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8일 12:20분 TBC 라디오 "한밤의데이트"(FM99.3) 윤병대의 "세계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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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동안 제가 다녀온 제 경험을 설명해 드리고 있는데, 여러분 들은 여행 떠나기 전에 책방에서 유럽 배낭여행에 관한 책을 살짝만 읽어보셔도 아마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영국 런던을 유럽으로 처음 들어가는 관문으로 잡는 것이 보편적인 루트라고 말씀 드렸으니 이제 차근차근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와 여행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좌충우돌 하는 타입입니다
물론 떠나기 전에 기본적인 루트를 계획하긴 하지만 꼭 그렇게 계획대로 여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라고 볼 수도 있고 독특한 저만의 정신세계와 가치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여행을 하든 잘 하면 되겠지만 그 잘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어디를 가든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꼭 필요한데 유럽여행은 어떤 테마를 가지느냐에 따라 여행에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영국관광을 설명을 드리자면 영화 "헤리포트"의 배경을 따라 여행하는 테마여행은 어떨까요?
영화의 배경이 된 곳들이 모두 영국의 유명한 곳이다 보니 자연 영국 관광으로는 딱 입니다.
"헤리포트"영화가 4탄까지 나왔으니 가 봐야 할 곳은 더욱 더 많이 늘어났고
이 코스만 따라 다녀도 대충 여행기간은 일주일 정도는 잡아야 될 겁니다.
간단하게 일정을 정리 해 보면
일단 먼저 런던에서 하이드 파크, 버킹검 궁전, 웨스트 민스터 사원, 국회의사당, 대영박물관, 런던아이, 내셔날 갤러리 등을
하루나 이틀 둘러보고,
그 다음날은 옥스포드와 글로체스터를 묶어서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 행 열차를 탑승했던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서,
옥스포드 행 열차 탑승해 호그와트 도서관으로 촬영된 옥스포드 대학의 듀크 험프리 도서관 및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등
영국의 명문 학교들이 모여있는 옥스포드 대학가 및 캠브릿지를 관광하고 열차편으로 글로체스터 (Glouchester)로 이동하여
호그와트 학교의 배경이 된 글로체스터 성당 관람하고 이러면 2~3일이 족히 걸립니다.
그 다음은 중세풍이 그대로 남아있는 바스, 라콕 일대를 묶어서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바스(Bath)로 이동하여 관광 후
13세기에 건축된 라콕 사원이 있는 마을로 영화에서는 호그와트 학교의 내부 무대가 된 고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곳 라콕(Lacock)사원 관광후 런던으로 돌아 옵니다.
그 다음날은 열차편으로 스코틀랜드의 중심인 에딘버러로 이동 더럼, 엘른윅성을 묶어서 에딘버러 성, 성 자이즈 대 성당,
홀리루드 궁전 및 조안 롤링이 첫번 째 해리포터 책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던 에딘버러에 있는
니콜슨(Nicolson's) 카페 등 을 구경하면 이틀은 족히 걸릴 겁니다.
이렇게 영화 속의 장소를 찾아 다니면 그 영화가 새롭기도 하고 더 쉽게 이해되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여행으로 그래도 영국하면 빼놓지 말고 봐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런던에 가셨다면 타워브릿지를 꼭 보세요.
그래야 영국 갔다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타워 브릿지는 낮에 가도 예쁘긴 하지만 밤에 야경을 보는 것이 더 멋집니다.
유람선 타면서 보시는 야경도 좋고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유람선 탈 때 공짜이거나 할인 받을 수있습니다.
해질녘 타워 브릿지 위에서 템즈강 변을 내려다보면 건너편으로는 런던시청이 보이고
타워브릿지 아래에는 런던성이 있어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런던성은 오후 5시쯤 문을 좀 일찍 닫아 늦게 가면 입장이 안되므로 성 외곽 주변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굳이 멀리 걷지 않고도 런던성을 먼저 보고 타워브릿지 야경까지 구경하면 하루가 다 가 버립니다.
런던아이는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에서 만든 회전 관람차인데,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135m)라고 합니다.
런던에는 높은 빌딩이 City 지역에 몰려 있어서 런던아이로 런던의 스카이 라인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을 때 타면
최적입니다.
저는 영국 갔을 때 이거 안탔습니다. 워낙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시간만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또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보다 직접 걸어다니면서 느껴 보고 싶었거든요.
빅벤과 국회의사당은 서로 붙어 있어서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빅벤을 등지고 사진을 찍어도 멋지고 그리고 빅벤과 멀지 않은 곳에 웨스트 민스턴 사원이 있습니다.
웨스트 민스턴 사원은 국제학생증이 있어면 할인을 받아서 들어 갑니다.
입구에 적힌 글을 보니까 수요일은 웨스트민스턴 사원에 사진 촬영이 허용되고
정원도 개방하고 입장료도 더 싸게 받는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피카딜리 서커스는 피카딜리 광장이라는 뜻으로 런던의 시내이고 번화가죠.
음식점들 뮤지컬 오페라 극장 등등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피카딜리서커스 지하철이 폐쇄되고 F1인가 뭔가하는 자동차 경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3일정도 머무실 거라면 뮤지컬 공연을 꼭 보세요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보려면 10만원정도 하지요?
근데 영국에선 현지 뮤지컬을 공연하는 극장에서 직접 볼 수있는데 가격이 더 쌉니다.
맘마미아. 레미 제라블. 오페라의유령. 등등 많은 공연이 매일 볼 수 있는데,
도착하는날 미리 뮤지컬 예약을 해 두시고 관광을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영박물관은 영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며 너무 넓어서 반나절을 다 투자해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내셔널겔러리는 입장료는 무료고 바로 앞에 트라팔가 광장이 있습니다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 오시면 그림됩니다.
입장료가 무료이다 보니 경비원들이 전시실 마다 있기는 한데 소매치기들도 들락 날락거려서 조심 하셔야 합니다.
버킹검 궁전에도 가 봐야겠지요
아침 10시쯤에 근위병 숙소에서부터 거리를 퍼레이드하고.
그린파크 앞쪽 길로 걸어와서 궁전으로 들어가는 근위병 교대식을 진행 합니다
좋은 구경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서서 구경합니다.
버킹검 궁전 주변에 공원들이 있는데 저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잔디밭에서 홀라당 벗고 일광욕하는 사람들보고
확실히 내가 외국에 오긴 왔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이야기도 해야겠습니다
한 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라고 할 만큼 강대국이었지만, 그 잘난 높은 코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김치나 불고기 처럼 뭐 특별히 내세울 대표적인 음식이 하나 없어요.
많은 여행객들이 영국을 여행하며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정말 맛 되게 없습니다.
그나마 Fish & chips라는 생선튀김요리가 대표적이라고 할까 이 요리는 우리나라의 생선까스와 비슷한데
튀김옷을 입힌 생선을 올리브 기름에 튀겨 감자튀김과 함께 줍니다.
금방 튀겨서 고소하긴 하지만 뭐 그 다지 썩 훌륭한 요리라고 까지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는 "제이미 올리브"는 훌륭한 요리사로 요리로 국위 선양을 했다고 훈장까지 받았다 지요....!
영국에서는 한 번쯤 Pub에 가보세요.
Pub은 식사도 되는 호프집인데 서서 술을 마시고 호프 안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분위기 좋은 술집이 많지만 영국에 갔다면 PUP에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영국 연인들이 주로 데이트하는 장소라고 하는 코벤트 가든 쪽에 PUP을 갔었는데,
Pub에서 Fish&chips를 드셔도 되고 귀족이 아닌 그 시끄러운 영국 서민들의 정서를 몸으로 한 번 느껴 보세요.
그리고 레스터 스퀘어에 스타벅스랑 피자헛가운데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걷다보면 차이나타운이 나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초밥집도 있고 중국집도 많은데 음식점이 가격에 비해 양이 많습니다.
먹을거 없는 영국에서 음식 때문에 고생 하셨다면 여기가서 허기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영국 여행은 역사와 자연이 가까이 느껴지는 곳이라서 참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어떤 테마를 잡고 여행을 하든 너무 최소한의 비용을 외치진 마세요.
소지품 잃어버리지 않고, 기차 잘못 잡아타거나, 비행기 시간 놓치는 등 이런 실수 를 하지 않으면
좋은 여행이다 생각 하시면 됩니다.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리포터 책자, 해리포터 영화 등을 많이 공부하고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첫댓글 fish&chips 가 아닌지요? 그리고 pup이 아니고 pub가 아니지??
아이쿠 죄송 합니다....제가 영어에 약해서........생선과 감자튀김인데 철자가 틀렸네요...그리고 Pub는 public house의 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