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물 주는 부모,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꽃 피우는 아이”
영유아 시기에 꼭 형성되어야 할
믿음, 성품, 언어 능력, 바른 생활 습관, 안전의식, 탐구 능력에 대해
꼼꼼하고 친절하게 알려 주는 자녀양육 필독서!
자녀를 기르다 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제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래, 내가 다 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다 알아주심을 느낄 때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안다고 느꼈을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구김살 없이 자라나게 됩니다.
_ 본문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기도하는 기독교인 부모들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_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자녀양육의 방향을 잃은 중견 엄마에게도,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초보 엄마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_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
문제 있는 부모가 되어서 문제 있는 자녀를 세상에 내보내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 책을 통해 끊어지기를 기대한다. _조정민 목사(CGNTV 대표이사)
이 책은 세 자녀의 엄마이자 유아교육자인 저자가 유아교육의 이론 가운데 자녀의 양육에 꼭 필요한 원리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_신은수 교수(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 땅의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좋은 육아 지침서이며, 유아교육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유아교육의 이론들이 어떻게 실제 삶 속에서 꽃 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줄 좋은 교재가 되리라 믿는다. _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담임, 전 파이디온 대표, 교육학박사)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내게 주신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키울 수 있는지 그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실제로 아이들의 행동발달 심리 상태를 묘사하며,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엄마의 역할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_이강로 목사(물댄동산교회 담임, 시인)
[서문]
‘유아교육’이라는 말이 저와 함께한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유아교육과의 문을 두드렸는데 그 손이 곧 ‘하나님의 손’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너는 나만 따라오면 된다”, “그 일이 나의 일이란다. 네가 내 일 좀 해주지 않겠니?”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철이 들어서야 듣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론과 연결되는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아, 이거구나’ 하면서 속으로 혼자 웃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쉽게 풀어 줄 수 있는 사례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첩에 간간히 적어 보기도 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낱알로 굴러다니는 구슬을 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주극동방송 ‘사랑의 뜰 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약 1년 동안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어난 소소한 이야기들을 저의 전공지식과 함께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 보았습니다.
철이 없을 때는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공부와 육아가 너무 버거워 포기하고 싶고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이 모든 것들이 저의 면류관이 되었습니다. 보석 같은 이야기를 하나둘 조심스럽게 풀어내어 어느 덧 한 권의 책으로 묶였습니다.
하나님께 부탁받은 아이들, 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매일매일 닥치는 새로운 일들은 사건이 되어 부모의 가슴을 졸입니다. 먼저 아이를 키워 본 사람으로서 또 이 시기의 아이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조금 공부해 본 사람으로서 제 경험을 빗대어 열심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들은 저와는 또 다른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참 막막하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마십시오. 그때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됩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말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 13:12).
‘내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내가 대신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내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자녀들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사랑스럽고 지혜롭게 자라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낱알의 구슬을 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극동방송 한경은 부장님, 평범한 목걸이를 멋지고 가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저의 글을 꼼꼼히 읽어 주시고 방향 제시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두란노 편집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의 남편이며 든든한 멘토 박동국 목사님과 나의 면류관 지은이, 성은이, 지성이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늘 부족한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나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본문에서]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면 부모가 됩니다. 준비가 되었든지 그렇지 않든지 자녀를 낳으면 부모로서의 삶은 시작됩니다. 부모 자녀 관계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조심스럽게 아이를 맞이하면서 처음에는 기쁨과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날들을 보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녀양육에 대한 방법의 미숙함과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찾아오는 실패상황과 좌절감은 부모 됨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때때로 느끼는 부모 됨의 한계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게 합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졌던 생각 중의 하나는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은 극히 제한되어 있구나’라는 것입니다. 나는 단지 ‘양육 보조자’일 뿐입니다. 주 양육자는 ‘성령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큰아이가 유아세례를 받을 때 담임목사님이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물음에 하나님께서 이 아이에게 주신 달란트가 모두 다 쓰임받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도 모든 부모들이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내 자녀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어떤 달란트가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유익하다는 강연도 들어보고 도서관에 가서 우리 아이 연령대를 위한 책이 있다면 모두 다 빌려서 읽어 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도 적용해 보고 저렇게도 적용해 봅니다. 그러다가 얼마 안 가서 아이도 부모도 모두 지쳐 버립니다.
언젠가 여러 가지 예체능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아이의 엄마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왜 그렇게 많은 사교육을 시키느냐고 물었더니 그 엄마의 말이 아이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켜보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시켜 보고 적용해 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것저것 관찰하고 있노라면 이른 시기에 벌써 아이에게 어떤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힘들여 무엇인가 자꾸 되풀이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통이 따르지만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엄마의 젖을 빠는 일을 시작으로 백일 즈음에는 땀 흘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침을 흘리면서까지 뒤집으려 애씁니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면 하루 종일 기어 다니면서 손으로 잡으려 합니다. 무언가 알아보기 위해 손으로 만져보고 두드려 보고 그러다 깨고 뒤집어엎고 쏟아 봅니다.
이렇게 처음 시도한 후에는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합니다. 그 작은 손이 시기가 지나면 예술적 걸작을 만들기도 하고, 천재적인 영감을 보이며 세상을 놀라게도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여러 가지 능력이 작은 손에 나타나면서 앞으로 이루어질 무한한 능력에 첫걸음을 떼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능력이 점차 성장하면서 슬슬 고집도 함께 생겨납니다. 고집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잘 관찰해 보십시오. 고집을 부리면서 욕구를 채우려고 할 경우 아이가 고집으로 어른을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하여 분명한 구분이 있어야 합니다.
페스탈로치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이를 어떤 목적으로 양육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며, 취하신 자도 여호와이십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를 통해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아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으로 양육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자녀들을 양육해야 할까요? 자녀는 “여호와의 기업”(시 127: 3)이라고 했습니다. 기업은 ‘기증자의 뜻에 의한 선물’과도 같습니다. 기증자는 하나님이시므로 부모는 에베소서 6장 4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 맞습니다.
언젠가 5성급 호텔의 정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나무와 꽃들이 한껏 멋진 모습을 하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꽃 하나하나가 작품이었습니다. 가던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더니 사진 속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나무와 꽃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이들을 본성대로 자라게 하면 원시림의 나무처럼 얽히고설키어 아무렇게나 자랍니다. 아이들의 본성이 억세게 나타나 길을 막고 방해할 때 부모는 진지하게 가지를 쳐주고 옮겨 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적당한 위치에 아름답게 다듬어진 나무는 호텔의 정원수처럼 많은 사람들을 즐겁고 유익하게 할 것입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아이가 커서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으면 대대수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합니다. 목표가 그렇기에 방법도 똑같습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면서 기준을 제시해 주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해 달라 하면 이렇게 해주고, 저렇게 해 달라 하면 저렇게 해주면서 아이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닙니다.
아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면 길을 막는 원시림 나무처럼 될 것이며, 나의 욕심에 의해 양육한다면 자신만을 돌아보는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대로 양육한다면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이는 부모가 눈앞의 자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높은 원리를 볼 수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잠시 멈추어 부모의 욕심과 편견에 의해 자녀를 양육하는지 스스로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훈계하기 이전에 부모 자신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섰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의 눈과 귀가 하늘을 향하고 두 발이 말씀 위에 든든히 서 있을 때 그들의 자녀는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