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면 떠오르는 것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약 20년 전엔 '93 대전엑스포'를 생각해냈을 테지만,
지금은 '성심당 빵집'을 생각할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대전 은행동 번화가에 위치한 '성심당'은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아니 전국구급으로
유명한 지역빵집으로 대전에 여행 온 사람이라면
빠지지 않고 반드시 들릴 수밖에 없는
대전 최고의 빵집이자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대전지하철 중앙로 역 공식 출구번호 안내에도
'성심당' 표기가 되어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성심당에 또 왔습니다.
마지막 방문이 작년 11월이었으니 약 1년 전이군요.
(1년 전, 성심당 본점 방문 :
성심당 본점 입구 앞에 세워진 튀김소보로 동상.
이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금의 성심당이 유명해지게 된 가장 큰 일등공신이
바로 튀김소보로, 그리고 판타롱 부추빵입니다.
출입문 왼편엔 2011년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성심당은 1956년에 창업하여 6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오래 된 빵집으로
중간에 프랜차이즈와 실패,
본점 화재라는 악재를 딛고 일어나
지금은 명실공히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을 넘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이 빵집 하나를 바라보고
몰려올 정도로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입구 왼편 아래에
붙어있는 이 현판 문구가 마음에 드는군요.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로마서 12장 17절의 이 문구는
현재 성심당의 사훈이라고 합니다.
9월 19일, 성심당 대전역 지점은 기존 간이매장에서
정식 매장으로 새로 오픈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 땐 시간에 쫓겨 대전역 정식 매장을 아쉽게도
찾아가보진 못했습니다. 기차 환승 손님 때문에
튀김소보로 및 부추빵을 사는 줄은
본점보다 대전역점의 줄이 더 길다고 합니다.
성심당은 절대로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시키지 않고
대전 바깥으로 매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기존 3개 매장
(본점, 대전역점, 대전 롯데백화점 지점)
외에 새롭게 지점 한 곳이 더 늘었습니다.
성심당이 대전 컨벤션센터에 지점을 오픈하게 된
사연이 나온 기사가 하나 있어 링크합니다.
그럼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도록 하죠...
. . . . . .
진짜 성심당 본점은 들어올 때마다 이 인파 때문에
적응이 안 됩니다. 저게 다 빵 사러 온 손님들;;;
튀김소보로, 부추빵과 함께
성심당을 대표하는 빵인 '보문산 메아리'
박스에 담겨져 있고 보존하기가 용이해 오히려
튀김소보로보다 선물용으로 사 가기 좋은 빵입니다.
개당 5,000원.
이 빵은 제가 튀김소보로보다도 더 추천하는
정말정말 맛있는 빵이기 때문에
보면 무조건 사 가는 것이 예의.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보문산 메아리는 진짜 맛있는 빵입니다.
부산 비앤씨에서 봤던 '파이만주'가 새로 생겼더군요.
저것도 선물로 사기 좋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첫눈'이라는 이름의 빵도
새로 나왔습니다. 가격은 4,000원.
샌드위치라든가 소시지빵 등도 정말 맛있게
전시되어 있고 요청시 직접 커팅도 해 준다고 합니다.
튀김소보로와 함께 성심당에서
최고로 유명한 판타롱 부추빵(1,800원)
뜨거울 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만,
식었을 때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빵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이 빵은 선물용으로 사 가기보단 매장에서
구입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걸 추천합니다.
이는 튀김소보로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매장에 직접 가야만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지요.
속에 견과류와 통팥이 듬뿍 들어간 성심당의
또 하나의 명물, 찹쌀떡인 대전부르스떡(2,000원)
대표적으로 유명한 빵들 말고도 눈 돌아갈
정도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빵들이 정말 많습니다.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시식을 잘라주기 때문에
맛이 궁금한 빵이 있으면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2017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3종류의 대표 빵이라고 하네요.
땡큐빵, 카카오순정, 후렌치파이.
속에 단팥과 생크림이 들어간 '땡큐빵(2,000원)'
얼마 전 숙대입구의 빵집에서 샀던
초코식빵이 생각나게 만드는 '카카오순정(2,500원)'
성심당 대표 빵들에 비해 인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사람들 평이 굉장히 좋았던 후렌치파이(1,500원)
리본 모양의 빵인데 이건 정말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이게 다 팔릴까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빵이 쌓여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갑니다.
아...이런 식빵이군요...ㅋㅋ 옛날 성심당 로고가
들어간 복고풍의 식빵 포장이 감성을 자극하는군요.
물론 저 성심당 로고를 사용했을 때 저는
이 빵집의 존재도 모르는 어린아이였을테지만...
이 쪽은 튀김소보로 코너. 올해는
튀김소보로가 나온 지 35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현재 성심당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일등공신이자 부동의 1위, 튀김소보로.
부추빵, 대전부르스떡, 보문산메아리 등이 유명하고
그 빵들 역시 매우 맛있긴 하지만
성심당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팔려나가는 대표메뉴는
언제나 갓 튀겨낸 달콤바삭한 튀김소보로입니다.
선물용 박스는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튀김소보로 6개를 구매시 낱개 가격은 9,000원이지만
박스 선물세트로 구매시엔 1,000원이 추가되서
10,000원에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박스가 싫을 경우 따로 낱개에 구매해도 봉지에 담아
쇼핑백에 넣어주기 때문에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박스가 워낙 견고하게 잘 만들어져서 주변에 선물로
사 가기 위해선 박스에 넣어 구매하는 것을 추천.
최근엔 튀김소보로와 함께 고구마앙금이 들어간
'튀소구마' 라는 신제품도 나왔습니다. 가격은 동일.
박스로 구매하지 않고 낱개로 구매하고 싶을 땐
이 쟁반 위에 얹어진 빵을 집어들면 됩니다.
튀김소보로 선물세트는 갯수나 구성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니 원하는 대로 골라잡으시면 됩니다.
이 쪽은 고로케 계열의 튀김류 빵. 김가루가 뿌려진
저 빵은 빵이라기보다는 주먹밥처럼 보이는군요.
튀김소보로가 워낙 잘 나온 물건이라
다른 종류의 튀김빵들 역시 기대를 해 볼만 합니다.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을 제외한
현재 성심당의 TOP12 인기메뉴들.
부동의 1위는 단연 보문산메아리. 그 외에
저 메뉴들이 인기가 있으니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성심당 2층은 '테라스키친' 이라는 식당으로 운영 중.
다음에 오게 되면 여기도 꼭 가 보고 싶군요.
본점 맞은편에는 '성심당옛맛솜씨'라는
전통과자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성심당의 또 다른 매장이 있습니다.
이 안에는 규모는 작지만 별도의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쉬었다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게 입구부터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성심당옛맛솜씨 입구.
성심당 본점의 대전부르스떡을 이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식 인심도 매우 좋네요.
그 밖에 이 매장은 약과라든가 산자 등의 전통과자
및 떡과 조합한 메뉴들 위주로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구매했던 쑥떡앙빵
이것도 맛있었지요.
'대전부스르 만쥬'
- 선물용으로 사 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바깥으로 다시 나와 찍은 성심당의 대리석 간판.
대전 은행동 일대는 '성심당 거리'라고 하여
성심당 본점을 비롯하여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각종 레스토랑 및 매장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사진으로 둘러보았던 곳은 성심당 본관.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성심당 신관이 새로 오픈하여
이 곳은 '케익부띠끄'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대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전 사람들이
성심당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이 상상 이상이더군요.
물론 이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라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도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구경한번 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심당이 롱런하여
사랑듬뿍 받는 빵집이 되어 주세요..
첫댓글 우뚝이 빵집을 깊이 있께 생각하고 다가갑니다!~
아주 유명한 빵집이지요!
아주 맛도 좋은 빵집이고~
정성이 있어서 그런지 발디딜 틈이 없는 빵집이네요~!!
맛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