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순천 담양 등 10개시 군 운영
기름값이 예전보다 내려갔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싸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만큼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자가운전으로 떠나는 여행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 여행비용도 버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신록으로 유혹하는 여름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조금이라도 알뜰한 여행을 만들어보는 수밖에.
버스를 활용한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자가운전보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운전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주머니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다. 가족끼리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 보면 애틋한 정도 담뿍 느낄 수 있다.
지역에 살면서 고샅길에 얽힌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아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감칠맛 나는 설명까지 해준다. 고물가·고유가 시대 알짜배기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재정적인 부담이 없으면서도 편리한 알짜배기 여행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남도의 시티투어를 소개한다.
목포 유달산
자가운전 부담 벗어나 편안하고
호남선 개통 당시 전국 4대항 6대 도시로서 영화를 누렸던 항구도시 목포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는 화&12316;이요일 오전 9시30분 목포역에서 출발한다. 목포근대역사관과 이훈동정원, 옛 일본영사관, 종합수산시장을 거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을 돌아보고 오후 3시30분 목포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다도해를 안고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여수를 오가는 시티투어는 오동도와 향일암 등 남해의 비경을 두루 둘러보는 매력적인 코스로 운영된다. 매일 오전 10시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향일암으로 가는 코스와 진남관, 흥국사 등을 돌아보는 역사유적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과 돌산공원, 오동도 음악분수의 밤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야경코스도 따로 운행한다. 매일 저녁 7시30분 여수엑스포역에서 출발한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은 선암사코스와 송광사코스 등 다양한 코스의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선암사코스는 드라마촬영장과 낙안읍성민속마을, 순천만 등을 돌아본다. 정원박람회장과 연계한 시티투어 반일 오전코스와 반일 오후코스도 있다. 정원박람회장에서 출발해 아랫장과 조례호수공원, 드라마촬영장 등을 순회하는 시내순환버스도 운행한다.
목포시티투어
주머니 사정 생각하니 알뜰하고
광양은 백운산이 품은 문화유적과 섬진강의 빼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세계 굴지의 산업시설인 광양제철소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 하여 시티투어도 다른 지역과 달리 산업시설을 둘러본다. 자연스레 산업현장 견학 성격을 띤다. 매주 토요일 중마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을 보고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산책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원림과 누정을 가꾸고 그곳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담양의 시티투어도 다채롭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홀수 주와 짝수 주로 나눠 4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본 듯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죽녹원, 소쇄원 등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한다. 한과·약다식 만들기, 천연염색, 전통된장 체험 등 코스마다 특별한 체험거리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와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를 보유하고 있는 화순시티투어는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역에서 출발한다. 모후산 유마사와 연둔리 숲정이, 오지호기념관, 백아산자연휴양림을 돌아보는 코스와 쌍봉사, 조광조 유배지, 고인돌유적지, 운주사를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되며 온천욕으로 마무리된다.
순천낙안읍성민속마을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애틋하고
장성시티투어는 고불총림 백양사와 우리나라 최대 인공조림지인 축령산휴양림, 홍길동테마파크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한마음자연학교에서 황토염색도 체험한다.
‘민속의 보고’ 진도의 시티투어는 토요민속공연과 함께 한다. 토요일 오전 11시 목포역을 출발해 토요민속공연을 보고 진돗개테마파크와 운림산방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여진다.
영광군은 수도권 여행객을 대상으로 당일코스와 1박 일정의 영광테마관광 버스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백제불교 도래지와 숲쟁이동산, 백수해안도로, 불갑사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티투어에서 만난 사람 - 양해숙 문화관광해설사
“적성에도 맞고 천직인 것 같아요”
“항상 저를 낮춥니다. 겸손하게 그리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하죠. 그래서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만난 양해숙(52) 전남문화관광해설사의 얘기다. 그녀는 도내 문화관광해설사 중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든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해설을 하면서 매달 5000명도 넘게 만난다.
양 씨가 문화관광해설을 시작한 건 지난 2004년. 지역에 대해 알아야 남들한테 자랑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교육을 받고 해설사로 활동하다 보니 적성에 딱 맞았다. 천직이었다.
“바쁠 때는 밥도 못 먹어요. 안내소에서 점심을 먹다가도 해설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나가야죠. 밥숟가락 던져놓고. 그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도 즐거워요. 일할 수 있고 해설을 한다는 것이요.”
양씨는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해설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도 행복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의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행복하단다. 한번 해설을 들은 사람이 다음에 다시 찾아주는 것도 보람이다.
그녀는 1년에 350일은 해설사로 활동을 한다. 고인돌유적지에 상주하고 가끔 시티투어도 나간다. 그렇다고 해설활동을 하지 않는 날 편히 쉬는 것도 아니다. 각종 교육이나 회의 참석으로 바쁘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만 하루 쉰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다양하면서도 재밌는 해설을 위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고요. 틈틈이 후배 양성에도 나서고 싶어요.”
양 씨에게서 전남문화관광해설가로서의 사명감이 묻어난다.
기사발췌 :전남새뜸
첫댓글 +_+와우 시티투어 정보 좋아요!!
남도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