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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곡산까지 내려갔던 맥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 | ||||||||||||||||||||||||
◐ 낙남정맥 8차 구간 개념도 ◑
연화산 도립공원은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연결되는 관광지로 여관, 상가, 주차장 등을 설치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울창한 산림과 계곡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등산객들로 하여금 아기자기한 연화산(477m)을 등산하는 운치를 더한다.
固城五廣大 (고성오광대)
♣♣ 낙남정맥 8차 산행 일지 ♫♬ 낙남정맥 8차 산행에서도 고성지역을 통과한다. 아직은 고성군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낙남정맥의 여러 산봉우리에서 고성읍의 전경과 평야 그리고 바다를 계속 보면서 지나간다. 경치 좋은 연화산 도립공원을 뒤로 하고, 또한 남서방향으로 달리던 낙남정맥의 방향 전환점인 대곡산을 지나가면서 이제 낙남정맥 종주도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산행도 고개가 많아 표고차가 심했더니 오르고 내려오느라 힘들었다. 마냥 오는 대원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처음 온 대원들은 많이 힘들어 했다. 대곡산 근처에서 철조망을 두 차례 넘고, 또다시 두 차례 철조망을 통과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이다. 오전 08:35분 버스가 배치고개에 도착하니 반갑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배치고개를 출발(08:45)하여 산으로 오르니 금방 德山(덕산)의 정상(08:55)이 오른다. 다시 내리막을 내려와 떡고개를 지나갈 때(08:59) 오른쪽으로 좌운지 연못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기온은 3도이고 흐린 날씨에 조금 쌀쌀하다. 송전 철탑(09:29)을 지나가니 좋은 우마로가 보인다. 아마도 철탑을 조성할 때 만들어진 길이라 생각된다. 다시 성지산을 향하여 힘든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많이 난다. 기온은 7도이지만 옷을 두껍게 입었으니 땀이 많이 난다. 옷을 벗는 대원들이 대부분이다.
드디어 聖智山(성지산)의 정상(약 450m, 09:46)에 올라섰다. 큰 특색은 없다. 그러나 이곳은 고성의 자랑거리인 연화산 도립공원으로 향하는 지맥이 분기하는 곳이다. 연화산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산이다. 지도에는 392.9m의 성지산이 있다. 이곳에는 철탑이 세워져(10:00) 있고, 지도 표기에는 성지산으로 되어있지만 왜 낮은 곳을 이렇게 표기 했는지 필자도 모른다. 다시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좌우에 소나무를 부분적으로 벌목한 곳을 지나왔다. 아무래도 소나무를 솎아내는 것 같았다. 10:07분 장전 고개를 통과 하였다. 이 고개는 100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곳이며, 괴정마을과 섬마을을 연결한다. 고개를 통과하니 제일목장이 펼쳐지면서, 냄새가 고약하게 난다. 그리고 다시 목장길 너머 산으로 접어든다. 산길을 조금 오르려니 또 철조망이 우리를 막는다. 잡목도 많아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또다시 힘든 오르막 백운산을 향하여 걷는다.
백운산 정상 가까이(10:40)에 멋진 바위군락이 있다. 시야가 확 트이고 멀리 대하 저수지, 고성읍, 그리고 남해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바위를 조금 더 가니 아주 좋은 곳에 묘가 하나 있다. 바위가 많은 곳에 흙이 있으면 이곳이 명당이라 했다. 그리고 전망도 좋고 누가 봐도 좋아보인다. 잠시 구경을 하고서 다시 白雲山(백운산) 정상(약 485m, 10:49)을 통과하였다. 다음에 또 똑 같은 높이의 철탑이 있는 봉이 또 있다. 어느것이 백운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바위와 전망이 좋은 이곳이 정상처럼 느껴진다. 11:00에 철탑이 있는 봉우리 조금 못간 지점에서 좌회전 해야 한다. 기온은 여전히 8도로 따스하다. 이 봉우리 옆에 또 학남산이 있기 때문에 어느것이 백운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 큰재에 도착(11:00) 하였다. 이곳도 포장된 도로이며, 봉산과 삼계마을을 연결한다. 큰재 너머에 억새군락이 조금 있고 이곳을 벗어나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중간 후미그룹이기에 힘들어 하는 대원이 많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섭취하면서 체력을 보강시켰다. 오늘 처음으로 우리를 따라오신 분이 못 따라 오겠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힘을 조금 얻으신 것 같다. 그래도 또 급경사 오르막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실상으로 오늘 거리는 짧지만 낮은 고개가 많아 그만큼 또 높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힘든 산행이다. 선두 대장과 통신하여 약550고지에서 우선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리고 힘든 오르막을 올라갔다. 땀을 흘리며 약 550봉에 도착(11:40)하니 또다시 전망이 확 트여서 기분이 좋다. 또다시 대하저수지와 양화저수지가 기분 좋도록 보이고, 고성읍과 바다까지 보이는 좋은 곳이다. 대장님과 협의하여 무량산의 정상에 가서 상봉식도 하고 점심도 먹기로 하였다. 약간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무량산까지 큰 오르막이 없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무량산까지 가는 길은 소나무 숲을 지나가는 기분이 상쾌한 산행이 된다. 기온 8도. 11:59 낙남정맥으로 계속 진행하는 곳에 바위가 있으며, 좌회전 해야 한다. 무량산은 직진하면 2분 이내로 도착한다. 無量山(무량산, 581.4m)의 정상에는 1996년 12월 고성군수가 세워놓은 표지석이 있고, 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라는 비문이 눈길을 끈다. 오늘날 현행 사용하는 숫자 중에서 가장 큰 수를 無量數(1068)라 한다. 그럼 가장 작은 수는 淸淨(10-21)이다. 18세기 이전에는 무량수가 128승이었지만 현행에서는 68승을 따르고, 일본에서는 무량대수라고 하지만 우리의 방법은 무량수이다.
등반대장의 구령에 맞추어 묵념과 애국가 4절, 야호 3창을 힘차게 하고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출발하였다. 내리막길에 일부러 길을 만든 흔적이 있는데 무엇을 위한 길인지는 모르겠다. 적당히 5분 정도 내려와 평탄한 지역에서 점심을 먹었다. 부회장님과 정길영님이 가져온 과메기는 당연히 모든 대원들의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그리고 각자의 보온물통에서 나오는 따스한 커피와 차를 나누어 먹으면서 지금까지의 피로를 씻어 내렸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12:55) 화리치를 향하여 내려갔다. 화리치에 도착하여(13:07) 보니 이재는 우마도로이며, 절골과 수치골을 연결하는 재이다. 다시 오르막을 향하여 올라가려 하니 이곳도 급경사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올라가야 한다. 드디에 무명봉의 정상에 도착(13:23)하니, 정상부분에서는 전망이 조금 트인다. 우측으로 쇠파이프가 촘촘히 땅에 박혀있다. 이 파이프의 용도가 무엇인가??? 맨 처음에는 몰랐는데, 계속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오른쪽으로 목장이 형성되어있고, 목장의 철조망을 둘러치기 위한 파이프였다. 계속하여 진행하니 이제는 철조망이 우리의 갈 길을 막는다. 1차 철조망을 넘어서 통과(13:37)하니 거대한 사슴목장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다. 또한 보통 사슴보다는 덩치가 큰 사슴들이 저 아래에서 뛰어 논다. 2차로 또 철조망 문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또 철조망을 통과해야만 대곡산으로 오를 수 있다. 참으로 난감하다. 얼마나 견고한 철조망인지 다시 도전하려 하니 엄두가 나질 않았다. 다행히 철조망이 누군가에 의해서 절단되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곳을 통과하여 대곡산의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大谷山(대곡산 542.9m 14:15)의 정상에 도착하니 모두 땀으로 젖어있다. 철조망을 통과하는 힘든 역경을 지난 후인지 모두 마음이 가볍다. 정상에는 지적표시와 함께 억새들이 무성하다. 고성 앞바다가 호수처럼 보이고, 목장과 지나온 능선이 모두 시원하게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남서쪽으로 계속하여 내려오던 낙남정맥의 방향 전환점이다. 이제는 서북방향으로 방향을 틀어서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진행해야 한다. 모두 10분간 휴식 후 출발하였다. 기온 8.5도. 소나무로 형성된 능선을 따라서 진행하다 보니 기분이 좋다. 중간에 멋지게 생긴 묘지도 있고, 전체적으로 오늘 산행 중 가장 능선이 완만한 형태의 구간이었다. 추계재 가까이 왔을 때, 선두에서 한대장님한테 무전이 날라온다. 이제는 한 10분 정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잡목이 많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대곡산을 내려오다가 정길영 님은 영지버섯 두 송이를 채취했다고 자랑하신다.
추계재 도착(15:20)하니 좌측편으로 카르멜 수도원 건물이 고즈넉하게 보이고, 우측으로는 추계 마을이 휘돌아가는 도로와 함께 조용하고 포근하게 보인다. 또한 이곳 추계재에서 대하면의 절골로 이어지는 도로가 새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계재에 먼저 도착한 한대장님이 낙남정맥 종주하는 경남일보 종주 팀을 만났다고 한다. 낙남정맥 종주하면서 다른 팀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추계재에 도착하여 모두 오늘 구간 무사히 끝냈음을 서로 인사하고, 하산주를 먹기 위해서 모두 모였다. 오늘은 민속설을 지낸 첫 산행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상권 큰회장님이 과메기와 술을 준비하여 주셨다. 과메기는 손수 집에서 잘 다듬은 듯 아주 좋았고, 술 맛도 과메기와 함께하니 더욱 맛이 좋았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주 촉석루에 들렀다. 이제부터는 진주를 중심으로 계속 오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를 보아 올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꼭 진주의 명물 장어구이를 먹고 와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진주성은 임진 대전쟁(임진,정유왜란) 때 아주 큰 승리와 힘겨운 패배 그리고 논개의 복수어린 한이 함께 깃든 곳이다. 10차, 11차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