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9일 일요일, 착한지구인들이 어린이날 행사 이후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만남이겠네요.
저희가 이번에 만난 이유는요, 충북 괴산의 전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깊은 산 속에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댁에 태양광 발전기를 달아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태양광 발전기에 작은 LED 전구와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괴산 느티울행복한학교에 모였습니다.
느티울학교에서 준비해주신 다과를 맛있게 먹으며 태양광 판넬을 조립하기 위한
이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실전에 들어갔는데요,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도 불구하고 태양광 셀 하나 깨뜨리지 않고
놀랍도록 깔끔하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은이는 한번 해봤다고 제일 먼저 끝내버리더군요ㅋㅋ
하은이와 성훈이
원규와 재우
이렇게 만든 셀들을 최종 연결하고 유리로 마감한 다음 외부 프레임과 조립하였습니다.
예상 못한 몇가지 변수들 때문에 살짝 작업이 늦어졌기에 서둘러서 설치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같은 괴산이지만 한참동안 구석으로 들어가고, 한참 산길을 따라 올라가더군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요,
짜잔
진짜진짜 산골의 집이였습니다.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입니다.
태양광 발전기의 설치장소는 이 곳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집 천장에 전구를 달아놓습니다.
(모든쌤 뒤의 여자분이 집 주인 할머니세요.)
한켠에서는 배터리의 충전여부를 컨트롤하는 컨트롤러와, 배터리 잔량 디스플레이를 배선합니다.
태양광발전기와 연결도 해 줍니다.
발전기와 배터리가 연결된 후 표시되는 배터리의 잔량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태양광발전기를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옮깁니다.
불이 들어옵니다. 이 순간의 기쁨이란..
전구와는 별개로 배선을 따로 하여서 휴대폰 충전기도 연결하였습니다.
작동함을 뜻하는 파란 불이 들어오네요.
기념사진!
전날 늦게까지 학부모 교육에도 참여하랴, 자재준비하고 미리 배전반을 만들어 놓으랴, 다음날 아침일찍 괴산으로 가서 태양광발전기 만들랴 아주 힘든 일정이였지만, 다들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할일을 찾아서 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태양광발전기의 효과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우리의 작품이 실제 가정에서 사용된다는 것, 우리가 하나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대안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오는 뿌듯함, 주인 할머니께서 너무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보람은 너무 컸었습니다. 앞으로 이 발전기의 애프터서비스도 착한지구인이 책임질 것입니다. 우린 시공자이니까요ㅎㅎ.
동영상 하나 투척하고 이만 줄일게요. 즐거운 일요일이였습니다. 다들 후폭풍은 있지만요 킄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