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영화 소개
제가 소개할 영화는 세계적인 히트를 쳤던 영국의 유명 소설 해리 포터의 마지막 시리즈를 영화화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입니다. 해리 포터가 태어났을 당시에 영국 마법사회는 사악한 마법사 '볼드모트'와 그를 따르는 '죽음을 먹는 자'에 의해 억압받고 있었습니다. 군사독재사회와 비슷했던 사회였던 것이죠. 하지만 유명한 예언가에 의해 볼드모트를 물리칠 인물로 갓 태어난 해리 포터가 지목됩니다. 이러한 예언을 듣고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를 죽이려 하지만 어머니의 보호로 해리 포터는 살아남고 볼드모트는 자신의 저주를 되맞아 힘을 잃게 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볼드모트가 자신의 힘을 회복하고 이에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그 시리즈의 마지막인 죽음의 성물은 볼드모트가 영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 '호크룩스'를 파괴하고자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지만 호크룩스를 결국 모두 파괴하고 볼드모트와 해리포터는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인만큼 전편과 달리 총 두 편으로 나누어 제작된 만큼 전편들에 비해 영화의 질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결말은 영화나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인물분석
*영화의 진행 순서가 인물진행에서의 소개된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음을 양해드립니다. 보다 인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해 다소 순서를 바꿨습니다.
1)합리적 인물 :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대표하는 굉장히 똑똑한 학생입니다. 기숙사를 분류하는 마법의 모자가 레번클로(지혜)와 그리핀도르(용기)를 두고 그녀에게 직접 선택권을 주었을 만큼 그녀는 머리가 명석하고 이성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헤르미온느의 행동과 태도를 보면 합리적 인물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인물분석
그녀는 이성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항상 계획하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준비합니다. 그렇기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가장 완벽하고 '그녀'다운 선택을 합니다. 바로 '기억 지우기'입니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지움으로써 슬픔보다 가족의 안전을 '합리적으로' 선택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해리포터 일행이 호크룩스를 없애고 볼드모트를 처단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갑작스러운 마법부 장관의 죽음과 마법부의 붕괴에도 그녀는 너무나 침착하게 순간 이동으로 대처하는데요.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이러한 상황을 예측한 듯이 여행을 위한 완벽한 짐을 준비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준비와 대비 그리고 예측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행동을 위한 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은 항상 헤르미온느에 의해 세워집니다. 그녀는 해리포터의 가장 중요한 참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부 관료 중 한 명의 목에 걸려있던 '호크룩스'를 구하고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목표로 하여 섬세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마법부 관련 중 세 명의 동선을 확인하고 그들을 기절시킨다음에 폴리쥬스 마법으로 그들로 변신하여 마법부에 침입하는 것입니다. 계획만큼은 완벽합니다. 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 전체에 걸쳐 그러하듯이 계획의 실행에는 많은 변수들이 개입하고 그들의 계획대로 일은 '결코' 흘러가지 않습니다.

원하는 물건은 얻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일행인 론 위즐리가 큰 부상을 입고 그들의 중요한 아지트를 잃고 맙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이 세운 메뉴얼에 따라 아지트로 돌아가기 위한 순간 이동 주문을 외우지만 죽음을 먹는 자가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따라오는 상황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순간 이동을 통해 또다시 그들은 낯선 숲으로 이동합니다.

비록 아지트를 잃었지만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예측했다는 듯 주머니에 넣어둔 텐트를 꺼내고 보호 주문을 외웁니다. 그들을 적으로부터 지켜줄 최소한의 방어책을 계획했던 것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보호 주문을 외우는 모습)

다른 인물들이 다소 직관적이고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방향을 모색한다면, 그녀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그런 그녀가 의지하는 곳은 항상 책입니다.

책에서 그녀는 남들이 보지 못한 발견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호그와트 교장인 덤블도어가 남겨준 책을 면밀하게 살피던 그녀는 죽음의 성물 표시가 원래 책에 인쇄된 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남겨진 흔적인 것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는데 책은 방해가 될 뿐입니다. 죽음의 성물 표시를 처음 보았기에 이를 룬 문자표와 마법의 역사 책에서 그 흔적을 발견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전혀 찾아내지 못합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는 사실들을 과거의 기록에서 찾아 헤매기에 그녀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고서도 그것을 문제해결에 활용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불필요하고 방해가 되는 존재인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가 직관적으로 늘어놓은 단서들과 정보들에 대해서 이를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 논리적으로 연결해내고 확신을 주는 것이 바로 그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리포터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간 마을에서 피브렐 형제의 무덤을 보고 거기서 본 정보와 러브굿에서 들은 정보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은 헤르미온느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리 포터가 내어놓은 '죽음의 성물, 호크룩스 그리고 볼드모트에 대한 꿈들'. 논리적으로 연결되기 힘든 정보들에 대하여 헤르미온느는 그녀가 아는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의 완결된 해결책을 내어놓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논리적 설명은 해리 포터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을 주고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에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2)직관적 인물 : 해리 포터
해리 포터는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직관적 인물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그의 행동에 논리적 근거와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데, 자신의 직관과 느낌에 충실하게 행동합니다. 그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은 행동에 옮기는 과감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1)인물분석
해리 포터는 직관적 인물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호크룩스'(볼드모트의 영혼의 조각을 담은 도구)를 파괴하기 위한 자신의 선택을 신뢰하며 획득 경로를 알 수 없어 신뢰하기 어려운 자신의 꿈에서 행동의 방향과 원동력을 얻습니다다.
(해리 포터의 꿈 : 볼드모트가 누군가를 고문하고 있다.)

또한 해리 포터의 빠른 직감과 판단력은 위기에서 곧장 그들을 구해냅니다. (그들을 공격하려고 위장한 마법사를 해리 포터가 순간적으로 발견해내고 재빠르게 피합니다.)


그리고 그는 항상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입니다. 마법부에 침입하여 호크룩스를 훔쳐내기 위한 방법을 토론하는 모습인데 여기서 해리는 어떻게 마법부에 들어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마법부에 호크룩스가 있다는 말을 합니다. 어떻게를 생각하기보다는 '무엇을'에 보다 초점을 두는 인물인 것입니다.

헤르미온느는 계획이 필요하고 그것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실행에 앞서 주의를 주고 그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해리는 '복잡할꺼야.'라고 말하며 그 생각을 그만두게 하고 바로 행동합니다. 여기서 그가 직관적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실제 현실은 머리 속 이론과는 다르게 복잡하며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후편인 죽음의 성물2에서는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하는 헤르미온느에게 '우리가 언제 계획대로 된 적이 있니? 그냥 가야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 다시 꿈을 꾼 해리. 그는 볼드모트의 생각을 읽고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인공 버프를 받았다고 해도 볼드모트를 물리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을 떠돌고 떠돌고 떠돕니다. 친구인 론 위즐리는 이 과정에서 점점 지쳐가고 실패의 연속이라고 보지만 해리 포터는 이에 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호크룩스의 어두운 힘으로 인해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관계를 오해한 론 위즐리가 떠납니다. 이로 인해 론 위즐리의 연인이 헤르미온느는 우울해하고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해리포터는 음악을 틀고 그녀와 춤을 춥니다. (아마 한국 드라마였다면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한 론 위즐리가 금방 다시 돌아와 이 장면을 보고 자신이 오해한 것이 아니라고 더 깊은 오해에 빠질 것 같습니다만 영국 영화는 그렇지 않네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는 행복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헤르미온느가 책과 이성적 사고에 빠져 답을 찾아내지 못할 때, 의외로 답을 내어 놓는 것은 해리포터입니다. 그는 인사이트(insight)가 아닌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는 아웃사이트(outsight)를 통해 답을 찾아냅니다. 바로 위즐리 가족의 결혼식에서 만난 '러브굿'이라는 남자가 한 목걸이가 그 상징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그를 만나러 간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헤르미온느가 만나러 가자고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원작을 따랐음)

러브굿을 만나고 정보를 얻었지만 그곳은 함정이었습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을 피해 다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어떤 숲에서 야영을 하게 됩니다. 밤에 보초를 서던 해리포터는 암사슴 형태의 빛나는 물체를 보게 됩니다. 헤르미온느라면 절대 따라가지 않았을 동물의 형상을 보고 해리포터는 직감적으로 그 동물을 따라가야 한다고 느낍니다.그리고 그곳에서 호크룩스를 파괴해줄 결정적인 도구 '그리핀도르의 검'을 찾아냅니다.


이후 해리포터는 여러 역경을 해치고 결국 볼드모트의 영혼을 구성하는 호크룩스를 모두 찾아냅니다. 그리고 볼트모트와 최후의 대결을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하게 됩니다.
3.마무리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의 성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죽음의 성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입니다. 해리 포터는 죽음의 성물의 존재를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입니다. 모두가 그것은 전설에 불과하다고 말함에도 그는 죽음의 성물의 존재를 직감적으로 신뢰합니다.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다릅니다. 죽음의 성물의 존재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며 지팡이를 다루는 학문에 따르면 마법사의 마법 능력을 뛰어넘는 지팡이(죽음의 성물 중 최강 지팡이)는 과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 이야기를 신화적으로 분석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두 인물의 태도는 작가에 의해서 철저히 설정된 것입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 덤블도어가 헤르미온느와 해리 포터를 붙여놓은 이유를 설명하며 이 부분을 예시로 듭니다. 헤르미온느의 이성적 태도가 해리 포터의 직관적 태도가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등장인물인 덤블도어 교장은 직접 이야기합니다. 즉, 덤블도어의 입을 통해 작가가 해설을 제공한 것이죠. 이러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우리에게 단순히 마법세계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직관과 합리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왜 해리 포터가 주인공이고 헤르미온느는 주인공의 친구일까요? 그 답은 아마도 수업을 통해 얻으셨다고 생각합니다.