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본문
해설 : 어느날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되었어요.
토끼 : 이경기는 하나마나야. 당연히 내가 이기는게 뻔하잖아.
거북이 : 길고 짧은건 재봐야 아는법, 달리기 시합을 해봐야 알수 있지.
심판 : 그럼 달리기 코스는 저 멀리 나무 까지 가면 되는거에요.
먼저 각각의 응원을 들어보겠습니다. 토끼응원단부터 해주세요.
토끼 응원단 : 토끼 이겨라, 토끼이겨라, 토끼야 지면 망신이다!
심판 : 이제 거북이 응원단의 응원을 듣겠습니다.
해설 : 모두 거북이가 질거라 예상해서, 거북이응원단은 한명도 없군요,
심판 : 그럼 준비 출발!
토끼 : 나는 빨리 뛰어가서 쫌 쉬어야지! (갑자기 빨리 뛰어간다)
거북이 : 저렇게 갑자기 빨리 뛰어가면 금새 지칠텐데..
토끼 : 이제 거북이와 거리가 멀어졌으니, 한숨 자야겠다. 거북이가 오려면 하루는 꼬박 걸리겠네.
해설 : 거북이는 토끼가 쉬는것을 마다하지않고, 열심히 기어갔어요.
토끼는 쿨쿨 자고, 거북이는 엉금엉금.
거북이 : 거의 다왔다. 더 힘내고 빨리 가야지!
토끼 : 하암, 잘잤다. 거북이는 내 한참뒤에 있겠지?(거북이가 한참 앞에 잇는걸 보고 깜짝놀람)
빨리 뛰어가면 따라잡을수도 있을꺼야.(빨리 뛰어감)
거북이 : 나도 힘내서 빨리 가자.
심판 : 거북이가 이겼습니다. 모두 박수쳐 주세요. (모두 박수를 쳐줌, 토끼는 마지못해 쳐준다)
토끼 : 거북아 얏본거 미안해.
거북이 : 괜찮아!
해설 : 달리기 시합도 무사히 끝나고, 서로 얏보는 일은 없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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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투리로 바꾸면
해설: 어느날 숲 밭디서 촐람생이 토끼가 인역이
돌음박질 잘 해진덴 허멍 거북이신디 고라신디.
토끼: “거북이, 느 나영 돌음박질 혼번 해볼타?”
거북이: “기여 경 허자”
해설: 구추룩행 두명이서 돌음박질 허길 허연게
토끼 벗 덜이영 거북이 벗 덜이영 다들 모다정 응원을 했쭈게
토끼 응원단: “토끼 도르라, 토끼 도르라~!!”
거북이 응원단: “거북이 도르라~ 거북이 도르라~!!”
해설: 옆에 있던 사슴이
사슴: “준비~ 초렷~ 땅”
해설: 해주난 둘이가 시작허연
토낀 깡충깡충 도르고
거북인 엉금엉금 기어간게
혼자 촘람생이 추륵 허던 토끼가 말 곳는디
토끼: “거북이 고자도록 안왐시냐?”
해설: 허멍 산도록 헌 낭 그늘 아래서 쉬엉 가켄 허연
경허당 인역도 모르게 옫곳 좀들어분거 아니...
부지런히 기엉온 거북인 좀자는 토끼도 미쳐그네 삼꼭대기 꼬정 올라가부런게!
경행 깃발 들러네
거북이: “아고게~ 나가 이겨부렀져 잘도 지꺼지다.”
해설: 그 소리에 추물락헌 토끼 일어낭 보난 인역이 져분거 아니..
눈물 닥닥 흘리멍 후회해 봤자 어떵헐꺼라..쯧쯧
게난 누게 좀 자랜
토끼: “나 무시것터래 좀자저시니게.. 아이고 어멍..”
해설: 어멍 불르민 무시거 달라져~ 인역이 좀자분걸
겅허멍 토낀 후회했댄 해라..
이거 말고 다른 것이 있는데요,
해어느날 숲 밭디서 촐람생이 토끼가 인역이 돌음박질 잘 해진덴 허멍 거북이신디 고라신디.
=> 옛날 숲속에서 잘난체 하는 토끼가 자신이 달리기를 잘 한다고 하면서 거북에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이, 느 나영 돌음박질 혼번 해볼타?”
“기여 경 허자”
=> "거북아, 너 나하고 달리기 한번 해볼래?"
"그래 그렇게 하자"
구추룩행 두명이서 돌음박질 허길 허연게
토끼 벗 덜이영 거북이 벗 덜이영 다들 모다정 응원을 했쭈게
=> 그렇게해서 두명이 달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토끼 친구와 거북이 친구들이 전부 모여서 응원을 했습니다.
“토끼 도르라, 토끼 도르라~!!”
“거북이 도르라~ 거북이 도르라~!!”
=> "토끼 달려라, 토끼 달려라~!!"
"거북이 달려다!, 거북이 달려라~!!"
옆에 있던 사슴이 “준비~ 초렷~ 땅” 해주난 둘이가 시작허연
토낀 깡충깡충 도르고
거북인 엉금엉금 기어간게
혼자 촘람생이 추륵 허던 토끼가 말 곳는디
=> 옆에 있던 사슴이 "준비~ 차렷~ 땅" 하여 둘이 달리기를 시작하였는데
토끼는 깡총깡총 달리고
거북이는 엉금엉금 기어갔습니다.
혼자 잘난척 하는 토끼가 말 하였는데,
“거북이 고자도록 안왐시냐?” 허멍 산도록 헌 낭 그늘 아래서 쉬엉 가켄 허연
경허당 인역도 모르게 옫곳 좀들어분거 아니...
=> " 거북이는 아직도 안왔냐?" 하면서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가려 했는데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부지런히 기엉온 거북인 좀자는 토끼도 미쳐그네 삼꼭대기 꼬정 올라가부런게!
경행 깃발 들러네
=> 부지런히 기어온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지나쳐서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깃발을 들어서
“아고게~ 나가 이겨부렀져 잘도 지꺼지다.”
그 소리에 추물락헌 토끼 일어낭 보난 인역이 져분거 아니..
=> " 아이구~ 내가 이겼다. 정말 기쁘다"
그 소리에 깜짝놀란 토끼가 일어나 보니 자신이 진걸 알았습니다.
눈물 닥닥 흘리멍 후회해 봤자 어떵헐꺼라..쯧쯧
게난 누게 좀 자랜
=>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후회해 봐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쯧쯧
그러니까 누가 잠을 자라고 했나.
“나 무시것터래 좀자저시니게.. 아이고 어멍..”
어멍 불르민 무시거 달라져~ 인역이 좀자분걸
겅허멍 토낀 후회했댄 해라..
=> "내가 어쩌다가 잠을 잤을까...아이고 엄마"
엄마를 부르면 뭐가 달라질까요. 자기가 잠을 자버렸는데...
그렇게 하면서 토끼는 후회를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