금에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 그때만 해도 징계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수습하셨다는 우리 스승님!!!
리조트 노래방~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VIP실
선생님의 지인 부부도 함께 하셨다. 두 분은 개인병원 개원의로서 선생님 부부처럼 주말이면 이곳 오크밸리 리조트에 오시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되어 흐뭇하고 기분 좋은 이것이 곧 진정한 한류(한국 문화)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18번은
박상규의 조약돌
지난 2023년 1월
막내 욱이 결혼식에
흔쾌히 와주셨던
만보의 영원한 멘토
♡ 사진 속 하트 ♡
이병규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존경하는 스승님이 계셔서 좋겠습니다.
살아오며 그런 스승을 못 만난 대신 형님을 만났습니다.
건강 항상 잘 챙기시길...
산(山)에서 만난 만보의 스승은
바로오오오오 ~ 산찾사 아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