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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포구 - 저지마을회관 | 14.7km, 4~5시간 | 보통 |
제주올레길 13코스(용수 ~ 저지올레).
서귀포시의 해안을 이어오던 제주올레가 한라산을 향해 방향을 돌려 제주도 서부 중산간으로 이어진다.
의자마을로 알려진 낙천리에서 다리를 쉬고 제13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의 도움으로
복원된 7개의 숲길, 밭길, 잣길들과 저지오름의 울창한 숲을 따라가는 총 14.8Km의 길.
제주올레가 특전사의 도움을 받아 개척한 폭이 좁은 숲길을 여럿 지난다.
용수포구 → 용수교차로 1.7km → 용수저수지 2.6km → 특전사숲길 4.3km → 고사리숲길 6.8km → 낙천리의자마을 8.1km → 용선달리 12.1km → 저지오름 입구 12.7km → 저지마을회관 14.7km
4시간 30분
볼거리
1. 복원된 밭길
이 길은 2009년 6월,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13 공수특전여단의 병사들이 제주올레를 도와서 복원했다.
2. 용수저수지
1957년에 제방을 쌓아 조성한 저수지로, 인근 논에 물을 대는 용도로 유용하게 활용돼 왔다
. 이곳의 소나무 숲과 갈대, 부들 군락지는 겨울을 나러 오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더 유명하다.
3. 특전사 숲길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13 공수특전여단의 병사들이 제주올레를 도와 낸 숲길이다.
50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이틀간 총 길이 3km, 7개 구간에 걸쳐 사리진 숲길을 복원하고 정비했다.
사람의 왕래가 끊기면서 사라진 숲 속의 오솔길에서,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조각난 햇볕을 건드리며 걷는 것이 이 길의 가장 큰 재미.
특전사 병사들이 만든 두 곳의 숲 속 쉼터를 발견하는 재미는 보너스다.
4. 고목숲길
수령이 오래된 큰 고목이 눈길을 끄는 숲길이다. 제주올레가 이 길을 새롭게 내면서 고목숲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5. 고사리숲길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 길 양편에 고사리가 가득해 제주올레에서 고사리숲길로 명명했다.
6. 뒷동산 아리랑길
저지수동 뒷동산 자락을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올라가는 길이다. 제주올레가 새롭게 지은 이름.
7. 낙천리 아홉굿(샘)마을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는 35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대장간(불미업)이 시작된 곳으로
불미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 개의 구멍에 물이 고여 수원이 풍부한 샘(굿)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특히 천 개의 아름다운 의자들이 현대 설치미술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아홉굿마을 체험마당은
낙천리의 백미.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서 3층 높이 의자 구조물부터
작은 나무 스툴까지 천 개나 되는 의자들을 만들었다
. 마을 길 곳곳에 놓여있는 의자들이 풍광과 어우러지는 것을 발견하면 다리품을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
8. 저지오름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이다. 닥나무가 많아서 닥몰오름으로 불렸다.
저지는 닥나무의 한자식 표현. 높이 390미터, 둘레 1540미터로,
제주올레 13코스는 정상과 둘레길에 모두 걸쳐 있다.
성당 바로 옆 나무로 가리워진 절벽의 돌에 새겨진 절부암(節婦岩)의
유래는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비통하게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선후기 고씨부인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풍랑을 만나 실종된 남편 강사철의 시신을 찾지 못한 아내 고씨 부인은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절벽의 커다란 팽나무에서 목을 메었는데 그 직후 홀연히 남편의 시신이 바위아래의 물에서 떠올랐다. 1866년(고종3) 이를 신기하게 여긴 대정의 판관(判官) 신재우(愼裁佑)가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3월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첫댓글 우솔님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