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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설교, 쇼맨십인가 메시지인가 | ||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후속 교회 탐방(1) 3/21 김지철 목사(소망교회)와의 대화 |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후속 멘토 교회 탐방. 첫 탐방으로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를 만났습니다. 3월 21일 14명의 참석자들은 김지철 목사와 함께 '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자와 설교'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
제3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2월 24~26일) 후속으로 열리는 멘토 교회 탐방. 컨퍼런스에서 교회와 목회의 본질을 고민했다면, 탐방을 통해 목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멘토와 더 깊이 교제합니다. 탐방 첫 순서로 김지철 목사를 만났습니다. 3월 21일(금) 14명의 목회자가 소망교회를 찾았습니다.
이날 탐방을 위해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김윤근 목사는 "지난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에서 좋은 멘토 목사님들을 많이 만났다. 멘토 목사님과 목회 현장의 실질적인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후속 교회 탐방도 신청했다"며 참석 배경을 밝혔습니다.
탐방은 식탁 교제, 강의, 질의응답 및 대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지철 목사는 '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자와 설교'를 주제로 3시간 동안 참석자들과 목회 현장의 고민을 나눴습니다.
▲김지철 목사는 예배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면서, 목회자의 설교가 쇼맨십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부단히 애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
강의 첫머리에 김지철 목사는 "목사의 쇼맨십에 교인들이 박수 치는 패턴은 예배의 본질과 맞지 않다"고 하면서 목회자가 설교 전에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교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김지철 목사는 시편 2편에 나오는 표현을 들어 "설교자는 매번 떨면서 또 매번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되, 말씀을 증거하는 기대와 감격으로 설교자의 마음이 사로잡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본문과 씨름하며 생기는 고단함, 반복되는 설교에서 오는 매너리즘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매일 새벽 예배와 주일 5부 예배의 설교를 모두 맡고 있다는 김지철 목사는 설교자로서 자신이 마주하는 일상적인 고뇌를 털어놓으며, 설교 준비에서 완성까지의 과정을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우선 설교 본문을 놓고 끊임없이 질문에 질문을 거듭합니다. 금세 깨달음이 온다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습니다. 좌절도 하고 신음도 해 가면서 숙성과 배양의 단계를 거칩니다. 이때 설교자의 고뇌가 절정에 다다릅니다. 겸손히 기다려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말씀의 조명을 받으면 '아하' 하고 외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부터는 정말 내 이야기, 내 고백이 되는 겁니다. 그럼 집중력을 가지고 설교자가 자기 언어로 본문의 메시지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말씀을 몸으로 사는 단계, 회중의 삶의 자리까지 내려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움의 열의를 가지고 탐방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많았습니다. 설교를 주제로 한 소그룹 세미나 풍경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
한 참석자는 "설교 본문을 놓고 뜻이 맞는 목회 동역자들이 서로 묵상과 깨달음을 미리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지철 목사는 실제로 "매주 수요일 부교역자들과 설교 본문을 놓고 1시간씩 각자의 질문과 깨달은 바를 나눈다"면서 "설교자의 개인적인 씨름은 계속하면서, 열린 태도로 동역자들과 말씀 묵상의 깊이를 나누는 것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대화 시간에는 설교 본문은 어떻게 정하고, 설교 시간은 얼마큼 배정하는지, 회중들의 반응에 설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교를 통한 인격의 변화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지 등 목회 현장의 여러 가지 실제적인 고민들을 다뤘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김지철 목사의 안내를 따라 교회 예배당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
김지철 목사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멘토 교회 탐방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월 24일(월) 이영재 목사(전주 화평교회 : 목회자와 성경 연구), 3월 31일(월) 정성규 목사(부천 예인교회 : 목회자와 교회 운영), 4월 3일(목)~4일(금) 최철호 목사(아름다운마을공동체 : 목회자와 공동체). 참여를 원하는 분은 관련 기사 링크를 따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멘토 교회 탐방 통해 고민 더 나눈다) 이후 멘토 교회 탐방 소식도 곧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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