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카페 가입하기
 
 
 
 
 
 
 
 

카페 통계

 
방문
20241016
15
20241017
12
20241018
8
20241019
23
20241020
14
가입
20241016
0
20241017
0
20241018
0
20241019
1
20241020
1
게시글
20241016
0
20241017
0
20241018
0
20241019
0
20241020
1
댓글
20241016
0
20241017
0
20241018
0
20241019
0
20241020
0
 
카페 게시글
늘푸른나무님 칸첸중가 BC 트레킹 후기 스크랩 칸첸중카 트레킹 10일째 11월 15일 (체람 - 람체)
늘푸른나무 추천 0 조회 48 14.02.07 20:5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1 월 6 일 ~ 12 월 3 일  (27박 28일) 11월 15 일 트레킹 10일째

 

- 간곳 : 체람(3870) - 얄룽(3900)  - 랍상(4433) - 람체(4510) (휴식시간포함 5시간 소요)

 

- 함께한이 : 백선생, 송산,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5명)

                 가이드 정가, 사이드가이드 시바, 쿡캡틴 푸르나, 쿡헬퍼 후렌지와 당쿠타외1명, 포터 18명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12시 50분 도착 **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었던 나는 깜빡 깊은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일찍 일어난 정가가 따뜻한 밀크 한잔을 내밀었다..재워준 고마움의 표시인것 같았다..

 

롯지에서의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아침을 맞았다..

잠시후 꽁꽁 얼어 붙은 백가가 내 방으로 들어와 침낭속에 들어가 몸을 녹이시며 허허 웃으셨다..

너무 추워서 열어 죽는줄 알았다면서..

송산은 친구를 밖에 놔두고 잠이 오더냐며 핀잔을 주며 웃었다..(송산과 나는 갑장이다)

춥고 힘들었지만..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어제와는 달리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오늘 펼쳐질 풍경을 그리며 길을 나섯다..

채 햇기가 내리지 않은 롯지를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햇살이 내리는곳에 다다르니 그새 더위가 느껴져 두꺼운 옷을 벗어 버렸다..

 

 

 

롯지에서 바로 이어지는 경사진 언덕을 후다닥 올랐다..

벌써 강하게 햇볕이 내리고 있었다..

 

 

 

 

 

언덕길을 백가와 송산 그리고 시바가 천천히 오르고 있다..

 

계곡 아래까지 내려와 개울울 건너 건너편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언덕 위로 오른다..

 

뒤돌아 보니 아직 백가와 송산이 계곡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개울을 건너 언덕에 올라서서..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사면을 보니 계속 무너져 내릴것 같아 보여 안타까웠다..

 

 

 

저 아래로 심부와 콜라가 흐르고 체람이 내려다 보였다..

 

 

 

 

 

며칠후면 올라야할 시네랍차 라 쪽을 바라보기만 해도 까마득하다..

 

아침 햇살속에서 설산이 드러나 보인다..

 

"카브루"와 "라퉁"이 먼저 반긴다..

 

 

 

숲을 올라 너른 목초지의 야크 카르카가 펼쳐진다..

이제 숲은 보이지 않고 트인 조망과 주변으로 둘러 쌓인 설산과 스톤 마운틴의 아름다운 자태를 바라보며 걷는다..

 

 

 

 

 

 우리는 야크 카르카에서 쉬었다..

그러는 동안 백가와 송산도 도착했다..

 

 말수 없고 착한 젠젠 세르파다..아프다고 할때 마다 약도 챙겨 주고 간식도 나눠 먹었다..

뒤에 피리 부는 사나이는 쿡헬퍼인데 이름은 모른다..

항상 친절하고 웃는 얼굴이다....

 

그의 구성진 피리 소리는 애간장을 녹인다..

몇곡조 ?으며 마음에 잔잔한 선율을 선사했다..

포터들 간에 이런저런 일도 있었지만..그래도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 했다..

 

이 친구도 쿡헬퍼다..이름은 당쿠타 본래 이름은 따로 있는데..사람들이 당쿠타라고 불렀다..

고향이 당쿠타인데 그곳에 큰부인이 있고..카투만두에 두번째 부인이 있다고 했다..

참 능력도 좋은 친구다..이 친구도 과묵하고 웃기만 한다..

 

 

 

 

 

오랜시간 함께 하다보니 그동안 정도 많이 든 가이드 정가와.

 

 

 

 

 

 

 

 

 

 

 

먼저 올라와 내려다 보니 우리가 걸었던 지나온 마을들에는 여전히 구름이 가득하다..

아랫쪽의 따뜻한 공기와 윗쪽의 찬 공기가 부딪혀 저곳은 구름이 비켜나지 못하는것 같다..

백가.. 송산..닥터리부부..시바..후렌지..정가가 올라오고 있다..

내가 먼저 와 버려 정가가 부지런히 따라 올라왔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스톤마운틴의 아름다움에 한동안 머물렀다..

스톤마운틴과 설산..그리고 푸른하늘....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산 끝자리 단풍이지면......

길을 걸으며 이 아름다운 노래를 ?조렸다..

 

 

 

 

 

 

 

넓은 개활지를 걸으며 사색에 잠겨 보았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설산을 바라보며 감동과 감탄..모든 형용사들을 떠올리며..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대자연 앞에 선 지금.. 자연의 경이로움에 숙연함과 함께 행복감에 흠뻑 젖었다..

히말라야..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히말라야다..

 

 

 

 

 

 

 

 

 

 

 

 

 

 

 

 

 

 

 

콜라로 흘러드는 물줄기..

 

 

 

목초지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 뒤로 더 가까이 카브르와 라퉁이 우뚝 솟아 있다..

 

 

 

길을 걷는 좌측으로 또 다른 설산들이 즐비하게 장벽을 이루고 있다..

 

 

 

 

 

다가 설수록 드러나는 설산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에 감동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보냈다..

 

 

 

뒤로 보이는 작은 눈덮힌 곳이 칸첸중카 싸우스라고 했다..

드러난 모래인 빙하의 위용이 대단했다..

 

 

 

지나온 길목마다에는 어디서 왔는지 구름이 계속 차 오르고 있었다..

 

 

 

 

 

레이크에 물이 많이 말랐다..벌써 얼음이 얼고 있었다..

그러나 충분히 아름다운 호수였다..

 

 

 

 

 

 

 

 

 

 

 

 

 

 

 

지나온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쉬었다..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은곳이 없다..바라보는 곳마다 자태를 뽐내는것 같았다..

 

 

 

 

 

 

 

 

 

 

 

호수를 지나 다시 길을 따라 걸었다..

한모퉁이 돌아서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모퉁이 커다란 바위에 기대어 눈을 붙였다..

어디쯤 오고 있을지 모를 팀원들을 기다리며 어제 설친 잠이나 한숨 자 두었다....

 

구름이 계속 몰려와 스톤 마운틴을 휘감아 돌고..저 뒤로 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또 다시 거대한 바위 모퉁이를 돌아 나왔다..

 

그리고 또 다시 펼쳐지는 너른 목초지의 개활지가 펼쳐진다..

 

 

 

 

 

 

 

 

 

 

 

천천히 자연과 더불어 걷는 동안 닥터리부부가 뒤따라오고..

 

백가..송산..시바..후렌지 그 한팀도 뒤따라오고 있다..

 

목초지 사이로 키 작은 관목숲이 이어졌다..

 

 

 

좌측으로 또 다른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장벽 처럼 우뚝 솟은 설벽은 마치 요새와도 같았다..

길게 펼쳐진 아름다움에 또 다시 발길이 멈추어 섯다..

 

 

 

 

 

 

 

 

 

아랫쪽에서는 계속 구름이 따라오며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또 작은 호수가 나타났다..물이 많이 말라 있었지만..

설산과 함께한 호수는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호수 주위를 돌며 호수와 함께 하는 풍경들을 바라다 보았다..

 

 

 

 

 

이 설벽은 또 보아도 대단하고 아름답다..

 

 

 

물이 말라버린 호수..

 

 

 

 

 

호수 건너 캠프사이트가 보인다..

바닥에 연둣빛 이끼가 있어 물빛이 연둣빛이 되었다..

우리는 이 물을 식수와 용수로 사용하였다..

 

12:50  람체 캠프사이트에 도착..

 

이 텐트는 먼저 온 영국팀의 텐트로 오늘 옥탕에 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이곳에 함께 자리하게된 우리들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사람들인지..이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점심이 차려질 동안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이곳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쥬스를 마셨다..

 

푸르나와 정가는 점심 밥상을 차리느라 분주하다..

뒤에 오는 팀원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구름은 점점 더 차오르고..풍경과 함께 한폭의 그림이 완성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는 동안 텐트가 설치 되었다..

백가와 송산의 텐트다..

닥터리부부와 나는 롯지가 열려 있어 롯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작은 방은 없고 여럿이 자는 방만 있어 그곳중 한곳을 택해서 500루피에 셋이서 자기로 했다..

 

오후가 되자 이제 구름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구름 잔치를 벌리고 있었다..

산을 휘감아 돌며 너울거리며 감추고 다시 드러내면서 구름의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닥터리는 장갑 한짝을 잃어 버렸다고 정가를 데리고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고..

내일 옥탕을 올라야 하므로 고소 적응차 람체 뷰포인에 오르자고 백가와 송산에게 말했더니..

두분은 힘이 드셨는지 쉬신다고 하셨다..

나와 닥터리부인 둘이서 그냥 있기도 심심해서 람체 뷰포인로 올랐다..

 

 

 

 

 

뷰포인트에 오르며 내려다 보니 옥탕으로 가는 길이 보였다..

 

구름은 너울거리며 설산을 휘감아 돌았다..

 거대한 모래인 빙하가 끝도 없이 펼쳐지고..시퍼런 빙하는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듯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한동안 머물며 구름의 춤사위를 구경하며 이 자연속에 함께 동화되어 갔다..

 

 

 

 

 

 

 

 

 

 

 

 

 

 

 

 

 

 

 

 

 

한참후에 백가도 따라 올라왔다..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엄청 좋은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었는데..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지 않는다면 아마도 카메라가 무척 서운해 했을 것이다..

 

 

 

 

 

 

 

 

 

 

 

 

 

 

 

 

 

 

 

내려다 본 우리의 캠프 사이트..

광활한 자연속에 묻혀 융화 되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우리는 자연과 함게 융화됨을 원하기에 힘든 고행길을 나서는지도 모르겠다..

그 고행은 무엇보다도 더 행복하고 가슴을 뛰게하는 원동력일 것이다..

 

뷰포인트를 내려와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은 설산을 집어 삼켜 버리고 백색의 텅 빈 공간만을 남겼다..

 

우리는 각자의 쉼터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함께 방을 쓰게된 닥터리부인과 이러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추워서 롯지 안에 틀어 박혀 있었다..

 

갑자기 밖에서 "조가  빨리 나와봐" 하는 소리에 나갔더니 "백가"가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니...

구름은 설산을 토해내고..그 자리에 황금빛 석양이 물들고 있었다.. 

생각치도 못했던 풍경을 바라볼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모두가 백가 덕분이였다..그가 말히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갈뻔 했다..

 

우리들 소리에 스텝들도 나와 이 아름다운 풍경을 폰카메라에 담으며 한바탕 시끌거렸다..

이번 트레킹에 온 스텝 포터들 모두 이곳이 처음이라는데 그럴만도 했다..

 

마치 황금 덩어리의 산처럼 보였다..

언제 또 이 아름다운 황금산을 볼수 있겠는가?..

자연은 인간에게 한없이 퍼주고 또 퍼준다..때로는 아름다움을 때로는 재앙을 주기도 하지만..

그러나 자연은 인간에게 늘 아낌없이 아름다운 선물을 안겨준다..

 

 

 

 

 

 

 

 

황금산을 거둬간 석양은 지고 이내 어둠이 내렸다..

그런데 아직까지 닥터리와 정가가 돌아오지 않았다..

벌써 4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다..우리는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저녁시간 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이미 해는 지고 캄캄했다..

결국 후렌지와 당쿠타가 랜턴을 들고 찾으러 나갔다..그후로 한사간이 다 돼어서야 모두 돌아왔다..

우리는 기다리다 그때서야 저녁을 먹었다..떠난지 6시간만에 돌아왔다..빈손으로..

 

내려갈때 찾든지..아니면 포터들에게 주웠냐고 물어보라고 했지만..물어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찾으러 내려 갔었다..그것도 다른사람도 아닌 메인 가이드를 데리고..

가이드는 오로지 닥터리만이 사용하는 가이드 인것 같았다..

그러나 누구도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우린 그저 많은 걱정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끔 이런 무모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일삼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고 지나쳤다..

나중에 그 낡은 장갑 한짝은 포터가 주어서 가지고 있었다..참 어이가 없었다..

 

송산은 여전히 힘든 기색이다..고소가 올만도 했다..

두통에 설사까지 하는것 같았다..이렇게 추울거라 생각을 못하고 우모복을 가져 오지 않았다..

그래도 폐가 될까봐 염려하며 잘 견디는것 같았다..

바람까지 부는 밤공기가 무척 추웠다..4000m가 가까운데 그럴만도 했다..

 

백가는 힘들다 하시면서도 잘 견디셨다..

몇번의 히말라야 경험이 있으셔서 인지 나름 노하우가 있는듯 했다..

두분이 잘 합심해서 다니시고..어려움도 함께 하시면서 견디시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았지만 긴 여행을 한 듯한 하루였다.

아름다운 풍경속에 담겨져 있었던 시간들이 한순간이지만..긴 영화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영화가 오래도록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것이다..

 

그렇게 저렇게 하루가 지나고 밖에는 바람소리가 더 세차게 불어 댓다..

텐트 자락이 펄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오늘밤이 무사하기를 바랬다..

 

 

 
다음검색
댓글
  • 14.02.10 08:26

    첫댓글 어느 사진을 출품해도 사진올림픽 가면 금메달감^^
    한마디로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백가님 송산님 4000m대 밖에서 주무실 때 부터 걱정이 좀 됐었는데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작성자 14.02.10 11:42

    과찬의 말씀 이십니다..
    오래된 작은 똑딱이라 좋은 풍경을 망치는것 아닌가 싶었지만 남는건 사진 이라 똑딱거린 겁니다..ㅎㅎ~

    트레킹중 두분은 한번도 롯지에서 주무시지 안았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