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서울 도봉산 산행기·종점 :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탐방센터
02.서울 도봉산 산행일자 : 2024년 06월06일(목)
03.서울 도봉산 산행날씨 : 구름조금
04.서울 도봉산 산행거리 및 시간
수유3동 모텔에서 일박하고 아침 7시 조금 넘어 숙소를 나섰다. 어제보다 편안하게 자고 출발하니 기분도 좋다. 모텔비는 4만원이라 비싼편도 아니다. 비싼 호텔에 잘 것도 없다. 잠들면 호텔인지 여인숙인지 알지도 못하니.
걸어서 수유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도봉산역에 내렸다.
길건너 상가로 진입한다. 묵자 골목이군. 죽 걸어올라가면서 김밥(4천원)과 생수(1000원)를 구입한다.
큰길로 접어들어 고개를 드니 암봉이 보였다. 강하게 눈길을 끈다. 제일 앞쪽 봉우리는 선인봉인가보다. 선명한 봉우리만 보아도 오늘 산행은 만족이다.
여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등산객이 7이라면 좌측으로는 3 정도이다. 나는 3을 택하였다.
저기 저 어른도 나보다 연식이 오래된듯한데 나를 걱정하는 눈치이다. 그럴만도 할 것이다. 연 사흘 산을 오르고 있으니...
좌측 먼 봉우리가 신선대일 것이다. 선인봉이니 만장봉이니 자운봉이니 하는 봉우리들은 오를 수 없는 봉우리일 것이다. 오직 신선대만 올라 다른 봉우리들을 보고 이들을 오른 양 느껴볼 일이다.
그러니까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은 仙仁峰, 萬丈峰,紫雲峰이라고...제일 좋은 이름은 자운봉이군
도봉사 경내로 가서 구경하였는데, 사진이 넘쳐 생략한다. 주지스님인지 모르겠는데 핸섬한 분이군
도봉옛길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간다. 좌측은 둘레길이니 도봉산과는 멀어질 것이다.
자그마한 고개를 넘으니 금강암이 보이고
또 조금 오르니 구봉사가 보인다. 구봉이라 읽는게 맞겠지.
거대한 좌불이 조성되어있다. 대웅전 보다 더 크게 보였다.
우측 계곡은 암석으로 되었는데, 수량이 많지 않다는 게 약점이다. 암봉의 한계가 수량부족이다.
우이암 방향으로 올라간다. 좌측 다리를 건너지말고 직진하였다. 좌측으로 가도 우이암이다.
마당바위가 나오기 전 우측의 승락사를 구경하러 갔더니 승락사에서 일하는 처사께서 일하다 말고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부산서 왔다니까 자기는 삼십년전 삼성자동차에 근무하였다면서 커피를 날아 먹여주셨다. 자기도 해파랑길이며 무수한 길을 걷고 이 번 주말에도 강원도 어느 길로 갈거라면서...그 처사님에게도 행운이...
여기서도 우이암 방향이다. 어떤 나그네가 천축사로 간다면서 우리나라 사찰 중 무문관을 처음 펼쳐 100명이 6년 수도과정을 거치면서 단 2명만 통과하였다는데...나중 하산할 때 볼 것이다.
스승에게 길을 묻는 사문동 암각자이다.
고도를 높여가다가 합류지점에서 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왔다니까 자기는 영남알프스가 좋아 언양에 7년을 살았다는 것이다. 도봉산 봉우리 하나 하나에 정통한 여등산가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언질을 믿고 오봉까지 진출한 것이다. 통통한 등산가여! 앞날에 행복이 있으라!!!
우이암 전망대에 가기전 데크전망대에서 도봉산 봉우리를 한 컷하고
뒤로 북한산도 당겨본다.
도봉산 오봉의 자태이다. 우측이 일봉인데 나머지 네개의 봉우리는 보통 사람은 오르지 못한다. 나중에 우측 능선을 지나갈 것이다.
어디에서 보아야 소 귀처럼 보일까?
우이암 전망대에서 한 컷하고 뒤로 돌아선다.
봉우리 마다 고양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생존환경이 좋지 않을텐데 등산객이 가져온 음식이 주된 끼니가 아닐까
다시 도봉산을 살펴보는데 정상부가 짤렸군. 그건 카메라 탓이다. 0.5배속과 5배속은 선명할 뿐이니까
0.5배속으로 도봉산 전체를 담아보았다. 오봉 우측이 유봉(乳峰)이고 그 우측으로 관음봉이라고 아까 여성 등산객이 일러주었다.
여기 삼거리에서 좌측 오봉으로 간다. 오봉가는 길은 골짜기이다. 쉬운 코스였다.
이런 샘터도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니 익히 보았던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 인수봉 가까운 영봉에서 뻗어나오는 능선은 우이능선에서 상장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우측 보이는 시가지는 송추같다.
이제 오봉 중 4봉이고 우측 일부는 3봉이다. 릿지하는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대단한 양반들이다.
나같은 사람은 갈 수 없군.
이게 오봉의 전모이다. 1봉은 통신시설이 들어서있다.
좌측으로 아스라히 우이암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북한산이다. 어제보다 하늘이 더 안좋다. 그래서 귀가할까 생각하였다.
이건 1봉에서 본 4개의 봉우리이다. 전면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앞에선 질서정연,뒤에선 무질서
이 부부 사진찍는데 내가 오금이 저렸다. 저기서 미끄러지면 천길 낭떠러지인데...
1봉에서 본 여성봉. 왜 여성봉이라 하였는지 궁금하다.
1봉 정상부를 보고
아쉬움에 오봉-상장능선-삼각산을 바라보며
오늘의 주 능선으로 간다. 이게 유봉이고 뒤로 도봉산 주봉우리가 보인다.
송추북능선으로 보인다.
우측은 무슨 봉우리인지. 산객들이 보이는데...
삼각산 당겨본다. 멀리 좌측 보현봉
유봉 가까이에 접근하였다. 우측으로 난 길로 돌아간다.
이제 오봉-유봉 등을 뒤돌아본다.
이제 정상부가 보인다.
저기 쉼터에서 김밥 먹고 다시 800미터만 가면 신선대에 도착한다.
유봉이 오봉보다 더 높아 보인다.
이게 신선대이군. 산객들이 줄을 선 모습이 보인다. 휴일이라 그런가보다
활로가 있는지 신선대에 접근해본다.
좌측이 자운봉일 것이다.
저 봉우리를 넘어가면 포대능선에 당도할 것이다.
신선대 정상에서 정상석 가까이서 사진찍지 않으려는 사람은 좌측 길로 올라가되 되겠다.
저기가 정상부이다. 이 정도만 찍고 내려온다.
이렇게...
이제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우이암도 보고
마당바위도 보고
천축사에 들러
선인봉이 이렇게 숨어있을 줄을 몰랐다.
잽싸게 하산하여 도봉서원터를 지난다. 조광조를 모신 서원인 모양이다.
김수영 시비도 보이고
국립공원 도봉분소를 지나
광륜사 앞을 지나간다. 이 절이 조대비의 별장이었다는 설명문이 있고
서룡산 금강대에서 수련하신 청화 스님과도 인연이 있는 절인가보다.
아까 삼거리에 도착하여
개울가로 접근하니 유희경.이매창 시비가 있다. 두 사람의 연분을 엮어 시비를 조성한 듯. 유희경은 여기 출신인 것같다. 매창은 전북 부안 사람으로 안다.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도봉산역을 향해 가다가 목이 말라 들렀더니 문전성시였다. 내가 먼저 자리잡고 한캔을 마시는데 80세 어른 두명이 합석하잔다. 원래 이 자리가 자기들 고정석이라고...그러면서 젊었을 때 도봉산을 날아다녔다면서...요새는 왜 이리 밥맛이 없는지 오직 살기 위해 먹는다면서 회한에 젓어들었다. 그래서 호산 왈 "술맛은 납니까?"하였더니 이상하게도 그것만은 맛있다면서 컵도 없이 막걸리 한 병을 병 채로 마시었다. 도봉산 오르는 입구의 상가는 추억과 회한의 장소였구나! 나는 아직도 절정의 인생을 보내고 있으니(?)...
전철 1호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차표를 끊었다. 공휴일엔 경로 할인없이 6만원 가까이를 주었다. 1시간 차를 기다려야하기에 서울역 구내를 전전하다가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다는다'라는 문구를 보고 내 입을 벌려보았다. 이 말은 推口에 나오는데 일찌기 안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쓴 후 국민들에게 회자하게 되었다. 즐거웠던 한양의 두 명산을 오르고서 그 행복의 여운이 언제까지 갈지 기대해본다. 영원히~~~
첫댓글 대단합니다---
호산 덕분에
시산은 무일푼으로 도봉산 다녀왔네요
臥遊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