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끔씩 드라이브라도 할테면, 923번 지방도를 따라 칠곡 지천면을 지나곤 한다.
그리고 넓고 푸른 저수지를 지나는데 바로 지천지다.
특히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안쪽에는 야영장과 로컬푸드 및 마트도 있어.
2022년 5월 1일
드라이브 중 지천지 한 켠 휴식을 취하다가 일렁이는 푸른 물결에 눈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지천지 둘레길을 걷고 싶다!
갑작스레 든 생각이었건만 한 번 걷자..
ㅎㅎ
전망대에 서 보고 수상스키장을 지나
지천지 둑으로 들어서고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물결 만끽
여기부터 바로 위에 있는 정자, 낙화정(落花亭)부터 오른다.
둑 가장자리 거대한 바위를 맞딱드리고
우측 숲으로 들어서니 숨겨진(?) 데크길이 나타난다.
채 10분이 걸리지 않아 언덕 능선이 도착
와~우~~
맞은편 아래에는 철로가 있고
오가는 KTX는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스쳐지나고
이제 좌측으로 낙화정을 오른다.
한 켠 작은 법당을 갖춘 안양사가 있고
후다닥 1분을 뛰어 올랐더니 낙화정(落花亭)을 만난다.
한편 낙화정(落花亭)에서 낙화담(落花潭)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다.
나무들이 자라면서 왕성한 잎들 때문에 조망이 되지 않는다.
낙화담 방향 앞쪽 나무들은 좀 베에내고 정리해서 조망을 갖추면 좋을 것 같다.
낙화정을 내려가면 출렁다리 방면으로 둘레길을 따라 산책을 할 것이다.
출렁다리는 둑으로부터 가장 먼 지천지 낙화담 끝자락에 있다.
낙화담(落花潭)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공을 피해 부녀자들이 몸을 던져 자결한 곳이라고 한다.
특히 곽씨부인(광주이씨 이심옥의 부인)과 만삭의 따님이 정절을 지켜 자결한 곳으로, 나라에서 정려를 내려 유적으로 쌍열각이 지천면 심천리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조선중기의 대학자인 석담 이윤우 선생(광주이씨)께서 "淸明遊石潭(청명유석담)"이라는 시를 남기시고, 호를 낙화담의 바위를 뜻한 石潭(석담)으로 정하셨다.
칠곡의 충열과 절개를 상징하는 아름답고 애절한 장소로 후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낙화정에서 출렁다리까지 절반 이상 걷고 있다.
우측 지천지 낙화담을 곁에 두고
솔숲을 따라 나즈막히 경사진 오솔길이자 산책로를 걷는다.
지천지 낙화담 둘레길을
출렁자리를 앞두고 다소 높은 언덕을 오른다.
솔향 가득 기분좋은 발걸음이 이어진다.
상쾌하고 맘 가벼운 듯 더디게 나아가고 싶다!
그야말로 심산유곡 청정 공간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다.
새소리 바람소리 풍경소리
산림욕 만끽
그리고 힐링
낙화담 저수지 끝자락이다.
즉 저수지 둑 반대편에 있는..
온전히 이곳에서 지천지 낙화담 저수지가 조망된다.
그리고 낙화담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출렁다리
크지 않고 길지 않은 다리이다.
이곳을 건너면 우측으로 주차장과 전망대로 나아간다.
지천지 낙화담 둘레길은 오솔길 따라 거의 산책길이다.
다만 도심지 등으로부터 가깝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두루 편의시설과 볼거리/즐길거리를 추가하고 정비도 좀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
아무쪼록 자연경관을 즐기고
여유와 평온을 찾아 힐링을..
지천지 낙화담 둘레길 두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