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No Risk, High Return(무위험, 고수익)'의 길로
3.2.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
우리는 흔히 습관적으로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이 말은 '위험이 큰 곳에 수익도 많다' 또는 '많은 수익을 얻으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면에서는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 말의 쓰임새를 실제로 살펴보면 투자의 위험을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재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이 결단을 재촉하면서 많이 사용합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High Risk라는 말보다는 High Return이라는 말에 잘 빠져 듭니다. '고수익'이라는 말은 투자가에게는 요주의 언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고위험'에 빠져 드는 사람들, 마치 여름날 등잔불 밑으로 달려 드는 불나방과 같은 사람들 아닐까요? 세상에는 왜 그렇게 쉽게 속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그렇게 좋은 것이면 '너나 하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적을까요?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은 참 위험한 말입니다. 초보 투자자들이 주위의 사기성 강한 사람들에게 당하는 첩경의 말입니다. 여기서 '초보'라는 말은 실력이 '초보'라는 말이 아니라 처음 또는 한두번 투자해 본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 번 투자에 실패하면 그들은 더 이상 투자를 하지 못합니다. 종자돈이 없어져서이기도 하지만 설사 투자할 돈을 다시 마련하더라도 이제는 겁이 나서 더 이상 투자를 할 엄두를 못냅니다. 그래서 첫 투자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과의 간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여러분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한 번 던져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투자를 하는가요? '돈을 벌려고…' 맞습니다. 너무도 쉬운 질문이지만 우리가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새삼 되새겨야 할 질문입니다. 우리는 돈을 벌려고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돈을 벌려고 투자를 하는데,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돈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서 벤자민 그레이엄이라는 분(잘 모르시는가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스승이라고 합니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에는 꼭 명심해야 할 규칙이 두 가지가 있다. 규칙 제1조는 '절대 돈을 잃지 마라'이고, 규칙 제2조는 '규칙 제1조를 절대 잊지 마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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