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의 기질과 사회성
일간이 극하는 오행으로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을 정재라 합니다.
1) 정재의 본성과 기질
정재의 첫 번째 심리는 세부적 분석심리입니다. 성실하고 치밀하여 실언과 실수를 하지 않고 숫자와 관련된 업무에 탁월합니다. 검소한 생활을 하며 정당한 대가의 재물만을 취하고 유동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기획력이 좋고 안정적인 경영으로 이익 창출을 하며 단정하고 신용이 있습니다.
정재의 두 번째 심리는 소극적 회의심리입니다. 고지식하고 잔재미가 없으며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융통성이 없고 너무 정확한 계산으로 인심이 박하고 실리에 집착합니다. 신약하면 일을 벌이고 마무리를 못하며 뿌리 없는 정재는 부자가 못됩니다. 정재가 태왕하면 주관과 결단력이 부족합니다. 이해득실을 빠르나 최종 결론을 내리는 적기를 놓칩니다. 자신의 실리에 집착하여 큰 것을 놓치는 경향도 있습니다.
2) 정재의 기질적 특성
일간이 극하되 음양이 달라 유정하다고 하며 일간이 극해서 소유할 수 있고 정당한 대가로 허욕을 부리지 않고 취재하기 때문에 그 재산이 오래 지속됩니다. 정재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취득으로 정득이라고 하며 생활을 위한 사물에 대해 애착심이 있습니다.
정재는 흔들리지 않는 재로 사주명식에 정재가 잘 자리 잡고 있으면 그 재력이 견실하게 되고 재산 관리 능력이 좋아 안정된 부를 이룹니다. 정재는 경영능력이 좋고 기획한 일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인품이 고귀하여 언쟁과 투쟁을 싫어합니다. 정교하고 섬세한 유형으로 뜻대로 안되면 조바심을 내기도 합니다.
정재는 안정을 추구하므로 미래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며 안정과 실리를 꾀하는 동시에 지나친 현실성과 민감성으로 때론 더 큰 발전 앞에서 자칫 소극적인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매사 기초와 근본에 충실하고 방법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과감히 구조를 개혁하여 확실한 안정을 구축합니다. 자상하고 신용있는 정재는 개인과 국가의 생활을 책임지는 역할에 적합한 편입니다.
정재는 이미 정해진 월급, 이자 소득, 임대 소득 등의 편재 이외의 모든 재물을 말합니다. 도덕적이며 저축심이 강하고 긍정적이며 낙천적 성품으로 명예 지향적이며 꼼꼼하고 빈틈없는 일처리와 정직한 성격으로서 직접 돈과 직결되는 업무에도 용이하니 금융업에 종사하는 것은 좋습니다. 정재는 식신으로 생재가 되면 부를 이루고, 명예와 권력을 찾아 관으로 향하고자 하니 결국 관성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3) 정재의 재능과 사회성
정재는 스스로 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유형이며 논리에 강하고 계산력이 우수합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해 나가며 현실적이고 실천력이 강합니다. 매우 정교해서 꼼꼼한 편이며 수리력이 우수하여 계획적으로 실행합니다.
정재는 노력과 실리적 성향으로 치밀한 관리력이 있으며 물질적인 면에서 편재보다는 가공한 완제품이나 차려진 밥상의 음식을 다루는 일에 민감합니다. 신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어 미래를 약속하는 장기적 관리나 행정에도 잘 어울립니다. 편인이 함께한다면 실리적인 이익창출에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현금이나 재무를 관리하는 학과나 직업에 종사할 경우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정재를 요즘 말로 ‘알잘딱깔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는 mz식의 언어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일간이 자발적으로 정재를 극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영역을 구축하면서, 정교하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하는 건 십성 중에 정재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식상의 생을 받으면 본인의 능력을 키워가면서 자신만의 무대와 재물을 갖추려고 할 것이고 관성을 생한다면 상사나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알잘딱깔센’으로 처리하여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이상 정재의 기질과 사회성 설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김기승·함혜수 (2018), 『십성十星의 기질과 사회성』, p222-242
첫댓글 알잘딱깔센, 참 톡톡튀는 묘사입니다. 자기의 일을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센스있게 처리하는 비서를 옆에 두고 있어야 큰일을 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ㅈ듭니다. 정재형 인간을 수하에 잘 둘 수 있다면 멋진 인생이 되겠군요. 깔끔한 정리 센스있는 정재같은 정연한 글, 멋집니다.^^
제가 연천간, 시천간에 정재를 두고 있어서 더 잘 알고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신생재를 용신으로 쓰는데 뭔가 현실과 딱 맞는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