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리얼리티 체크: 나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비판적 인식-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와 작동 방식,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수혜를 아는 것을 의미한다.
비판적 인식의 핵심은 ‘개인 경험’과 ‘사회 시스템’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비판적 인식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수치심 촉발제가 사회, 정치, 경제의 영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외모와 바디이미지’ -세상 거의 모든 이에게 수치심 촉발제로 작용.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 외모에 대한 사회와 공동체의 기대는 무엇인가?
- 왜 이런 기대가 존재하는가?
- 이런 기대가 어떻게 작용하는가?
- 우리 사회는 이런 기대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가?
- 이런 기대들로 수혜를 입는 이들은 누구인가?
우리가 가진 ‘수치심 촉발제’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
- 내가 가진 기대는 얼마나 현실적인가?
- 나는 항상 그런 기대를 만족시키는가?
- 내가 가진 기대가 서로 상충하지는 않는가?
- 내가 가진 기대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인가, ‘남들이 내게 바라는 모습’인가?
- 누군가 나를 ‘원치 않는 정체성’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나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를 통제할 수 있는가?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이라는 큰 그림을 들여다보고 현실 점검을 통해 수치심을 촉발하는 근본 원인을 파헤쳐보았다면, 이제 그것을 모두 ‘연관지어’ 생각해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비판적 인식의 ‘실천’이다.
비판적 인식실천을 위한 3가지 훈련:
- 맥락 이해(큰 그림을 보자)
- 정상화 (나만 그런 게 아니야)
- 의문 타파 (벽을 쌓게 만드는 상황에 문제제기를 하자)
비판적 인식 실천이 안되는 경우 자기 안의 수치심을 강화 방식:
- 개별화(나만 그렇다)
- 병리화(나는 뭔가 문제가 있다)
- 강화(나는 당신들과는 다르다)
수치심은 기본적으로 나와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 즉 내가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봄으로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결국 수치심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문화적 기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을 맺는다. 그래서 나는 수치심을 ‘심리-사회-문화적 감정’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무시당하거나, 조롱당하거나 바보처럼 보일까봐 두려워 차라리 입을 다무는 쪽을 택한다.
모른다고 말할 자유,
자격과 권위에 주눅 들지 않을 자유-‘의문타파(demystify)’
진실을 파헤치려면, 그걸 부수고 ‘의문’을 밖으로 끄집어내면 된다.
그러나 ‘의문타파’의 반대쪽에는 ‘강화’가 있다. ‘강화’란 자기가 더 중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자기가 알거나 가진 것을 꽁꽁 싸매서 감추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를 과시하거나 극대화할 목적으로 ‘강화’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의문이 생겼는데도 질문하지 못하는 것, 내가 가진 어떤 정보를 강화하고 은폐하려는 것, 그것이 어디로부터 비롯됐는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왜 나는 그걸 묻지 못할까’, ‘왜 나는 이걸 통해 나를 과시하려 할까’ 수치심으로부터 회복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통과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정이다.
수치심은 실제로 ‘학습의 가장 큰 장애물’중 하나다. ‘배운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실제로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배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지키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데 반해, 정작 지식을 쌓기 위한 필수조건인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질문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