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춘천 방하리에서 1박2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 일자 : 2014. 6. 14. ~ 15일
○ 참석자 12명 : 서광종, 김용규, 김찬식, 정석조, 조걸훈, 오재삼, 장원칠, 서도근, 오규태, 정영모, 김성수, 김영민
※처음에 참석하겠다고 한 사람중 손영호, 문병우, 김기현은 개인사정으로 불참, 순천에 집이 있는 김영민은 홍천에서 공사중
인데 친구들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옴.
○ 행사내용
6월14일
14:00까지 모이라 했는데 15:30에 다 모임, 전원이 모일 때까지 일부는 라면을 끓여 점심 먹으며 소주 몇 잔하고 몇몇은 맥주 먹음
15:30 ~ 17:30 방하리 산의 임도길 트래킹, 호도나무가 많았는데 송충이가 징그렇게 많았고, 호도나무 아래는 송충이가 배설해
놓은 시커먼 똥들이 잔뜩 널려 있었다. 임도는 고도 약 350m 정도 되는 곳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더운 날씨에
친구들 고생시켜서 미안하기도 했다.
트래킹 중간에 막걸리 두 병을 갖고 종이컵에 반잔씩 나누어 마셨다. ※산행중에 많은 량의 음주는 죄악임.
산행후 서광종친구집에 가서 북한강변을 바라보며 술한잔, 광종이친구 부인께서 해물전까지 부쳐서 안주로 내놓았다. 친구들
먹인다고 홍어회와 구정떡을 순천에서 공수했단다. 제대로 발효된 홍어회 오랫만에 맛 본 것 같다. 광종이와 그 부인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18:10경 8회 회장이자 재경동문회 상조회 일을 맡고 잇는 장경재후배가 담근술과 과일등을 갖고 왔다.
동문회 운영과 관련하여 선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바쁜 개인의 일상사를 뒤로 한 채 동문회의 활성
화를 위해 뛰고 있는 후배에게 고맙고 한편 미안하다.
막걸리 몇 잔 한 후에 광종이의 작업공간을 돌아보았다. 친구는 화가라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도자기를 만든다. 살림집 옆에
따로 지은 건물을 화실 및 공방으로 쓰면서 작품도 전시해두고 있다. 친구가 그린 그림의 주요 소재는 안개와 말이다.
20:00 팬션으로 자리를 옮겨 밖에서 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의 주 메뉴는 목살과 삼겹살이다. 직접 해먹지 않고 팬션에 1인당
2만원에 매식을 했다. 식사 후 바로 그 자리에서 노래 한곡씩 부르고, 23:00경 방에 들어와 맥주 먹으면서 새벽 한시까지 대화를
하다 잠이 들었다. 이런 1박2일 모임이 거의 없었으니 친구들이 피곤한줄도 모르고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놓는 바람에 자정을 넘
겨서도 눈들이 초롱초롱하다.
6월15일
새벽5시도 안되서 잠이 깼다. 딱딱한 방다닥에 몸을 누이고도 다들 잘도 자고 있다. 어제 땀을 산행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도 씻지
도 않고 그냥 잔 모양이다. 찝찝한 몸을 가볍게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김성수가 일하러 간다며 서둘러 간다. 사실 그 친구는 아제
일 때문에 올 상황이 아니었는데 모임에 참석했다. 고마울 따름이다. 성수를 보낸 후에 혼자서 강변을 30분 정도 걸었다. 멋있는
아침 안개를 기대했지만 별로였다. 하기사 아침안개가 너무 많으면 여기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것이다.
아침식사도 팬션에서 해주는 것으로 해결(1인분 7,000원 계산)하고 강촌의 구곡폭포로 갔다. 광종이는 어제 산행으로 무릎 아픈
게 더욱 악화되었다고 빠졌다.
9:30 구곡폭포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오늘의 일정은 구곡폭포를 구경하고 문배마을 가서 산채비빔밥에 점심 먹고
다시 주차장으로 와서 해산하는 것이다. 시간이 많아 일부러 천천히 올라갔다. 막걸리 두 병으로 두 번 쉬면서 시간을 조절했
다. 폭포를 구경하고 문배마을 넘어가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올라서 11:20 정도 문배마을에 들어갔다. 문배마을문배집이라
는 식당에 들어가서 닭백숙 2개, 도토리묵2개 시켜서 막걸리를 먹었는데 아침 먹은지 얼마 안되 그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끝날때 보니 남은 게 하나도 없었다. 사람 배가 엄청 큰 모양이다.
식사 후 주차장으로 내려와 13:30경 다음 모임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 비용 지출 내역
- 팬션 방값 160,000원(25만원에서 광종이가 깎아줌)
- 저녁과 아침식사 310,000
※팬션과 식사비용으로 총 51만원 나왔는데 3만원 할인하여 47만원 결재
- 맥주 음료 등 사전 먹거리 구입 114,9510원
가평시내 플러스마트에서 맥주 소주 막걸리 음료수 등 구입
- 구곡폭표 입장료 16,000원(1,600원*10명)
- 문배마을 식당 약 12만원
전체 지출액이 약 74만원 정도이고, 참석자 개인당 50,000원씩 걷었습니다.
바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모임에 참여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특히 남편 친구들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광종이 부인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또 선배들 모임에 일부러 술과 과일을 들고 찾아와준 장경재후배에게도 감사를 드립
니다. 이틀 연속 운전대를 잡느라 졸리는 눈을 비벼야 했던 몇몇 친구들 덕분에 여행이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걸훈이가 찍은 사진이 제일 많고, 규태와 내가 찍은 사진 몇 장 해서 50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