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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교회-주일예배
가정/단독
2020년 3월 29일. 오전 11시
시편124편 1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3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4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6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8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신앙고백-사도신경(다같이)
1.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나는 믿사오며,
2. 그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또한 믿사오니,
3.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으며,
4. 본디오 빌라도 아래에서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시고 장사되셨고, 음부에 내려가셨으며,
5. 사흗날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6. 하늘에 오르셨고,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7.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8. 성령을 나는 믿사오며,
9. 거룩한 보편적 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10. 죄 사함과
11. 육신의 부활과
12. 영원한 생명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경배찬송-시편65:1-4절
언약의 열 가지 말씀(교독)
기도(인도자)
성경낭독과 설교
성경낭독: 베드로전서1:18-25절
설교본문: 시편90편
설교제목: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코로나19
시90편 1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벧전1장 18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20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린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21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22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23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염병 경고 최고단계로 6단계에 해당하는 판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세계유행을 선언한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속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만든 시스템들과 방어체계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온 병원에서 생사가 갈리는 끔찍한 일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볼법한 일들이 역사에서 수없이 있어왔던 것처럼 거짓말 같은 실상을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희망에 부풀어 올랐던 인류는 9.11테러를 시작으로 이라크전쟁, 탈레반전쟁, IS와 전쟁, 시리아 난민사태, 동남아시아 대형 쓰나미, 쓰나미와 후쿠시마원전 폭발, 세월호사건, 미중경제전쟁, 한일경제전쟁, 코로나19사태까지 숨이 차도록 재난과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사태를 비롯하여 재난에 대해서 하나님의 진노라고 딱 잘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고통과 마주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해서 죄의 대가이며, 고통은 그간의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선언함으로 고통당한 이웃의 마음에 뜨거운 기름을 부어대는 악랄한 심판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은 사실 경망스레 입에 담기 힘든 하나님의 경영과 주권적인 뜻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사망했을 때에 주님은 그들의 죄가 다른 사람들의 죄보다 더 많아서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3:4-5). 욥의 재난과 불행을 당한 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면서 소경된 사람 또한 그 사람이나 부모의 죄 때문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요9:3).
모든 재난이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재난과 고통, 죽음은 죄로 말미암은 것이 분명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6:24). 하나님과의 사귐에서 떠남으로 생명에서 멀어졌고, 질병과 고통, 재난이 머무는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구약에서 표현하는 하나님의 심판, 세 가지는 칼과 기근 그리고 전염병입니다. 칼은 전쟁을 의미하고, 기근은 경제적인 타격을, 전염병은 온갖 질병을 뜻하는 것으로 이 땅에서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 땅에 발생하는 일들에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일하심이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90편, 모세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저는 오늘 설교를 요약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코로나19
1. 인생의 한계 2. 통치에 복종 3. 은혜를 간구
1. 인생의 한계
시편90편은 모세의 기도로 불립니다. 모세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도록 기도를 가르쳤습니다.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하고, 광야의 시절 간에 돌보시며 친히 거처가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 것을 교훈했습니다. 광야기간 애굽에서 나온 20세 이상 된 이들이 40년 세월 간 홍수처럼 쓸어 가시는 것을 목도하며 인생을 잠깐 자는 것 같고, 아침에 피어났다 저녁에 마르는 풀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5절을 봅시다.
1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모세는 1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처요, 집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약속받은 땅은 선조들이 순례자로 살았던 땅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는 장막에 거했고 정착민이 아닌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자신의 거처로 삼았습니다. 세상을 전부로 살아가는 이방인들의 일시적인 거처 대신 영원한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좋아했던 번영의 도시, 힘 있는 제국 애굽은 실상 속박의 땅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은 언약백성의 피난처였습니다.
2절에서는 산과 골짜기, 세상의 진토의 근원이 지어지기 전부터, 땅이 진동하기 이전부터, 태초 이전부터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우리의 위로를 1, 2절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영원하시다는 사실이 우리의 위로입니다. 3절부터 이어지는 촌각 같은 인생, 아침에 피어나지만 저녁이면 말라버리는 속절없이 허무한 삶에서 참된 삶의 이유와 위로가 어디에 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는데, 돌아가라고 말씀하시면 가야 합니다. 인생의 주관자는 사람이 아닙니다. 인생이 뭔가 있는 듯, 강한 듯 보여도 하나님께서 꺾으시면 티끌로 돌아가는 게 인생입니다. 허무하기 짝이 없고 연약하기가 가련한 존재입니다. 길다 말하는 천년도 밤의 한 순간, 경점과도 같습니다. 이전 번역에서 ‘경점’이라 했는데,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뜻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과 견줄 때, 천년도 한낱 잠간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강성함과 탁월한 모습을 보는 중에도 인간의 약함과 헛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존재임을, 홍수처럼 쓸려가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 같고, 뭔가 이룰 듯한 기세를 가진 팽팽한 젊음을 자랑하지만 금 새 시들어가고 말라버리는 인생임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쓸려가는 인생의 모습을 봅니다. 쓰나미를 통해, 전쟁을 통해, 원전폭발과 같은 사고와 전염병. 세월의 파도와 죽음의 바람에 사람들은 홍수처럼 쓸려갑니다. 여든 초반과 중반의 부모님이 계신 시골, 이제는 친구 분들이 없습니다. 모두 세월의 파도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잠에 빠진 사람처럼, 시간도 세월도 그렇게 새처럼 신속하게 날아갑니다.
질병이나 사고, 전쟁과 기근으로 인한 죽음이 아니어도 인생은 금 새 종말을 고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20세 이상 된 자들로써 약속의 땅에 들어간 사람은 두 명이었습니다. 모세도 느보산에서 멀리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을 뿐이었습니다. 전성기라 말할 만한 때가 있습니까? 무언가 업적을 이루려하면 흰머리와 약한 몸으로 비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러한 인생에서 우리의 위로는 무엇입니까? 태초부터 계신 영원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거처가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나그네 걸음이 끝이 나도 우리의 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주 안에서 죽어도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서」가 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인생의 문제, 인생의 의미와 허무함의 문제, 고통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는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문제와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하고 직면했던 동일한 재난과 사건, 고통과 죽음의 문제 앞에서 인생의 약함을 각성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섣불리 눈앞에 닥친 고통과 재난이 누구때문이라고, 무엇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오만을 피해야 합니다. 실로암 망대사건에서, 욥의 재난에서, 나면서 소경된 사람에게서 보는 것처럼, 우리의 모자람과 무지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2차적인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만, 만사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만용 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로우신 통치에 순복하며 머리를 숙여야 합니다.
2. 통치에 복종
7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거룩한 하나님의 공의의 앞에 소멸될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은혜, 긍휼이 아니라면 인생 중에 어떤 기쁨과 위로도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의 첫 조상의 타락 이래로 죄로 말미암아 죽음의 위협 아래 살아갑니다(롬5:21). 모세는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회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우리는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가 없기에 인생은 고집스레 행하기 때문입니다. 매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이 고래심줄의 고집을 가지듯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데서 회개 없는 삶이 지속되게 됩니다.
죄에 대해 둔감하고 회개하기에 더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일깨우십니다. 우리의 죄악을 주님 앞에 놓으시고, 우리의 은밀하고 오만한 죄악을 주의 밝은 빛 앞에 환히 드러내십니다. 크고 작은 질병과 사건과 사고, 씨름할 많은 문제들 앞에서 낙담과 좌절을 맛보게 하시고, 우리의 무력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9절에서는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불순종하고 범죄 함으로 광야에서 쓰러져가던 모습을 목도하였습니다. 연수가 70이요, 강건해도 80이라는 것은 출애굽 1세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수의 자랑이 수고와 슬픔뿐이며, 신속히 가니 날아간다고 말합니다.
인생이 죄를 가볍게 여기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1, 12절에서 말합니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누가 주의 진노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알아서 지혜를 얻겠는가 묻고 있습니다. 죄를 소홀히 여기고 경시하는 이들은 분명 하나님의 진노의 능력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재난 가운데서 교훈 받고 지혜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인데, 채찍과 고통 속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진실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세상은 참 지혜를 얻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순복하지 않은 인생은 참된 역사의 교훈을 얻기 힘듭니다. 역사학자들은 역사의 반복을 이야기하면서 교훈을 얻으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을 모르기에 예방적 지혜를 애쓸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피할 만큼 재난 가운데서 교훈을 얻지 못합니다. 시날 평지에서 세상은 통일과 연대를 꿈꾸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의 이름 대신 자신들의 이름을 하늘 위로 높이려 했습니다. 언어혼잡으로 도모가 무너져버렸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민족과 민족이 연대를 꿈꾸지만 적개심과 혐오, 참된 환대 없는 세상은 분열과 증오의 경연장이 되어왔습니다. 무서운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노아의 가족 외에 온 세상을 멸하셨습니다. 인생 때문에 방주 밖에 머물던 호흡 있는 모든 생물들까지 멸절을 당했습니다. 심판 속에서도 인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얻지 못했습니다. 모든 역사의 세기에 전염병과 전쟁과 기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인류가 타락한 이래로 내내 말입니다. 20세기에 이르러 기록으로 담긴 처참한 재난, 흑사병과 양차대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걸프 전쟁을 보면서 사람들은 지옥의 세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럼에도 참된 지혜를 얻지 못했습니다.
성도들은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주의 말씀을 알고, 인생의 약함과 삶의 역경 중에서 하나님께 피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를 얻는 까닭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속에서도 인생의 한계를 보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통치에 순복합니다. 우리는 역사와 인생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 대한 섭리에 순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주님의 소유됨(롬14:8)을 고백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3. 은혜를 간구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는 오늘의 일들 속에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계수하고, 지혜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짧은 인생 속에서 일어나는 역병, 가난, 다툼과 위협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처소에 거하는 것으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만족함을 배워야 합니다. 돈에서 안정감을 찾고, 건강에서 밝음을 찾으며, 평화와 쾌락에서 얻는 일시적 즐거움에 취하지 말고 영존하시는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모세는 기도합니다. 세월의 짧음, 날아가는 속절없는 인생 속에서 지혜를 배우게 하여 주시기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주의 인자하심 속에 일생동한 즐겁고 기쁘게 하시기를, 기근과 역병, 전쟁의 고난을 겪는 만큼 주로 인한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주의 행하신 일들과 사역을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도 나타 내사 지혜를 얻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17절에서 기도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 중에 좌정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선하신 일하심이 우리의 얼굴을 빛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말미암은 심령의 기쁨이 얼굴로 드러나게 해 달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행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완악한 죄인들을 돌이켜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신 일입니다. 진노 중에도 은혜를 베푸시며, 하나님만을 기업을 삼게 하신 구속의 은혜입니다. 베드로전서1:18-25절에서 말합니다.
18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20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린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21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22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23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큰일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입니다. 미리 알리 신 바 되셨다가 약속대로 오셔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켜 살게 하시고 오직 소망을 주께 두는 주의 자녀로,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들이 되게 하신 일입니다. 우리에게 행하신 일은 풀의 꽃처럼 마르고 떨어지는 일시적인 일이 아니라 세세토록 이어지는 영원한 은혜의 복음입니다. 주님을 통해서 우리 안에 행하신 사역이 우리의 기쁨이 되고, 촌각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인생에서도 즐거워하는 걸음이 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가장 심각한 재난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심판 받아 마땅한 끔찍한 죄인이요, 사망에 놓여있던 자들임을 알고 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속 깊이 식지 않는 죄악의 심연과 부글거리는 정욕과 증오로 낙담한 사람들입니다. 죄와 비참을 알지 못하면 참된 회개도, 주님의 복음도 바르게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서는 주님께만 소망을 둘 수 없습니다. 죄에 대하여 죽지 않고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나태함과 오만함에 금 새 사로잡힙니다. 인생의 걸음 중에 징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과 일하심을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 개인의 인생과 나라와 열방, 세계의 경영에 있어 하나님의 명료한 뜻들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과 세상의 주권자로 통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신실한 약속에 따라 주의 백성들을 보존하시고 경성케 하시며 정결한 신부로 준비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를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시편기자, 모세의 기도 속에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브레이크 없이 내달리던 인생을, 사망을 향해 날아가듯 미끄러져가는 교회와 언약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엎드려 회개하고 돌이켜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지혜를 배우게 하시고, 주의 통치를 인정하며, 짧은 세월 중 주께서 행하신 일로 기뻐하며 걸음하게 하소서. 아멘.
시편찬송- 시편18:1-6절(A)
헌상(다같이)
기도(인도자)
이어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게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교회소식
1. 주님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와 사회, 교회와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으로 시민사회와 협조하고 수고하시는 분들과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2. 울산언약교회는 공적 예배모임을 학교개학의 시기에 맞추어서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가정예배로 모이는 것을 통해서 가정이 더 굳게 설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거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정이라면 한-두 가정이 함께 가정에서 모여서 함께 예배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3. 아쉬운 소식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최지혜 자매님께서 언약교회의 추천으로 자매교회인 밝고 따뜻한 교회(https://bnwreformedchurch.modoo.at/)로 우선 출석할 예정입니다. 자매교회가 경기도에 3곳(푸른교회, 주님의 교회, 밝고따뜻한교회) 중 한 교회로 향후 이명될 예정입니다. 자매님의 신앙과 건강, 앞길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