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옛 테니스장이 있던 자리에 작은 ESS(분산형 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를 세웠습니다.
태양광 모듈로 차양을 세우고, 그 아래 공간엔 잊혀져가는 공중전화 부쓰와 벤치를 두었지요.
공중전화 부쓰엔 전화기가 없는 대신 태양광 전기를 저장하기 위한 충전 컨트롤러와 인버터, 릴레이, 배터리, 입출력 단자들이 들어있습니다.
이 혁신파크형 ESS의 태양광 모듈은 두가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태양광 1KW급이고 다른 하나는 상업용 모듈 1KW를 얹어 만든 것입니다.
물론 성능으로 보면 상업용에는 다소 못미칩니다.
시민들이 만든 모듈엔 여기 저기 흠도 있고 살짝 깨지기도 했으며 삐뚤기 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만드는 과정에 스민 열정과 의미만큼은 최고의 가치를 지닙니다.
ESS...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은 분산형으로 가야 합니다.
지역에서 만든 에너지는 지역에서 소비하고 자급해야 합니다.
그래야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고, 대형 발전소와 송전탑의 폐해를 없앨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이유이지요.
혁신파크형 ESS는 에너지 스테이션이라 불리웁니다.
외부로 교류 220V를 빼내어 전기자전거를 충전할 수도, 조명을 켤 수도, 또 악기의 앰프를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USB를 통하여 휴대폰이나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능과 효과에 대해선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태양광 모듈이나 배터리가 모자라진 않은 지, 공원 내 용도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등 확인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이번 겨울을 숨가쁘게 만들었던 프로젝트 중 하나이지만, 일일이 손으로....또 시민들과의 협업으로 해내었다는 점에서 뿌듯함 곱절일 수밖에 없지요.
첫댓글 멋져요
역시 대안에너지 멋져요 한국 전역 도독놈 들입니다
조심 해야 해요 어느날 전기세 밀리면 금방 단선 합니다 대한민국 깡패 한전 그러기 위해서는 자작 해야 합니다 발전
진짜 좋습니다...나도 산 속 농장에 설치하고 싶어요,,,,전선을 끌어 올 수 있지만 전기줄이 보기 흉하여 망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