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141]多聞擇其善者而從之[다문택기선자이종지]
子曰(자왈) 蓋有不知而作之者(개유부지이작지자)
아 我無是也(아무시야)로라 多聞(다문)하여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하며
多見而識之(다견이지지)知之次也*(지지차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어내는 자가 있다.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다.
많이 듣고 그중에 훌륭한 것을 가려 따르고,
많이 보고 그것을 기록해 둔다.
이러면 아는 것의 다음 단계는 된다.”(술이편 27장)
*知之次也(지지차야) : 아는 것의 두 번째 등급.
생이지지生而知之(태어날 때부터 아는 것)에 버금가는 좋은 방법,
즉 학이지지學而知之(배워서 아는 것)을 말함.
그러나 문자 그대로 앎의 차서次序, 앎의 단계, 앎의 방법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함(도올 김용옥).
술이편 27장은 술이편 1장, 계씨편 9장과 연관되어 있다.
[論語,述而篇]
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대게잘모르면서 꾸며대고 허황되게 행동하는 사람이있으나..
나는 그런적이 없다..
많이듣고 그가운데 좋은것을 선택하여 따르고..
많이보고 그것을 마음에 새긴다면..
이것이 아는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출처:-<논어ㆍ술이(論語ㆍ述而)>편
공자가 말했다(子曰).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三人行, 必有我師焉)
그 중에 선한 사람을 가려서 그를 따르고
(擇其善者而從之)
선하지 못한 사람을 가려서는 나의 잘못을 고쳐라
(其不善者而改之)”
해석:
“삼인행(三人行), 필유아사언(必有我師焉).
택기선자이종지(擇其善者而從之),
기불선자이개지(其不善者而改之)”는
중국에서 거의 집집마다 잘 아는 명구이며
예로부터 이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게 전해진다.
남송(南宋, 1127년~1279년)의 이학자(理學者)
주희(朱熹, 1130년~1200년)는 <논어집주(論語集注)>에서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三人同行)
그 중 한 사람은 나이고(其一我也)
다른 두 사람은(彼二人者)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다(一善一惡).
나는 곧 그 선함을 따르고(則我從其善)
그 악함은 고치니(而改其惡焉)
두 사람은(是二人者) 모두 나의 스승이다(皆我師也)”라고 말했다.
청(淸, 1636년~1912년)나라 선비 유보남(劉寶楠, 1791년~1855년)은
“세 사람이 가는 길에(三人之行)
원래는 현명함과 우매함이 없으니(本無賢愚)
그 선함과 선하지 않음은(其有善有不善者)
모두 부딪치는 일에 따라 임의로 나타난다(皆隨事所見).
나는 다만 가려서 따르고 고치니(擇而從之改之)
한 사람이 선하고 한 사람이 선하지 못하다 할 수 없다
(非謂一人善一人不善也)”고 해석했다.
근대의 유명한 언어학자 양백준(楊伯峻, 1909년~1992년)은
<논어역주(論語譯注)>에서
“공자는 몇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 중 반드시 내가 따를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그 중 장점은 따라 배우고 단점을 보고 고친다는 의미이다”라고 해석했다.
역대로 이 명언을 어떻게 해석하든 공자의 이 말은
사람들의 처세와 대인관계, 몸과 마음을 닦는 데 대해 모두 아주 유익함은 분명하다.
공자는 인류문명의 “축의 시대”에
이 명언을 써서 배움의 정신이 한 유구한 문명의
혈액 속에 흘러 들어 중화민족의 뚜렷한 품격이 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